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자가 명절날 삼지창 들고
거름더미 비빈다고 허구한날 이핑개 저핑개
탱자탱자 재끼다가 그것두 폭우가 쏘다지는
토요일 오후 빗속에 우중주를 한다고 습지로 갔습니다
잠자리 속날개 같은 빤스 차림으로 아무도 없는
습지길을 뛰어서 생태공원길을 접수하였습니다
길가에 피어난 백목련 구절초 분꽃 등등 이름도 모르는
야생화에 환영을 받으며 쏘다지는 빗속에 굿판을 벌리는
내 자신이 참 한심 스럽기두 하고 누가 보면
약간 맛이간 늠으로 생각하것지 이렇게 속으로 미소지으며
누가 지랄을 하든 내 좋으면 그만이지 이카며
해당화 군락을 지나 물계단 옆에서 돌부처처럼 서서
점심한끼로 내겉이 약간 삐리한 물고기를 삽신 하려고
그야말로 기다림에 의미를 실천하고있는 왜가리와 조우를 하였습니다
잠자리 속날개같은 빤스는 이미 수영복이 되어 차악 들러 붙었고
모자창을 거친 빗방을들은 초가집 낙수와 같이
내몸 이곳 저곳으로 향합니다
땀으로 젖으나 빗물로 젖으나 그야말로 배고파 죽으나
배터저 죽으나 죽는거는 매 한가지라고 하지만
그것두 도가 지나치면 탈난다고 내몸에 붙은 독립된 정부 중앙청이
침수되어 내몸에서 분리될까봐 은근히 걱정 스럽기두 합니다
아즉은 사용기간이 조금은 남아있는대 말이지요 허허허
지난날 눈내리는 날이든 폭풍우가 몰아치든 날이든
나름대로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무식한 티를 있는대로 내며
뜀질을 한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그렇게 지나온 세월이
지금에 나름대로 건강과 즐거운 추억 거리로 내가슴에
자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모름지기 나이를 먹고 구비구비 인생길을 지나처 왔다면
가슴속에 추억을 먹고 산다고 합니다 오늘 우중주로 또 하나에
추억 꺼리로 내가슴에 저장 하였는가 봅니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그곳 생태 공원에 나에 알몸 비스무리한 모습을
몇쌍에 대이트족에게 상납 하고 그들 가슴에 웃슴 꺼리를 제공 하였지만
울챙이에서 이재 깨구락지에 모습으로 변한 그들에 환영과
이름모를 들꽃에 비머금은 청초한 모습을 뒤로하며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니 모든것이 제자리 그곳에 유체 이틸이 되지않고
붙어있음에 감사 하였습니다
오늘따라 과거 비바람이 몰아치는날 시화 방조제 길을
헐덕 거리며 달리든 기억이 세롭습니다 ....
첫댓글 고문님 작품 읽노라면 ...그 모습까지 생생히 떠 오릅니다...혼자 웃어봅니다...시화방조제 참 많이들 뛰셨는데...저두 울트라 오빠들따라 그더운날 땀뻘뻘 흘리며 팔뚝과 다리 완전 짙은갈색으로 변할때까지 뛴 기억이 납니다...내 살 될때까지 거의 2년 걸렸답니다...이젠 다시 뛰어야겠다는 맘이 생깁니다.
토요일 비가 많이 왔는데 독립군으로 습지공원을 접수 하였군요, 비가오면 더 신남니다, 울트라, 횡단, 종단 등 비와 와도 달림이는 계속 됩니다. 좋은 추억 만들고 오셨네요....
모든것이 제자리에 잘 ~~붙어있으시다니 다행입니다 ~~ㅎ ㅏ ㅎ ㅏㅎ ㅏ ㅋㅋ 혹시 그날 샤워후 중앙청에 태극기는 꽂으셨는지요 ㅋㅋㅋㅋ 다음에 비오면 저랑같이 태극기 꽂으러 같이 가시죠 ㅎㅎㅎ
고문님의 글귀는 꼭 작가가 쓴듯합니다 문장하나가 아주간결하면서 또한 미소짓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매번 글을 읽고갈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주변의 것이 변화무상하듯 다변한다해도 마음의 추억은 어느날 갑자기 꺼내볼수있는 마음의 보석이아닐런지요 오늘도 보석하나 만들려합니다 어떤보석이될런지는모르지만...
우중주를 감상하시며 달리기를 즐기시는 모습에서 강한 삶의 열정을 느낌니다~~사용기간이 조금남기는요..ㅋㅋ 인생은 60부터 라든데... 마라톤도 후반전 안퍼져야 좋은 기록이 나오고~~인생도 후반전이 진짜아닙니꺼~^^
우중주 매력 있어요. 맛이갔나 싶어도 잠잠히 뛸수 있는 자신만의 시공
고문님 의 글 감수성과 표현력이 풍부한 좋은 글에 머물어 마음에 담고 감사 드림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