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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12월 13일] 난징 대학살
82 주년 추모식
[사진] [12월 13일] 난징 대학살 82 주년 추모식
[동영상] 12.13 난징 대학살 희생자 82주년 추모식
[연대 메시지들]
[12월 13일] 난징 대학살 82 주년 추모식
2019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성명서
< 추모식 보고 및 감사의 말>
안녕하세요.
2019년, 12월 13일, 난징 학살 희생자 82 주년 추모식을 가진 지 벌써 1 주일이 흘렀습니다. 진작 소식을 못 전해드린 것에 대해 송구스럽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당일 참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14년부터 시작된 추모식이 어느덧 6년을 맞았습니다.
1. 추모식 보고
묵념으로 행사를 시작한 사회자 부순정님은 이 곳 알뜨르 비행장이 중일 전쟁 시 난징 시민 들을 학살한 전투기 급유 출발지이면서 7만여 도민이 일제 하 강제로 노역을 당한 곳임을 상기시켰습니다. 또한 '30년전 공군기지를 막은 제주도민들이다. 공군이 또 공군기지를 짓는다는데
막아야 한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섯알오름의 한’노래로 행사를 연 최상돈 가수는 자신이 1991년 섯알 오름에 대해 이야기를
처음 접한 후 노래를 만들기 까지 6년이 걸렸는데 알고 보니 섯알오름에서 희생된 분들의 시신이 구덩이에
묻혔던 기간도 6년이었다는 말을 나누어주었습니다.
김정임 송악산 개발 반대 대책위 위원장은 30여년 전 송악산 공군기지 반대 투쟁이 시작되던
때 이야기와 함께 공군이 계속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알뜨르 비행장과 송악산에 공군기지가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를 나누며 같이 군사기지를 막아 대대손손
물려주자고 힘껏 구호를 외쳤습니다.
전화로 연결된 박찬식 제2공항 강행저지 상황실장은 지금 사람들은 제2공항이라 쓰고 공군기지로 안다고 말하며 제주도가 일본의 대중국 기지로 쓰였듯이 미국의 대중국 패권에 또 다시
이용된다면 4.3 이상의 참혹한 비극이 닥칠 것이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강정마을 해군기지반대주민회 정선녀 님은 매일 백배, 미사와 인간띠 잇기를 꾸준히 하는 강정의
활동을 나누었습니다. 그는 기지 정문 앞에서 '재수없이 군인들
기죽이지 말라.' 는 말을 듣고 해군기지 반대활동에 더더욱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 말하였습니다.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김평선 님은 6학년 때 처음 학원 원장님 손에 이끌려 왔다며 1926년 대 중반 조선총독부의 자원조사국에서 전쟁물자를 일으키기위한 자원 물자 조사가 이루어지고 마을 공동목장이
지어지고 그 이후 공동비행장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나누어주었습니다.
난징에서 온 역사학을 전공하는 페이 양은 '추모식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올 해도 난징에서 추모식을 하는데 어떤 연결이 있는지 배우고 싶어 제주에 왔다. 평화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었다'고 말하였습니다.
오키나와와 밴쿠버로부터의 연대 메시지도 준비되었습니다. 올 해 영화상영과 학습회를 하는
오키나와는 국경을 넘은 민중의 연대한 힘으로 아시아 세계 평화 구축의 길을 계속 걸어가자 했고 (낭독: 송강호).난징과 북한, 남한 이란 2개의 코리아 방문 후기를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어떻게 한반도에서 전쟁을 끝내며 분단을 종식시키고 평화를 가져오는 해결책의 일부가 될 수 있는지 생각하겠다고 하였습니다. (낭독: 카레)
제주에서 오키나와와 밴쿠버로 보내는 메시지는 낭독이 되지 않았지만 인쇄물로 나누어졌습니다. 오키나와에는
슈리성을 잃은 오키나와 벗들에 따뜻한 위로와 격려의 말이 전해졌으며 역사 속에서 모든 나라와 사람들을 연결했던 ‘만국진량’의 다리가 언급되었습니다 밴쿠버에는 알뜨르 비행장이 통탄할 잔혹 행위에 의해 이용되었으나 기억, 연대, 평화를 위한 새로운 노력들이 자라고 확산되고 결실을 맺는
것을 보고 있다고 전하였습니다.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는 2019년 대만 진먼 섬에서 2019 평화의 바다 캠프를 열었는데 그 성명서를 올해 한국 위원회 코디인 황현진 님이 준비된 인쇄물과 함께
낭독했습니다. 성명서를 통해 우리는 진먼, 대만, 홍콩, 오키나와, 말레이시아, 제주의 상황을 알 수 있었습니다.
