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독서 2코린 1,18-22
형제 여러분, 18 하느님의 성실하심을 걸고 말하는데, 우리가 여러분에게 하는 말은 “예!” 하면서 “아니요!” 하는 것이 아닙니다. 19 우리 곧 나와 실바누스와 티모테오가 여러분에게 선포한 하느님의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예!”도 되시면서 “아니요!”도 되시는 분이 아니셨기 때문입니다. 그분께는 늘 “예!”만 있을 따름입니다. 20 하느님의 그 많은 약속이 그분에게서 “예!”가 됩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도 그분을 통해서 “아멘!” 합니다.
21 우리를 여러분과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세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어 주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22 하느님께서는 또한 우리에게 인장을 찍으시고, 우리 마음 안에 성령을 보증으로 주셨습니다.
복음 마태 5,13-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따름이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 잡은 고을은 감추어질 수 없다. 15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16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언젠가 어느 본당으로 특강을 갔다가 본당신부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신부님께서 강의 전에 이런 말씀을 하세요.
“유명한 신부님들 많이 불러서 특강을 시켜 보았는데 대부분 내용이 비슷해요. 자기 계발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뻔한 내용들이더군요. 깊이는 없고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강의를 할 것인가에만 신경 쓰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는 하지 않고 재미있는 사진이나 영상만 보여주면서 말이지요. 그때 우리 성당으로 초대한 것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솔직히 이 말을 듣고서 기분이 그리 좋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제 강의의 주제들을 생각해보면 뻔한 내용이라고도 할 수 있거든요. 또한 흥미를 주기 위해서 사진이나 영상을 이용하기도 하니 어떻게 신경이 쓰이지 않았겠습니까? 아마 제 강의를 듣고서도 후회하시지 않으셨을까 싶었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묵상했던 내용들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러나 제게 주어진 시간은 정해져있고 지루한 내용을 싫어하는 현대인들에게 깊이 있는 내용만으로 강의하기란 쉽지 않더군요. 결국 짧은 시간에 집중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뻔하고 또 가벼울 수도 있는 내용을 전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사실 그 뻔한 내용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가장 중요합니다. 사랑이라는 말, 너무 쉽게 접하고 말하는 뻔한 말이지만 이 사랑보다 더 중요한 주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많은 강사들이 이 진부하고 상투적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강의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이 기본적인 것들을 잘 실천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뻔하다고 말하면서 무시하려는 것은 아닌가 싶네요.
예수님도 뻔하고 진부한 이야기를 참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만 봐도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는 말씀을 하시지요. 세상 안에서 필요한 사람, 그리고 주님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사랑의 실천이지요. 그토록 중요한 말씀이지만, 우리들이 지키지 못하니 계속해서 힘주어 강조하셨고 나중에는 당신의 죽음을 통해서 가장 큰 사랑의 모범을 보여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진부하고 따분한 뻔한 이야기로 받아들여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는 정말로 필요한 말씀이고, 반드시 지켜야 할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때 주님께서 하신 그 모든 말씀이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살아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무엇을 처음 배울 때, 기초를 배웁니다. 기초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 역시 우리에게 하나의 기초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진부하고 따분한 뻔한 말씀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그 기초를 나의 것으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길을 찾아 헤매는 이가 있어야만 새로운 길도 열릴 것이다. 사람이 지나가야 길도 생기는 법이다(메도루마 슌).
강의하는 제 모습입니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자연을 지킵시다.
제주도의 오름에 오르는 것을 무척 좋아합니다. 예전에는 올레길을 좋아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의 방문으로 인해서 이제는 기피하는 길이 되었습니다. 물론 오름 역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오름이 많기 때문에 제주도를 방문하면 꼭 오름을 찾아갑니다.
사람들이 많으면 길을 걸으면서 생명의 느낌을 받기가 힘듭니다. 왜냐하면 새소리를 들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사람들의 이야기 소리로 인해 자연의 소리를 듣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사람이 없는 조용한 곳에서는 아름다운 새소리로 인해 생명이 살아서 약동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나 좋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다녀온 뒤에는 힘차게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문득 만약 자연이 없다면 어떨까 싶습니다. 숲이 없고 새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삭막한 세상에서 잘 살 수가 있을까요? 스트레스를 계속해서 쌓일 것이고, 지금의 삶을 기쁘게 산다는 것도 힘들 것입니다.
