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送童子下山(송동자하산) - 김교각 산을 내려가는 동자를 보내며 空門寂寞汝思家(공문적막여사가) : 불문이 쓸쓸해 먼 산 바라고 옛집 그리더니 禮別雲房下九華(예별운방하구화) : 정든 절 떠나 구화산을 내려가는가 愛向竹欄騎竹馬(애향죽난기죽마) : 난간에 뛰어올라 죽마 타던 아이야 懶於金地聚金沙(나어금지취금사) : 이곳은 황금땅, 금모래 모으는 일도 이제 싫으냐 漆甁澗底休招月(칠병간저유초월) : 칠병 속 시냇물엔 밝은 달 찾아올 일 없겠고 烹茗遼中罷弄花(팽명구중파농화) : 차 달인 단지에는 향긋한 꽃 필 일 없겠네 好玄不須頻下淚(호현불수빈하루) : 부처님 그리는 이는 자주 울 일 없나니 老僧相伴有煙霞(노승상반유연하) : 노승은 노을을 벗 하리라. 노을을 벗하리라. 중국 당시집(唐詩集)에는 김교각 스님의 다시(茶詩)한편이 실려있는데 호랑이한테서 구해준 고아 아이가 절에서 살다 적막함을 못이기자 시 한수를 지어 마을로 돌려보내니 이 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다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첫댓글 음미하고 갑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