김경훈 시인은 제문을 통해 '일본제국주의자들이 그들의 제국을 건설하였다면 미국의 의도는
제주를 불침 항모로 만드는 것이다. 온갖 위법과 탈법으로 건설된 제주해군기지로 인해 마을 공동체는 붕괴되었다. 제 2공항은 토건자본과 부패관료의 합작품이다. 영령들의 뜻을 받들어 제주를 제주 답게 만들자'고 하였습니다.
김경훈 시인의 제문 읽기에 이은 추모와 헌화 시간은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마음과 군사기지 없는 평화의 섬을 만들고자 하는 성찰이
깃든 순간이었습니다.
추모식의 노래로 최상돈 가수 외에 강정 합창단, 볍씨 학교가 함께 대만 2.28노래,’우리 나무를 심자’ 와 ‘애기 동백꽃'을 불렀습니다. 노래를 들으며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볍씨 학교 학생들은 '우리는 평화가 되자,' '그대와 함께 평화가 되어' 두 곡을 중간 노래로 부르기도 했습니다.
한편 추모식 행사 마지막에 30년전 공군 기지 반대 투쟁의 주역인 양영운 선생님께서 '30년 전 공군기지 싸움을 하며 혼과 열정, 모든 것을 바쳤다'는 말을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현 공항이 있는데 공항을 또 짓는다는
것은 공군 기지를 짓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 감사의 말
올해 감사하게도 많은 개인과 단체들이 주관과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재정 관련, 매년 저희가 행사를 하다 보면 뒷풀이 후 적자 재정이곤 했는데 이번에 많은 개인과 단체들이 후원을 해주신 덕에
적지 않은 금액이 남았습니다. 비무장평화의섬 제주를 만드는 사람들과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는
이 재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했고 여러 토론 끝에 남은 후원금을 후원해주신 분들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내년 여러 행사에 의미있게 쓰기로 했습니다. 난징 추모 행사 관련 수입과 지출 큰 내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입: 16개 후원 단체 후원금 95만원 + 5 개인 (강미경, 김문식, 김종환, 팡, 한은정)후원금 27만원 + 뒷풀이
회비 (5명 x 1만원=5만원)=1,270,000 만원
지출: 현수막, 초, 향, 선발대 점심, 뒷풀이
식사, 회의비용, 주유비,
외국 손님 선물= 596,900 원
잔액: 674,000 원
한편, 재정으로 후원하신 분들도 있고 위에 말씀드렸듯 많은 분들이 사회, 발언, 낭독, 노래와
연주 등으로 기여해주셨습니다. 또 다음의 분들이 보이지 않게 많은 기여를 하셨습니다. 웹자보, 현수막 제작 (그린씨). 추모식 셋팅 준비 및 설치 (개척자, 성프란치스코 평화 센터). 음향
(이성중), 제상과 향로 대여(고권일), 의자 대여(성프란치스코 평화 센터), 따뜻한 대추차와 모밀차(핫핑크돌핀스), 헌화용 국화꽃 30 송이 (제주도연합
서귀포시 여성농민회 대정읍지회), 회계(반디, 아해), 사진 (엄문희
및 참석하신 분들), 글( 송강호, 정영신, 최성희 ), 국제
소통 및 통역(카레), 번역(강물, 최성희) . 그리고
행사는 무엇보다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보태주신 많은 분들의 손길이 함께 어우러진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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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와 밴쿠버의 연대 메시지를 들으며 우리는 제주 알뜨르에서 2014년 부터 매년 열리는
난징 희생자 추모 행사가 오키나와로, 캐나다 밴쿠버로 전파되고 확산되었음을 깨달았고 또 이후 우리가
예측하지 못한 곳으로 확산될 것임을 기대할 수 있었습니다. 추모식은 단지 추모로 끝난 것이 아니라 그
자체 생명력을 갖고 자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저희들로서도 미진하지만 이 추모식이 동북아의 만남과 평화에 다리를 이을 거라는 예감을 작년보다 더욱 뚜렷하게 갖게
되었습니다. 6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 추모식이
어떻게 확산될 지, 어떤 방향과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나아가게 될 지 아직은 뚜렷이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추모식이 제주에 현존하는 군사기지를 폐쇄시키고 확산될 군사기지를 막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매년 멀리서 육지로부터, 추자도 로부터, 제주의
북쪽, 동쪽과 남쪽으로부터 항상 많은 분들이 시간과
품을 들여 발걸음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다시 한 번 짐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무장평화의섬제주를 만드는 사람들
평화의 바다를 위한 섬들의 연대
2019, 1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