인간이 인공적으로 만든 것을 꼭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자연을 잘 보존하고 가꾸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은 경제적 풍요에 있지 않습니다. 아름다운 자연 안에서 주는 행복을 우리의 가슴 안에 담아야 하지 않을까요?
제주 바리메 오름에서 바라본 멋진 풍경입니다. 이곳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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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부님 감사합니다~~^0^~
주님의 말씀으로 기초를 든든하게 다지고
주님의 사랑 나누는 오늘이게 하소서~!아멘
감사드림니다..신부님~영육간의 건강을 위해 기도올림니다~!!건강하소서~!!♥
감사합니다 신부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신부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감사합니다.
어느날``걸어온길을``돌아볼때``얼마나주님의``말씀안에서`생활했는지`다시한번반성합니다
감사합니다~행복하세요
주님 말씀의 기초인 사랑을 언제나 잊지 않게하소서. 주님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기초이면서도 모든 것인 주님의 말씀 실천~~ 마음 깊이 새기고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부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신부님! 세상에 동화되어 주님께서 선포하신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가 점점 어려워져 갑니다.
이제라도 조금씩 조금씩 처음 주님께 저를 온전히 의탁한 초심으로 돌아가보도록 노력하는 하루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훈남이십니다.건강하십시오.^^
기본을 중시하지 않는데서 세월호, 메르스 등 대형 재난이 발생되지요. 신앙생활도 그렇겠지요. 주님안에 기쁜 하루 되세요.
아멘!
감사합니다 신부님~♡
신부님 감사합니다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5.06.09 09:51
[그분께는 늘 “예!”만 있을 따름입니다.]
저도 주님의 사랑에
“예!”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주님께 사랑받는
오늘 되고 저의 선한행동으로
주님께서 찬양받으시도록
성령으로 이끌어주십시요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 ♡ ♡ ♡
신부님 감사합니다...10년동안 보고있는 신부님의 강론, 전혀 지루하지도 진부하지도 않습니다...감사할 뿐 입니다...
저희 성당에 한달에 한번있는 성소 후원회 미사 ......^^
담당 신부님의 강론이 좋아서 시간 비워 놓코 기다리며 강론 말씀도 기록?하며 듣습니다 (어제도^^ )
고해 성사도 일부러 그 신부님께 보기도 하지요 ^^
뭔진 잘 몰라도 .... 죄도 보이며 가르침을 받고 싶은 심정이지요 .....
요즘 쏟아지고 있는 특강들 .......
저를 바르게 이끌어 주실 주님께 의탁하며 귀한 시간 내어 왔는데
강의 200 % 들을 준비하며 갑니다 ^^
강의 준비하신 신부님의 시간과 정성을 생각하면
강의 듣는 저희는 열심히 들으며 감사드려야하지요 ....^^
아멘. 신부님 감사합니다.
제맛을잃은소금은무엇에도쓸데가없고,음식을해도맛이나지않습니다.짱짱한소금이좋습니다.~매일의신부님말씀으로오늘하루도주님과함께합니다.감사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주신 주님 감사합니다~~
산 정상에서 늘 하던 말 "하느님의 정원에 오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각이 샘솟는 묵상글에 항상 감사합니다.
강의 하시는 모습이 열정적여 보입니다. 집중해서 열정적으로 강의를 하시니, 분명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톡톡 노크할 것입니다. 행복한 일상이 되세요.
감사합니다 신부님~~
신부님의 강의 하시는 모습참으로 멋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신부님 건강 잘 챙기십시요.
아멘. 감사합니다. 빛과 소금으로..
세상의소금으로살아갈수있도록노력합니다~~
고맙습니다 ~~신부님~~
신부님, 감사합니다.
뻔한 기본적인 것도 지키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저는 뻔한 내용.. 자꾸 들어야 합니다
기억력이 나빠요^^;;
매일 먹는 밥도 먹고 또 먹어야 살아갈수가 있는데
강론,, 예수님 말씀도 그런것 아닐까 싶어요,
빠심님 강론 모습 멋지십니다 ^^
항상 늘 멋지게 살아가도록 할게요..^^** 늘 감사합니다. ㅎㅎ
신부님 감사합니다.^^
신부님 강의하시는 모습 멋져요.
많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