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 소재 안산
통나무 싱글과 왕관바위 싱글입니다.
산자전거계에서는 사람이나 자전거 한대만 다닐 수 있는
좁은 산길, 등산로를 싱글트랙(Single track)이라 하며
바쁜 세상, 이를 줄여서 싱글이라고 부르고
이런 좁은 산길을 다니는 라이더들을
"싱글러(Singler)" 들이라고 합니다.
이런 싱글에는 평탄하고 어여쁜 오솔길도 있지만
이런 길들 대부분은 등산객이나 보행자들이 많으며
그런 곳에 자전거가 가면 여차 민폐 되기 쉽상이라,
싱글러들이 다니는 산길, 싱글들 대부분은
일반 라이더들이 보기에는 정말 말도 안되는
각진 돌과 나무뿌리는 기본이고, 이런 통나무 계단과
바위들까지 가득한 많이 험진 길들입니다.
그래서, 일반라이더의 시각으로서는
거의 묘기급이라 할 여러 라이딩 기술들을 익히는
약간의 전문적 훈련을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물론, 기술이 없으면, 그냥 끌고 다니면 되겠지만
좁은 산길에서 이리 걸치적~ 저리 걸치적~
힘도 많이 들겠고 많이 불편하겠지요?
^*^
이곳 안산에는 국내 최초의 보행자 전용 산길 산책로인
한바퀴 약 6km 거리의 "안산자락길" 이
따로 조성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안산 자락길 진입로
비오는 날, 안산 자락길에서 보는 세콰이어 숲길
중앙에 인왕산, 그 뒤 좌로 북한산 우로 북악산
세콰이어숲은 물론 잦나무숲, 백양나무숲외
자락길 일부구간은 산 능선길로 올라가 있어서
아마도 서울시에서 가장 수려한 자락길이 아닐까 합니다.
안산 자락길 우든데크
조성된 자락길의 대부분이, 친자연 친환경적인
공중부양식 우든데크로 되어 있어서
뛰거나 자전거로 다닐 경우 소리가 꽤 요란하므로
보행자보호법에 따른 보행자 전용길로
따로 지정하여 보행자만 다닐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이곳 안산자락길에서는 뛰어도 안되고
자전거도 안되며, 여타 동력기는 당연히 안됩니다.
산자전거들은 보행전용로인 이곳을 다녀서는 안되므로
자락길을 피한 다른 한적한 싱글을 다닙니다.
물론 산행 중간에 자락길 일부 구간을
지나야 할 때는 당연히, 내려서 걷습니다.
자전거는 법률적으로
사람이 타고 운행 할 때는 "차" 이지만
내려서 끌 경우는 사람이 소지한 "물건"이 됩니다.
즉, 보행자가 소지한 물건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보행자전용로인 보도와 횡단보도 등에서는
내려서 끌어 보행자로서의 보호를 받으라 하는 것인데
도로교통법상에 자전거는
(보행자용)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내려서 끌어야 한다고
명시하는 촌극적인 도로교통법 개정이 있었지요.
법률적 논리와 이론에 대한 이해가 없는 분들이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기하겠다고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관한 법률을 개정하면서
엉뚱하니 자전거이용 활성화라는 법취지와는 상관없는
자전거의 도로 이용에 관한 교통규칙들을 함부러 넣다가
국회 법사위에서 지적을 받고
이 조항들이 도로교통법으로 그대로 이전되면서
벌어진 자전거계 촌극적 법률개정이었습니다.
이런 촌극적 법률 개정 중 또 다른 조항도 있지요.
차차 짚어나가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