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룻천사 미솔이 아빠의 음악이야기 69번 째입니다.
이번 주에는 부득이하게 레슨 선생님을 바꿔야 할 때 상황과
어떻게 하면 별 문제 없이 해결할 수 있을까 하는 내용입니다.
음악예술을 전공까지 생각한다면
실력있는 선생님과 끝까지 가서 합격이라는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가장 좋은 경우입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해서 중간에 레슨 선생님을
바꿔야 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생기는데요
그때 어떤 복잡한 고민과 일이 생기고
또 어떻게 대처해야 현명한 것인지를 알아보겠습니다.
물론 정답은 없습니다
1. 전공하면서 가장 힘든 일
- 바로 전공 중에 레슨 선생님
특히 큰 선생님을 바꾸는 일일 것입니다.
오만 생각이 다 생기고 큰 일이 날 것 같습니다.
2. 언젠간 부닥치는 일
- 전공까지 생각한다면
레슨 선생님을 바꿔야 하는 경우는
언젠가는 생기기 마련입니다.
일찍 생기는 것이 어떻게 보면 좋은 일일 수도 있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는 말처럼.
3. 레슨 선생님을 바꾸는 이유
- 우선 아이와 안 맞는 경우
처음 기대보다 선생님의 여러 면들이 부족한 경우
더 실력있는 선생님을 찾을 때
다른 레슨 선생님이 더 좋아 보일 때
아이의 실력과 성적 향상이 적을 때
레슨비 같은 현실적인 문제
선생님이 먼저 레슨 시간을 자주 옮기고 빼먹을 때
아이한테 호통을 많이 칠 때
다른 잘 하는 학생과 비교하며 나무랄 때
아이의 실력을 커버해 줄 수 없을 때
콩쿠르 심사에서 내 아이 형편없는 점수 줄 때
상급학교 진학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
입시결과가 좋은 다른 선생님이 눈에 보일 때
기존 선생님이 권위의식에 빠지고 타성에 젖을 때 - 대충 가르칠 때
멋진 선생님이 혜성처럼 나타날 때
기타 등등...
내 아이한테 맞는 새로운 옷이 필요합니다.
4. 좋은 이별은 없다
- 위와 같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레슨 선생님을 바꿀 때
기존 선생님과 헤어지게 됩니다.
말 그대로 이별인거지요.
세상에 좋은 이별은 없습니다.
5. 이별은 서로간에 출혈
- 레슨 선생님한테 어떻게 말 해야 할까로 고민하게 되고
통보 받는 선생님의 입장도 여러모로 불편할 것입니다.
6. 그럼 어떻게 이야기 할까?
-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듣는 선생님이 가장 잘 아십니다.
괜히 돌려대기보다는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 하세요.
구차한 변명은 오히려 더 안 좋게 될 수 있습니다.
헤어질 때 잘 헤어져야 나중에 탈이 없습니다.
7. 레슨 선생님 심정
- 어라, 별 실력 없는 아이 지금까지 잘 가르쳐서
여기까지 내가 밀고 끌고 왔는데
감히 나를 버려?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선생님 입장에서는 무시당했다는 배신감도 배신감이지만
가슴 한 켠이 뻥 뚫린 공허함도 느끼실 겁니다.
그만큼 충격이 크실테지요.
8. 선생님의 충격
- 품 안에 있을 때 내 새끼지
제자가 떠나면 남남이 됩니다.
심한 경우에는 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 한번 보자, 날 떠나서 얼마나 잘 되는지 두고볼텨
하시는 선생님들은 안 계시겠지요?
9. 언젠간 만난다
- 선생님과 헤어지면 끝인줄 알았는데 다시 만납니다.
콩쿠르나 입시 심사위원으로
헤어진 선생님이 오실 경우도 있습니다.
걱정했던 현실이 닥칠 수 있습니다.
기존 선생님은 아이 소리를 오래 들어서
막을 쳐놓고 해도 금방 제자 소리를 알 수 있습니다
선생님 본인이 오랫동안 가르쳤기 때문이지요.
10. 라인 바꾸기가 힘든 이유
- 우리나라에서 레슨 선생님 바꾸기가 힘들고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바닥이 너무 좁기 때문이지요.
금방 소문이 납니다.
괜히 잘못 바꾸었다가는 찍힐 수도 있습니다.
