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여정 예비신자 교리반 봉사자 교육을 마치고
성모성월, 5월의 장미가 만발한 계절에 여러 성당에서 오신 형제자매님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저는 이번 봉사자 교육을 통해 특별히 좋은 경험과 기억을 만들었습니다. 첫날 교육을 받기 위해 걸어가다가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유치원 꼬마들을 만났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저는 길을 가다 멈추고 그들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한 친구가 저를 보고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친구들도 하나씩 저를 보고 “안녕하세요.”하고 인사를 했습니다. 처음 보는 낯선 사람에게 인사하는 것이 조금 엉뚱하기도 하고 귀여웠습니다. 그래서 저도 “안녕”하고 손을 흔들어주었습니다.
꼬마 친구들과 지나치면서 뒷모습을 바라보니 옷에 “성모”라는 마크가 보였습니다. 아마 근처에 있는 성모유치원 친구들인가 봅니다. 그러자 아득한 옛날 추억이 떠올랐습니다. 제가 1967년에 성모유치원을 졸업했다는 기억입니다. 어린 시절 유치원 갈 때 힘겹게 오르던 언덕길이 생각나고 성모당에 가서 기도하던 추억이 생각났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봉사자 교육을 받으러 왔다가 정말 맑고 귀여운 후배들을 만난 것입니다.
유치원 꼬마 친구와의 만남을 통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신앙공동체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기회가 되면 이번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가지고 봉사 활동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이번에 제가 느낀 것은 많은 봉사 활동이 있지만, 신앙공동체에서 잘 모르는 형제자매에게 유치원 꼬마들처럼 밝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하고 먼저 인사하는 것이 우리가 배운 신앙과 교리를 실천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로 밝은 모습으로 먼저 인사하는 은총과 평화가 넘치는 동촌 신앙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마태오복음 18장 1∼5절
그때에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하고 물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어린이 하나를 불러 그들 가운데에 세우시고 이르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또 누구든지 이런 어린이 하나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