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휜다리
어릴 때부터 O자 다리가 심해서 고등학교 때부터 교정밴드를 착용했다. 매일 착용한 건 아니고 생각나면 간헐적으로 착용하고 잤다. O자 다리가 어느 정도 교정은 되었으나 한동안 안하면 다시 돌아오는 느낌이었다. 벨트를 하고 자면 숙면을 취하기 힘들었고, 특히나 여름에는 땀띠를 피할 수 없었다. 그래도 자고 일어나면 다리 붓기는 확실히 나아진 걸 느낄 수 있다.
② 골반 통증
3년 전 택시에 오른쪽 골반을 치인 이후로 만지면 아픈 부위가 있다. 그 부위는 아직도 누르면 찌릿찌릿하면서 아프다.
③ (간헐적) 허리 통증
허리 통증을 모르고 살다가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면서 주기적으로 환자분들 체위변경을 해주다보니 허리가 안좋아졌다. 그러다 교통사고 이후 악화되어 침 맞고 물리치료 받으며 휴식기를 가졌더니 괜찮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간헐적으로 통증이 있다.
④ 무릎 통증
나는 희한하게도 생리통이 무릎 통증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참을 수 있을 정도.) 그러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을 때 심한 무릎 통증을 겪었다. 그 후 한동안 뜸하더니 한번은 춤을 무리하게 췄더니 무릎 통증이 재발되었다. 이제 조금만 무리하면 왼쪽 무릎에 통증이 스멀스멀 온다. 내 생각엔 오른쪽 발바닥 통증으로 인한 보상작용으로 왼쪽 무릎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발생한 것 같다.
⑤ 오른쪽 4-5번째 발가락 사이 통증 (지간신경종)
작년 11월 춤을 배우다가 갑자기 오른쪽 4-5번째 발가락 사이가 찌릿하더니, 그 후로 걸을 때면 발바닥~발가락 통증이 발생했다. 정형외과에서 MRI를 찍어봤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고, 자세교정 전문 한의원을 갔더니 값비싼 깔창을 권했다. 그러다가 괜찮은 한의원을 발견해서 2개월 가량 치료를 받고는 많이 호전되었다. 원장님 말씀으로는 척추나 골반이 틀어지면서 이게 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발이 아파서 걷기조차 힘들었는데, 통증 없이 걸을 수는 있게 되었으니 삶의 질이 많이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발가락 저림 증상은 남아있다.
⑥ 편두통
망막 수술을 받은 이후로 편두통이 생겼다. 잠을 잘 못자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끼니를 거르면 '그 분'이 온다.
⑦ 거북목
일명 스마트폰 병
⑧ 어깨 통증
어깨 통증은 항상 달고 산다. 요가나 스트레칭을 해주면 좀 괜찮아지다가도 다시 통증이 발생한다.
⑨ 튀어나온 치골결합
고등학교 때 친구들한테 놀림 아닌 놀림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조금이라도 달라붙은 옷을 입게되면 신경쓰이는 부분이다.
⑩ 군살
말랐다는 말은 종종 들었지만, 운동을 거의 안하다보니 절대 빠지지 않을 것 같은 군살이 군데군데 있다. (윗배, 등, 옆구리, 허벅지 안쪽)
<SNPE를 만나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운동에 대해 알게되었고, 집 근처 문화센터에서도 수업이 있길래 올해 7월부터 주 1회 김정애 선생님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최근 1년간 요가, 필라테스, 클라이밍을 해봤지만 내게 가장 맞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어, 9월부터 동국대 지도사 과정을 수강했다.
X-ray를 찍어보니 일자목에 극돌기가 변위되어 있었고, 골반은 틀어져있고, 꼬리뼈는 껶여있었다. 그제야 원인 모를 두통, 어깨통증, 구르기 시 꼬리뼈 피부 벗겨짐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① 휜다리
10년 이상 다리 교정벨트 (허벅지, 종아리)를 했던 것 보다 100일 수련에서 고관절벨트와 3개의 다리 교정벨트를 함께 사용했던 게 더 효과가 좋았던 걸로 봐선 휜다리 교정시 다리만 교정하는 게 아니라, 틀어진 골반도 함께 교정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오히려 수련기간에는 수면시 교정벨트를 착용하지 못한 날이 많았는데, 수면시에도 착용했다면 더 큰 효과가 있었을 것 같다.
② 골반 통증
누르면 아팠던 부분이 여전히 아프기는 하나, 전처럼 소스라치게 아프지는 않다.
③ (간헐적) 허리 통증
수련기간 동안에는 허리 통증이 없었다.
④ 무릎 통증
하산할 때 무릎 통증 때문에 힘겹게 내려오곤 했었는데, 최근 등산했을 때는 무릎 통증이 없었고, 춤 출 때도 무릎 통증은 없었다.
⑤ 오른쪽 4-5번째 발가락 사이 통증 (지간신경종)
여전히 발가락 저림 증상은 남아있으나, 작년 겨울에 비해 마비되는 증상은 호전되었다.
⑥ 편두통
언제 두통이 발생할 지 몰라 항상 두통약을 가지고 다녔는데, (괌 여행 가서도 다른 기념품은 안사고 두통약을 사올 정도) 수련하면서는 두통약을 복용한 적이 없다. 이제는 두통약을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
⑦ 거북목
정확한 건 x-ray를 찍어봐야 알겠지만, 측면 자세를 봤을 때 목 선이 달라졌다.
⑧ 어깨 통증
어깨 통증은 여전하다. 처음 T-move를 했을 때 악 소리가 나올 정도로 아팠는데, 지금 그렇지는 않다. 통증이 있어도 어떤 운동을 하면 괜찮아지는 지 알기 때문에 더이상 통증이 두렵지 않다.
⑨ 튀어나온 치골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