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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등려군
 
 
 
카페 게시글
창작글◐詩수필 스크랩 눈물짓게 만드는 한 장의 사진
Allegro 추천 0 조회 165 16.10.02 09:17 댓글 8
게시글 본문내용

 

 
 

      눈물짓게 만드는 한 장의 사진 무심코 신문기사를 읽다 그만 목에 메이고 눈가에 이슬이 맺히는가 했더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조간신문 사진과 그 아래 설명문을 읽다 일어난 돌발사고였다. 이라크戰에서 戰死한 남편의 장례식 전날 밤, 남편의 시신이 담긴 관 옆에서 마지막 밤을 함께 보내기를 원한 아내가 남편이 생전에 좋아했던 노래를 컴퓨터로 틀어놓은 채 관과 나란히 누워 엎드려 잠이든 모습을 찍은 사진인데 이 사진이 올해의 퓰리처수상작이란다. 관 옆에는 해병대 예복차림에 부동자세로 서 있는 해병대원이 관을 지키며 서 있는데 배경을 보니 가정집의 거실로 아마도 전사한 군인의 자택이 아닌가 싶다. 비록 시신일망정 땅속에 묻히기 전날의 마지막 밤을 평상시처럼 같이 보내고 싶어 메트리스와 이불을 펴고 그 위에 두개의 베게를 나란히 놓고 누워있다. 엎드려 잠이든 젊은 아내의 애틋한 사랑이 메마르고 무미건조한 내 가슴을 흔들어 놓고 말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젊은이를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해병정장차림의 군인을 부동자세로 관 옆에 세워 정중하게 弔意를 표하는 미국정부의 태도와 최후의 밤을 같이 보내고 싶어하는 젊은 아내의 마음이 너무나 감동적이다. 아마도 그 젊은 아내는 마지막 시간을 남편이 살았던 시절의 가장 행복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마치 살아있는 듯이 즐겁게 젊은 부부다운 상상의 대화를 나누다 잠이 들었을 것이다. 戰死한 젊은 이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주는 미국정부와 그 옆에서 마지막 밤을 같이 보내는 젊은 아내의 사진이 눈물짓게 만든다. 단 하루를 살아도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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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 작성자 16.10.02 09:30

      첫댓글 가슴이 먹먹할 따름입니다.

    • 16.10.04 23:34

      참, 슬픕니다...

    • 작성자 16.10.10 21:33

      그저 . 먹먹할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 16.10.12 19:38

      넘슬프,네요 이글을보니 30여년전저아버지 돌아가셧을때생각는군요 마지막날 막내남동생 막내여동생 저 셋이서 염도하기전이엿음니다 울막내초등2학년아빠랑 갇이잔다구 자더군요
      전그냔왜그리 무섭구 소름이돗는지 아버지 너무나보구싶읍니다 아버지 꿈에라두 한번 나타나시질않구

    • 작성자 16.10.10 21:33

      그러시군요..
      저도 돌아가신 어머니가 그립습.니다.
      아버님도 그리웁고요.

      감사합니다.

    • 16.11.29 14:08

      그러네요.....먹먹한 감동. 미지에서님처럼 저도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나네요. 젊은시절 저만의 잣대로 못된 심판을 내렸던 것들이 나이들고보니 왜그리 후회스러운지요. ㅠㅠㅠ

    • 작성자 16.11.29 20:37

      그러셨어요? 지금은 약간 후회스럽겠네요.
      다들 그러한 어린시절이 있었나봐요.
      성인이 되서는 후회할것을...

    • 16.12.06 11:05

      @Allegro 그러게요. 그땐 그게 정당하다고 생각했고 생각이 많이 좁았던거 같아요.
      인생이라는 수 많은 경험을 격고나서야 세상을 조금 이해하게 되는거 같은 ...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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