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 – 11. 7 아트락페스티벌 INSIDE, 스타필드고양 에코락갤러리 (T.02-6942-7550)
2019. 11. 11 – 11. 15 3인 3색전 대구 서구문화원 (T.053-563-9066, 대구)
2019. 11. 27 – 12. 4 상해 W-square 컨벤션전시장 (중국)
격렬한 꿈과 본능 그리고 원색의 향에 빠지다
제9회 후후(Hoo Hoo) 초대 개인전
예술은, 예술가는 고독하다. 절대적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작가는 때로 사막의 모래알처럼 고독하기도 하다. 늦깎이 예술가의 창작은 외롭고 치열하며 처절하고도 고통스럽다. 자신은 질적인 외로움을 숨기지는 않는다. 내재된 고독과 홀로 남겨진 자의 처연함이 소리없는 아우성처럼 몸부림친다.
외로움의 끝에서 체온이 그리웠던 것일까. 색은 마침내 사람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집으로, 공연장으로, 무대로 올라오며 색은 벽이 되기도 하고 빛으로 외치며 음악이 되기도 했다. 사람들의 감성 깊숙한 곳에서는 사랑을 속삭이다가 질투를 분출하기도 한다.
자신이 지향하는 것은 그래서 인간이다. 우리 삶 곳곳에서 마주하는 희노애락을 색으로 표현한다. 내면에 숨겨진 가장 솔직한 소리에 귀기울이며 그 안에 내재된 본능과 꿈을 오색찬란한 색으로 풀어낸다. 태양은 뜨겁게 달아오르기도 하고 차갑게 얼기도 하며 온화하게 미소짓기도 한다. 사람을 사랑하면서 그의 색에는 빛과 스토리, 어디선가 지켜보는 시선이 담겼다. 은밀한듯 하지만 나누고픈 욕망도 함께 있다.
“모래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한 줌의 흙이라는 것으로 인간의 태어남과 죽음을 나타내기도 하고 거칠면서도 부드러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재료다.” 모래와 물감을 바닥에 뿌리고 나이프로 면을 만들어 나간다. 붓보다 나이프를 주로 사용하는 작품은 선 작업이 적고 면 작업이 많은 편이다. 시원스레 채워나가는 ‘면’으로 보는 이들이 마음속 널찍한 공간을 투영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사람이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원론적인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인다. “살아가며 마음의 평온함을 느껴야하지 않을까 한다”는 자연에 몰두한다. 자신의 내면에 숨어 있는 자연의 경이로움에 대한 단상을 색으로 표현한다. “내 안의 자연이 나와서 때로는 파도가 되고 때로는 하늘이 된다.” “작품을 보는 사람들이 스스로 아름다움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작품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다. - 작가노트 中에서 -
“세상의 각 방마다 내 그림이 걸려 있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