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에서 집까지 거리는 불과 200여m남짓이지만,
요즘은 그 길을 한참 걸어서 집에 온다
이유는 중간에 만나는 가로수 그늘 때문이다
아무리 찬물로 여러 번 몸을 행궈도
비지땀을 흘리고 나오면 금방 몸에 또 땀이 나는데
가로수 그늘에 서면 여간 시원한 게 아니다
뙤약볕을 가려주는 것만 아니라 피톤치트를 내뿜어
바람에 영양가를 더해주는 그늘이 너무 좋아서
운동가방을 메고 볓 번이나 왕복을 하다가 귀가한다
나무는 그렇다
자기 그늘이고 자기 덕을 보는 것을 나무라지 않는다
그런데 사람은 자기 사유지에 주차한 사람에게
차마 해서는 안 될 짓을 한다
해머로 차를 부수는 이도 있고
차의 앞뒤에 쇠말뚝을 박아놓는 이도 있다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싱그러운 바람을 무상으로
무한공급하는 나무 그늘을 거닐면서,
문득 차량주차문제로 일어난 과거의 살인사건을 생각한다
사람이 탐욕을 벗어버리지 못하는 한,
사람은 절대 나무보다 귀하지 아니하고
꽃보다 아름답지 아니하다
첫댓글 주위의 못된 인간을 적절하게
꼬집는 말이 있죠 ?
'인간이 개만도 못하다'
여름이 턱밑까지 온것 같군요.
올 여름엔 얼마나 더울지 !
..
이런저런 사정으로 간만에 이방에
들어와보니 '님'의 귀한글이 여럿 있군요
반갑고 고맙습니다.
joy7980님 안녕하세요?
이런저런 사정이 뭔지는 모르지만,
힘든 일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싱그러운 5월과 함께
즐겁고 유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