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초시댁 전사날입니다.
매년 5월 첫째주 일요일에 개최되는데 5월 셋째주는 초시 할아버지의 큰형님 전사가 섬둘에서 봉행될 예정입니다.
코로나로 흉흉한 인심이 지금은 좀 안정되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전사를 봉행할 수 있었으며, 작년에는 개인 사정으로 참여 못했었는데, 올해 참석해 보니 선산의 제일 큰 어른 봉분은 보존되어 있었으나, 그 후손들은 국립묘지식으로 양지쪽에 가지런히 모셔져 있었다. 형님내외분의 가묘도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앞으로는 이와 같이 화장해서 국립묘지식으로 봉분을 만들지 말고 작은 면적으로 묘지를 조성하는 것이 옳은 방향이라고 이해하였고, 상석도 주상석옆에 준비하는 상석을 좌청룡 우백호 식으로 배치하여 참 좋았습니다.
12명이 참석하여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순으로 엄숙하게 진행하였습니다.
초헌관 우찬, 아헌관 성표, 종헌관 찬수, 집례 과웅, 축관 찬균이었고, 참석자는 모두 12명( 성표내외, 찬흥내외, 우찬내외,찬균, 큰집형수, 과웅, 찬수, 성문, 찬진)이었으며, 옛날에 참여할 때는 신참이었는데 어느새 고참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옛날에 묘소를 적극 수호하던 원로들이 보이지 않아서 착잡하였습니다.
제례가 종료되어서 과일등을 먹으며 환담할 시간에 비가 내려 급히 철수하여 가곡막국수집에서 막국수를 먹고 봉게로 과일 2개를 받아왔습니다.
묘소에서 80m거리에 신광사가 있어서 염불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제가 제관들에게 이 묘자리가 과연 명당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왜냐하면 명문세도 집안에서는 묘소 부근에 절을 지어 기증하여 염불을 끊이지 않게 하는데, 우리는 계약도 하지 않았는데도 묘소에 염불을 끊이지 않게 하는 절이 저절로 찾아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공지사항은
5월 6일 오전에 서울에서 경자보 족보 100질(400권)이 포남동 문중회관에 도착할 예정이므로 시간이 되시는 분은 참석하여 주실 것을 권유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