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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정보원
 
 
카페 게시글
공통 게시판 스크랩 내가 만난 현장 복지인
양원석 추천 0 조회 242 10.03.09 21:57 댓글 14
게시글 본문내용

내가 사회복지 하는 것인지,

무엇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고백하는

현장 복지인을 봅니다. 

 

대상자를 놓고 서로 누가 더 확보할 것인가

기관끼리 협상하는 자신을 보면서

마음 속 서글픔이 떠올라 결국 눈물 흘리는 복지인을 봅니다.

 

그 분들 마음 속에 어찌 울분이 없겠습니까?

자신이 꿈꾸던 사회복지,

자신에게 있는 꿈.

 

하지만 그것을 달성하기에는

자신을 둘러싼 현실의 평가가 너무 버겁고,

실적이 너무 힘겹습니다.

 

 

 

예 어쩌면.. 그래도 평가와 실적은 버틸 수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더 괴로운 것이 있습니다.

 

자신이 꿈꾸는 사회복지가 무엇인지

그 이상, 가치, 철학이라도 뚜렷하면,

평가와 실적의 어려움이라도 감수하겠는데,

 

자신이 꿈꾸는 사회복지 마저 흐릿하니,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싶어

자책과 괴로움이 자신을 억누릅니다. 

 

 

그럼에도 사회복지사인지라...

마음의 출발부터 타인에게 기준을 둔 사람들인지라.. 

사람을 돈과 실적으로 보게 되면, 아무리 실적과 평가가 잘 나온다 하더라도 헛헛해 합니다. 

재미없다며 눈물 그렁하며 저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복지인을 봅니다.

 

 

많은 현장 복지인이

지금 하는 일이 자신이 꿈꾸던 복지가 아닌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고 어디로 달려가야 하는지도 몰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모습이 자신을 괴롭힙니다.

 

제가 만나본 현장의 복지인은 이러했습니다.

 

 

알면서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

당황하고 괴로워합니다.

 

복지관의 사회복지사가 실적과 행정에 눌려 있지만,

그럴수록 마땅한 복지에 대한 갈급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의 눈물을 보며..

저 또한 마음의 안쓰러움이 밀려옵니다.

오죽 하면 저러실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익을 좇자" 라는 말보다,

"죽더라도 우리 복지에 획을 긋는 마땅한 복지 한 번 해보자."했을 때

눈에 생기가 도는 것을 느낍니다.

 

어찌 할 바를 모르는 분들에게

친절히, 자세하게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직접 붙어서 하나하나 같이 공부하며 돕고 싶습니다.

 

컨설팅이란 이름으로 잠깐 왔다 가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함께 하며

'사회사업하는 즐거움'을 회복시켜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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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3.09 22:56

    첫댓글 양원석 선생님 건강하시죠? 저 상기입니다^^
    비록 사회복지사로서의 복지계를 떠나긴 했지만 (다시 돌아갈지 아직도 지지부지 고민은 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던것 같습니다... 마음의 출발부터 타인에 기준을 두는 사람들.... 뭔가 하고자 하는 열정도 있고 뭔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도 설정해놓으신분들이 있지만 현실의 벽은 막막하기만 한... 이분들이 마음에 상처 받지 말고 건강하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사업하는 즐거움'을 회복시켜드리고자 하는 선생님의 안타까우면서도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함께 나눔하며 공생할수 있는 길이 열리길 바랍니다.

  • 작성자 10.03.10 08:54

    상기선생님..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하는데.. 잘 되면 좋겠네요... / 지금은 복지사로서 일하지는 않는다고 하니.. 그래도 어디에 있든 복지인이지요. 아래 글도 읽었는데.. 그런 배경 내용이 있는줄 몰랐어요. 혹시 공론화 한다면.. 트위터에서 함께걸음 기자분과 연결되어 있는데.. 그 분께 이 내용 봐달라고 한 번 해 볼까요? 카페에 올렸으니, 그 분에게도 읽어봐 달라고 해도 되겠지요? 한 번 부탁드려 볼께요.

  • 작성자 10.03.10 11:20

    장애계에서 이야기하였고, 국회에서 논의가 있었는데, 정부와 한나라당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하네요. ...

  • 10.03.10 07:12

    근본으로부터의 고뇌... 그런 동료들이라면 저도 돕고 싶습니다.

  • 작성자 10.03.10 09:01

    인천 복지요결 강좌로 그런 동료를 이미 도우셨다고 최장열 선생님께 들었습니다. 선생님의 근본담론 강좌가 큰 힘입니다. 고맙습니다.

