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가진 여유시간이다.
지난 3개월은... 정말이지 눈,코 뜰새없이 바쁜 나날로 정신이 없었다.
친정 오라버니의 심장마비로 인한 급작스런 사망과 발가락을 절단한 여동생의 교통사고로 병 문안 다니느라 ...
내가 나이를 먹었음을 실감하는 나날이였다...
부모님이 생존해 계시지 않으니, 이제는 동생들도 모두들 나를 친정엄마 겸 누나,언니겸...의지 하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이제는 친정,집안 내에서는 윗사람이 되고보니...대,소사가 모두가 나의 걱정,근심거리로 다가 왔다.
부모의 마음처럼...모든 동생들의 집안에 변고와 우환이 없기를...진심으로...간절히 바라는 마음 의 기도 뿐...
평범한 일상이 얼마나 소중하고, 기쁜 나날이였는지를 정신적, 육체적으로...다시금 실감했던 나날들....
어제는.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 온 여동생 집에 친,인척들이 모여서, 참으로 오랫만에 편안한 마음으로 웃음 꽃을 피었다.
사람들은 어리석게도...집안에 우환이 없고, 일상사가 모두 평안할 때는 남의 일인냥,모든 것을 잊고 산다.
복(福)에 겨워...부부나, 친,인척 사이에도 불평, 불만만을 토로하며,투정들을 해댄다.
다들...급작스런 예비보를 들었을 때는...너무나 충격이 커서. 동숭들.모두들 어찌 할 바를 몰랐지만...
이틀이 멀다하고...먼 길마다 않고 사고,싸고,밑반찬 만들어...병원으로 달려오는 동숭들을 보며...
슬픔과 고통과 고난을 겪을때는 피를 나눈 형제 뿐 임을...다시금 재 확인하는 소중한 시간들...
친정의 불행한 사건,사고는 친,인척들을 단합되게 만들었으며,동승간에 결속하며,우애를 다지는 좋은 시간도 되었다.
슬픔의 시간도, 고통의 시간들도...시간이 흘러감에 조금씩, 조금씩 잦아 들어 희색이 되어 간다...
'이 모든, 슬픔과 고통 또한 세월따라 지나가리니...'라는 문구가 가슴에 다가 온다.
망각이라는 단어가 있음에 감사하며...사랑 많은 동숭들이 있음에 안도하며..
펄벅의 소설 '대지'끝 귀절에 나오는 주인공의 독백이 떠 오른다.
'인생은 그렇게, 기쁘지도...슬프지도 않다 !! '라는...
* 자신에게 주어지는 상황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해서 노력하며 헤쳐가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임을...*
첫댓글
그런일이 있었군요
카페에 터줏 대감님이 안계셔서 너무 썰렁했어요
조금이라도 안정를 찾으셨다니 다행입니다
엄마돌아가시고 큰오빠 사고로 바다에 30일동안 잠겨있을때
이방에 위력은 대단했지요
폭풍 기도와 걱정들많이 해주셔서 오빠를 심해 바다에서 찾를수 있었죠
아무도 가족에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는데 이 방에 친구 언니 동생들 기도때문에 오빠는 저희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선산에 묻혀 명절이면 찾아가죠...
힘내시고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
이제사 답글을 쓰니...단풍잎님 동생에게는 쪼매 미안하네...2월달은 어찌나, 시댁이나 친정에 생일,제사도 많고, 졸업식도 많고...
바뻤던 병문안 끝내고 조금 숨 좀 돌리나....했더니,사람 노릇하고 살려니...연거퍼 나갈 일만 생기니.....'사는게 뭔지...?!'
그래도, 이렇게 건강한 두 발로 뛰어 다닐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 작년엔 관절염으로 정형외과를 내 집 드나들듯 했으니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