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 없는 신앙의 비참한 결말[날마다 주님과 12월 28일(목) 사사기20:29-20:48]
▧ 오늘의 말씀
29. 이스라엘이 기브아 주위에 군사를 매복하니라
30. 이스라엘 자손이 셋째 날에 베냐민 자손을 치러 올라가서 전과 같이 기브아에 맞서 전열을 갖추매
31. 베냐민 자손이 나와서 백성을 맞더니 꾀임에 빠져 성읍을 떠났더라 그들이 큰 길 곧 한쪽은 벧엘로 올라가는 길이요 한쪽은 기브아의 들로 가는 길에서 백성을 쳐서 전과 같이 이스라엘 사람 삼십 명 가량을 죽이기 시작하며
32. 베냐민 자손이 스스로 이르기를 이들이 처음과 같이 우리 앞에서 패한다 하나 이스라엘 자손은 이르기를 우리가 도망하여 그들을 성읍에서 큰 길로 꾀어내자 하고
33. 이스라엘 사람이 모두 그들의 처소에서 일어나서 바알다말에서 전열을 갖추었고 이스라엘의 복병은 그 장소 곧 기브아 초장에서 쏟아져 나왔더라
34. 온 이스라엘 사람 중에서 택한 사람 만 명이 기브아에 이르러 치매 싸움이 치열하나 베냐민 사람은 화가 자기에게 미친 줄을 알지 못하였더라
35.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앞에서 베냐민을 치시매 당일에 이스라엘 자손이 베냐민 사람 이만 오천백 명을 죽였으니 다 칼을 빼는 자였더라
36. 이에 베냐민 자손이 자기가 패한 것을 깨달았으니 이는 이스라엘 사람이 기브아에 매복한 군사를 믿고 잠깐 베냐민 사람 앞을 피하매
37. 복병이 급히 나와 기브아로 돌격하고 나아가며 칼날로 온 성읍을 쳤음이더라
38. 처음에 이스라엘 사람과 복병 사이에 약속하기를 성읍에서 큰 연기가 치솟는 것으로 군호를 삼자 하고
39. 이스라엘 사람은 싸우다가 물러가고 베냐민 사람은 이스라엘 사람 삼십 명 가량을 쳐죽이기를 시작하며 이르기를 이들이 틀림없이 처음 싸움 같이 우리에게 패한다 하다가
40. 연기 구름이 기둥 같이 성읍 가운데에서 치솟을 때에 베냐민 사람이 뒤를 돌아보매 온 성읍에 연기가 하늘에 닿았고
41. 이스라엘 사람은 돌아서는지라 베냐민 사람들이 화가 자기들에게 미친 것을 보고 심히 놀라
42. 이스라엘 사람 앞에서 몸을 돌려 광야 길로 향하였으나 군사가 급히 추격하며 각 성읍에서 나온 자를 그 가운데에서 진멸하니라
43. 그들이 베냐민 사람을 에워싸고 기브아 앞 동쪽까지 추격하며 그 쉬는 곳에서 짓밟으매
44. 베냐민 중에서 엎드러진 자가 만 팔천 명이니 다 용사더라
45. 그들이 몸을 돌려 광야로 도망하였으나 림몬 바위에 이르는 큰 길에서 이스라엘이 또 오천 명을 이삭 줍듯 하고 또 급히 그 뒤를 따라 기돔에 이르러 또 이천 명을 죽였으니
46. 이 날에 베냐민 사람으로서 칼을 빼는 자가 엎드러진 것이 모두 이만 오천 명이니 다 용사였더라
47. 베냐민 사람 육백 명이 돌이켜 광야로 도망하여 림몬 바위에 이르러 거기에서 넉 달 동안을 지냈더라
48. 이스라엘 사람이 베냐민 자손에게로 돌아와서 온 성읍과 가축과 만나는 자를 다 칼날로 치고 닥치는 성읍은 모두 다 불살랐더라
▧ 길라잡이 Guide
이스라엘이 기브아 주위에 군대를 매복하니라(29절): 베냐민 지파에게 사용한 매복 전술은 이방인이었던 아이성의 주민들에게 사용했던 방법이다(수 8장 2절). 이후 전쟁의 양상도 마치 이방인을 대하는 것과 같다. 이는 이스라엘의 일부가 이미 이방인과 같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무리 혈통적인 언약백성이라고 해도 하나님의 말씀을 부정하면 이방인과 다르지 않다.
온 성읍을 쳤음이더라(37절): 신명기 13장 12절부터 18절까지는 불량배과 그들이 거주하는 성읍에 대한 처벌을 담고 있다. 불량배들이 활보하게 방치했던 기브아 성읍은 결국 신명기의 경고대로 온 성읍이 진멸당하고 말았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루어진 심판이다(35절). 또한 두 번을 패배한 이스라엘도 이미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 따라서 이 전쟁은 온 이스라엘을 향한 심판이다.
온 성읍과 가축과 만나는 자를 다 칼날로 치고(40절): 어떤 죄를 용인하고 방치하는 것은 그 죄에 동참하는 것이다. 기브아의 범죄를 묵인했던 베냐민도 동일하게 심판을 받았다.
▧ 묵상과 삶 Meditation & Life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에 두신 것은 세상과는 전혀 다른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적인 개입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을 물리적으로는 정복했습니다. 그러나 내적으로는 오히려 욕망 가득한 가나안의 가치에 정복당하고 말았습니다. 소명을 상실한 이스라엘에게 신앙은 그저 탐욕의 도구일 뿐입니다. 그렇다면 소명을 포기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더 있어야 할 까닭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베냐민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은 마치 아모리 족속을 심판하시는 것 같습니다. 이방인과 같아진 베냐민 지파의 비참한 결말을 보며 우리에게 신앙은 어떤 의미 자문해야 합니다. 신앙은 우리의 뜻을 이루기 위한 욕망의 도구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자기부인의 고백입니까?
▧ 오늘의 기도
오늘 묵상한 것에서 기도제목을 찾고, 한 줄 기도문을 작성하여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