11. 우리 부모님의 걱정
- 레슨 선생님을 바꾸고 나서
우리 아이한테 조그마한 불이익이라도 없을까 하는 고민이 많을 겁니다.
그래서 쉽게 바꾸지 못하고
바꾸자는 말도 꺼내기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말도 꺼내지 못하고 계속 가는 경우도 생깁니다.
12. 이혼과 재혼
- 이런 비교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결혼 후 배우자가 너무 맞지 않아서 이혼을 결심합니다.
헤어질 때 얼마나 고민이 많고 힘들겠습니까?
이혼해서 좋은 경우도 있고 더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또 이혼 후 재혼을 하는데
이전보다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도 있고
오히려 더 안 좋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잘 생각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비유가 잘 맞지 않아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13. 처음부터 잘 정해야
-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하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잘 심사숙고해서 선생님을 정해야 합니다.
그럴러면 전공과 선생님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합니다.
대부분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는 안목을 갖기 어렵겠지요.
처음 시작할 때는 잘 몰라서 결정했다가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실력이 향상되어
정말 전공을 생각할 때는 생각들이 많이 바뀔 겁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는 선생님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지요
14. 헤어질 결심
- 사실 선생님들도 언젠간 헤어질 것을 염두 하십니다.
오래 지도하다보면 제자와 헤어지는 일상다반사입니다.
그런 경험이 계시기에 처음에는 충격이지만
다 그러려니 하시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 제자로 올 때부터 헤어질 준비를 하시겠지요.
선생님과 학부모 모두 처음 만날 때부터
헤어질 결심을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선생님들은 헤어지면 또다른 제자가 들어옵니다.
서로 주고 받기, 오고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15. 좋은 선생님은
- 제자가 떠난다고 하면 그냥 보내주십니다.
그리고 제자의 앞날을 축복해주고
진심을 성공을 기원해 주십니다.
그런 선생님들이 대가라고 인정을 받습니다.
지금까지 아이를 키운 것은 전부 선생님 덕분입니다
앞으로 또 다른 인연이 생길 수 있고
아이의 프로필에 <사사> 이름으로 오릅니다.
16. 좋은 이별은
- 선생님이 먼저 다른 선생님을 소개해서 보내주는 것입니다.
그럴려면 아이가 선생님보다 더 잘 하거나
더 가르칠 것이 없어야 가능합니다.
이게 서로간의 상처도 덜 받고 윈윈입니다.
17. 청출어람
- 내 아이가 훌륭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생님은 넘어야 할 산과
깨뜨려야 할 달걀입니다.
아이가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탈피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어떻게보면 선생님과 헤어지는 것은
서로간의 목적을 다하고 목표를 이룬 것입니다.
그래서 청출어람입니다.
우러난 물감이 쪽빛보다 더 푸르다는 것입니다.
얼음은 물이 된 것이지만 물보다 더 찬 것입니다.
18. 좋은 사제관계는
- 바둑 황제 조훈현 9단은 어릴 적
이창호를 제자로 받아서 한 집에서 기숙하며 지도했습니다.
잘 지도한 덕분인지 큰 대회에서
자신을 꺽고 제자인 이창호가 우승했을 때
진정으로 기뻐했다고 합니다.
언론에서도 아름다운 보은이라 기사화 했습니다.
이런 좋은 사제관계가 진정
이땅의 음악예술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19. 아이 하나만 봐야
- 선생님과 헤어지기 힘들다고 고민하실 때
무조건 아이 선택과 실력이 우선해야 합니다.
나머지는 부차적인 것입니다.
헤어지는 어려움이 힘들다고 해도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집니다.
오직 아이 하나만 보고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제자가 잘 되면 이전 선생님도 나중에 뿌듯해 하실 겁니다.
20. 회자정리 거자필반
- 나중에 훌륭하게 성장하는 대부분의 전공자들이
이와 같은 경험을 했을 것입니다.
물론 처음 선생님과 끝까지 가는 것도 좋지만
선생님과 이별이라는 경험을 극복하면서
정상에 오른 음악가들이 많습니다.
이런 경험을 극복하고 성공해야 진짜 성공입니다.
성공하고 다시 선생님과 만나서 고마음을 전해야겠지요.
인생은 - 회자정리 거자필반입니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짐이 있으면 다시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