  • 10.03.10 11:31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께서는 저를 기억못하시겠지만, 저만 잘 아네요^^
    글의 제목부터 제 눈에 쏙 들어와서 천천히 글을 읽어 봅니다.... 한편으로는 아.. 나만 이러고 있진 않구나. 하는 안도와 함께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걱정이 있습니다.
    알려주시고, 도와주신다는 마지막 말씀들이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달 말부터 한덕연선생님의 강의를 저희 센터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후후!
    인천까지 가려고 했었거든요^^ 선생님도 자주 만나뵙길 희망해 봅니다!!

  • 10.03.10 12:56

    김난미 선생님, 잘 지내시죠? 반갑습니다. 인천 복지요결 강좌에 참석했을 때 한덕연 선생님께 들었습니다. 서울에서 들을 수 있군요! 자세한 일정 소개 부탁해요. 고맙습니다.

  • 10.03.11 09:25

    네... 저희 교육일정 알려드릴께요^^
    3월 24일부터 12주간 매주 수요일에 진행될 예정이구, 장소는 서초구립 한우리정보문화센터입니다. 시간은 7시~9시 이구요... 선생님께서도 함께하시면 더 기쁠것 같아요^^

  • 작성자 10.03.11 09:54

    김난미 선생님, 안녕하세요? 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 근무하시는군요. 그러면 전에 기관 교육에서 혹 뵌 적이 있으신 분일 것 같은데.. 자신이.. ^^; / 한덕연 선생님께서 복지요결 강의를 해주시나 보네요. 한덕연 선생님께서 강의해 주시니, 큰 도움이 되실 듯 싶습니다. 다음에 뵈면 꼭 말씀해 주십시오. 제가 기억력이 나빠서요. ^^;

  • 10.03.11 15:40

    고맙습니다! 매주 수요일~! 숭의복지관까지 한 시간 반 걸렸어요. 그시간의 절반이면 되겠군요~ / 김난미 선생님은 '자연주의사회사을 실천하는 복지관 사회복지사모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10.03.10 14:43

    노력한다는것은 시도를 해보시겠다는건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도와주실려고 하고 참여하고자 하는 모습이 보이네요.
    복지사로서 열정을 느끼고 사명감이 투철했던 예전에는 부족함은 많았어도 거침 없이 돌진하곤 했는데 그런 마음에 대한 자기 확신이 최근에 서질 않아서요..예전 주변사람들에게 복지사가 아니더라도 복지인으로는 살아가고 싶다고 이야기 하였는데 복지사가 되든 복지인이 되든 이로 인해 즐겁게 살아간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게 어디있겠습니까? ^^
    물론..주변사람들은 넌 복지사로 돌아올수밖에 없겠구나 이야기 하지만.. 주변사람들 이야기 보다는 자신의 이야기에
    좀더 귀기울여볼줄 알아야겠죠.

  • 10.03.10 15:10

    또한 저의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이런 이야기를 선생님께 꺼내본적은 없지만 어린시절 외모로 인한 주변 시선으로 인하여 참 상처많이 받으며 성장해왔고..좀더 긍정적인 마인드를 줄수있는 그런 기반이
    마련되었다면 좀더 외향적인 아이로 컸겠지만 ..^^ 하도 어렸던 시절이라 개인적으로 나를 인정하고 극복하는 시간이 참으로 더디더군요. 커서는 아르바이트를 지원하면서 우리지역의 50군데 넘는곳에 아르바이트를 지원했지만 다 떨어지고..만약 여기에 경제적인 조건까지 힘들었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해봅니다. 이런 이들에게도 심리적 , 경제적인 안정보장장치가 마련됬으면 한다는..^

  • 10.03.10 15:08

    저는 다행히도 이후 서서히 사회로 나와 나름 노력하여 직장도 가졌었고 하고 싶은 일도 했지만..안면장애인들중에서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냉정한 시선때문에 힘들어 하시는분들이 많아요. 다른것보단 심리적인 좌절감등이 상당히 크죠. 지금은 사라졌지만 예전에 안면장애관련 카페가 있었지만 아주 많은 분들이 그러하였고..예전에 방송에서도 이들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들이 오고가곤 했죠. 그러나 선생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이러한 문제가 정부와 한나라당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 쉽지많은 않겠네요..시간을 좀 더 두고봐야겠죠. 그리고 트위터 기자분까지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만
    좀더 이후에 부탁드릴게요.

  • 작성자 10.03.11 10:01

    상기선생님, 어린 시절의 어려움도 자신의 성장으로 승화시켜, 당당한 시민과 복지인으로 활동하시니 얼마나 좋은 일인지요. 또 남의 이야기를 듣되, 자신의 삶을 자신이 결정하여 살아가려는 모습이 훌륭한 귀감이 됩니다. 자신의 삶을 살며 복지인으로 즐겁게 살아가되, 때로는 사회에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모습 속에서 희망을 봅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변화의 씨앗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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