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넬리스 반더발, 반더발 성경연구(599-600쪽), 명종남역, 줄과추, 1999, 서울
요한계시록이 도미시안 황제때 기록되었다는 해석은 이 책이 로마 제국에 임할 심판을 선언한 것이라고 전제한다. 이 주장에 따르면 로마의 도미시안 황제가 요한을 불모지인 밧모섬으로 추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그 근거가 아주 희박하다는데 약점이 있다. 우선 계시록이 로마를 향하여 증오감을 갖는 책이라면 권위에게 복종할 것을 말하는 신약 성경과는 조화되지 않는다.(참조.롬13:1이하; 딛3:1; 벧전2:13이하). 빌라도가 그 권세를 하늘로부터 받았다고 가르쳤던 바로 그 사도가 로마 정부를 붉은 짐승으로 묘사할 수 있겠는가?
둘째로 계시록이 로마에 대하여 반박하는 것이라면 고대 교회는 의도된 교훈을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초대 교회의 교부들은 그 지도를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데(이 교회는 계시록에 나오는 일곱 교회 가운데 하나이다)의 멜리도(Melito)는 A.D.170년 경에 로마의 황제에게 "변명서"를 제출하였는데 거기에서 그는 교회와 로마 정부 사이에 평화적인 공존을 호소하고 있다.
세째로 도미시안 황제가 대대적으로 기독교를 박해했다는 설 역시 근거가 희박하다. 도미시안은 아주 의심이 많은 독재자로서 항상 음모를 두려워 했던 자이다. 그는 자신이 불신하는 자는 누구든지 살해해 버렸다. 그가 살해 당했을 때 그리스도인들 뿐만 아니라 전 로마 제국이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그의 이름은 에베소에 있는 황제의 신전에서 지워졌으며 그의 동상은 파괴되었다.
네째로 계시록의 연대가 A.D.95년이라는 사실도 결코 증명된 적이 없다. 이러한 연대는 교부 이레니우스의 말에서 유래한 것인데 이레니우스는 연대의 문제에 있어서 많은 실수를 범했던 사람이다. 따라서 우리는 계시록의 내용에 근거하여 그 저작 시기를 밝혀 내야만 할 것이다.
첫댓글 갑자기 바보새님이 바뻐지셨네요,,,^^
썬쉬리님 고맙습니다. 안그래도 계시록 총회 공과 집필을 맡아서 저술 방향을 놓고 고민하던 중이었습니다. 종말론과 관련하여서 RC 스프라울의 오순절과 성전파괴 그리고 계시의 종결의 연관성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설득력이 있는 구조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