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 1세대는 부모는 자식 문제에 대해서는 참 어렵습니다.
자신이 미국에서 학교를 다녀본적이 없으니 학과, 전공, 취업등의 문제에 대해서 부모가 조언을 해줄것이 거의 없습니다.
하긴 한국이라고 쳐도 30년전과 지금의 세상은 너무 많이 변했기에 호랑이 담배필 시절의 이야기나 할것입니다.
아이들이 학교 전공이나 취업등에 대한 상담을 하게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조언은.
"일단 학교에 있는 카운셀러를 만나봐라. "
다음은 부모의 인맥을 이용해서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은데 부모가 인맥이 없습니다.
지금 대학교 졸업반인 딸아이가 고등학교때 4년전에 대학 입시에 필요한 경력을 만들기 위해서 200여통이 넘는 이메일을 동네 병원에 다 뿌렸지만 단 한곳에서도 승낙메일이 오지 않았습니다.
만일 한국이었더라면 내가 동창이나 친구 또는 친척등의 인맥을 통해서 그정도 일자리 정도는 충분히 해줄수 있었겠지만.
미국에서는 말그대로 저 혼자라서 아무것도 도와줄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내가 해줄수 있었던 것은 딸아이가 직접 병원을 찾아다닐때 운전해준것 외에는 없습니다.
결국 아이들은 자신의 선택을 부모의 도움이 없이 스스로 찾아서 갈수 밖에 없고 부모는 뒤에서 지켜 봐주는 역활밖에 할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가서 만난 인맥들이 조금씩 조금씩 커지고 다양해지면서 취업할때 추천에 가장 큰 역활을 하였습니다
결국 인맥이라는것은 본인이 조금씩 스스로 만들어가는것이라는것을 새삼스럽게 느꼈습니다.
헬리콥터 맘이라는 말이 있을정도로 모든것을 부모가 다 해주는 세상에서 이민 1세대 부모는 어쩧면 더 현명한 조언을 해주고 있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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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sigma님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시죠?
좋은 글 잘 읽었고, 필력도 여전하시네요ㅎㅎ
오랜만이지요.. 한동안은 내가 여기서 무엇을 하는것인가? 회의감이 들어서 않왔습니다. 그래도 오랜기간 동안 이민생활의 애환을 털어놓던 곳이라서 한번씩은 들리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