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인과 유대인의 연합을 위한 엘라브 컨퍼런스가 예루살렘에서 열렸습니다. ‘엘라브’는 히브리어로 ‘하나님을 향하여’라는 뜻으로 10년 전, 메시아닉 유대인들과 아랍 기독교인 청년들이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제단 쌓기’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6백여 명의 유대인 청년들과 아랍 청년들이 모였습니다. 요르단과 이집트의 아랍 기독교인 십여 명도 함께 참여해 이사야서 19장에 기록된 ‘이스라엘, 이집트, 앗수르 사람들이 함께 경배하게 될 것’이란 예언의 성취를 앞서 확인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인터뷰] 릭 라이딩스 목사 / 수캇할렐 기도의집 대표
“(엘라브 컨퍼런스는) 예배의 제단을 쌓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사랑하고, 함께 예수님을 찬양하고, 그 분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오셔서 청년들이 평소 혼자서는 듣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가운데 말씀하시고, 함께 경험하게 하십니다.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하나님께서 청년들에게 말씀하시고, 그들이 용감해질 수 있도록 격려하십니다.”
텔아비브에서 전도와 기도의집 사역 중인 유대인 아비 미즈라히 목사와 나사렛에서 기도의집 사역 중인 아랍인 라냐가 각각 예배와 연합에 대한 메시지를 전했고, 찬양 역시 아랍어 찬양과 히브리어 찬양을 번갈아 부르며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예배했습니다.
또한 서로를 용서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모든 아랍인과 유대인 간의 미움과 증오가 사라지기를 기도했고,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의 믿음의 지체들이 고난과 위협에도 믿음을 저버리지 않도록 중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종교인 가정에서 자라다가 3년 전 예수님을 영접한 한 유대인 자매는 간증을 통해 “계속되는 테러를 보며 아랍인들을 원망했지만, 예수님의 임재를 통해 사랑하고 중보할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간증]
“저의 첫 번째 정체성은 하나님의 딸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유대인이고, 이스라엘인이기 전에 하나님의 딸이라는 것을요.”
유대인 전체 인구에서 3명 중 1명은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를 테러나 전쟁으로 인해 잃었을 정도로 수많은 유대인들이 아랍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랍인 역시 테러 용의자를 검거하려는 이스라엘군에 의해 서안지구와 이스라엘 내 아랍마을이 통제당하고, 때로는 과도한 진압으로 피해를 입는 상황이 수시로 발생하면서 서로에 대한 미움과 증오가 계속 반복되며 쌓여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릭 라이딩스 목사 / 수캇할렐 기도의집 대표
“우리가 그들을 강제로 연합하게끔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연합이 일어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서로 같이 예배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성령님의 임재가 있을 때에만 그들의 마음이 변화됩니다. 성령님이 임재하실 때 유대인과 아랍인들이 정말로 연합할 수 있습니다 “
핍박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용서와 화해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메시아닉 유대인들과 아랍 기독교인들이 평화의 왕으로 오실 예수님을 증거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KRM 뉴스 명형주입니다.
기획/취재 명형주 hjmyung@kingsroommedia.com
촬영/편집 박지형 jhpark@kingsroommed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