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pann.nate.com/talk/338422358?&currMenu=talker&page=1
어디에 얘기하기도 창피한얘기를 해볼까해요
자작이라생각하시는분은 뒤로!
친한친구의 아는오빠의 지인을 소개받았는데
누구한테 따져야할지 답답하네요ㅠㅠ
친구도 소개남의 얼굴도 모르고 해준거라 친구한테 뭐라하는것도 한계가있고..하 ㅠㅠ
친구 아는오빠가 친구한테 주변에 이쁜애없냐 지인이 이쁜애소개해달라더라 이래서 소개받게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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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남자가 급한것도 아닌상태에서 오빠가 친구를 계속 귀찮게한다해서 소개를 받음
제연락처 알려줬다는 얘기듣고 이틀동안 아무 연락도 못받았어요
프사를 내려놨다가 셀카가 좀 잘나와서 프사를 올리자마자 연락이 왔어요
뭐지 이사람? 아 맞다 나 소개받았었구나 왜이제연락하지? 하다가 그럴수도있지 뭐 라고 생각하며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너무 제사진만 적나라하게 드러나있어서
사진을 보내달라했더니
자기는 실물이 나아서 사진안찍는대요
남자분들 사진 안찍는분들많으시니까 당연히 그럴수도있죠
근데 문제가
허세끼가 장난아닌거에요 ㅠㅠ
자기가 차를 뭘 샀네 (저 차알못이에요...)
팀장ㅅㄲ(라고했어요)가 빡치게하네
휴가때 어딜갈꺼네 어쩌네
시계를 샀는데 비싼지모르겠는데 다들 우와 하네
대충 이런식의 허세있잖아요 ㅠㅠ
그러려니 하고 맞장구 쳐주고하는데 솔직히 진짜 재미없었어요
대화가 통하지도않고 그사람에대해 궁금하지도않고 ㅠㅠ
(나이도 연락하다가 한참후에 알았는데 서른넷이래요 ㅋㅋㅋㅋㅋ 저는 스물넷인데...?읭???)
아무튼 상대방은 여자를 만나고싶어하는거같은데 나는 이사람은 아닌거같으니 시간낭비하는거같더라구요
죄송한데 좀 안맞는거같아요 다른 좋은분 만나시길 바랄게요 라고 했더니
사람을 만나면서 어떻게 얼굴도 한번 안보고 안맞는걸 아냐고 자기랑 실제로 만나본 여자들은 다들 엄청 맘에들어했다
사람일 모르는거아니냐
한번만 만나보고 그래도아닌거같으면 본인이 물러가겠다 라고함
그래뭐 내가 성급했을수도있지 라는생각에 최대한 빨리 만날날을 잡는데
본인위주임
날짜 시간 장소 다 본인이 통보함
인계동근처에서 일한다고 인계동 모 카페에서 7시까지 만나자고함
우리집 인계동에서 한시간걸리는데 ㅠㅠㅠㅠ
나 인계동 지리도 모르는데 ㅠㅠ
만나는 날이 될때까지 정말 누가보면 사귀나? 싶을정도의 엄청난 집착연락에 시달리다가..
약속날이 되었어요
원래 약속시간보다 일찍가는습관이 들어있어서 그날도 택시타고 가서 20분 먼저 도착해서 딸기요거트를 시켜서 마시면서 기다리는데
아니 이사람이 약속시간 10분이 지나도록 안오는거에요..
연락을 먼저 하기는 싫고해서 그냥 기다리는데
30분을 넘어갔네요 ㅋㅋㅋㅋ
얼마나 대단한사람이길래 본인이 잡은 약속에 늦을수가있는지 그렇게 당당해하던데 어떤사람인지나 보고 맘에안들면 박차고나가야지 하는생각으로 기다렸어요
40분이 좀 넘어가서 어떤 남자분이 들어왔는데
진짜 제발 저사람은 아니길 하고 속으로 엄청 빌었어요
왜 이런예상은 빗나가질않는지...
진짜 거짓말하나 내 사심하나 안보태고
내키 167
정말 나랑 비슷한 키처럼 보이고
와이셔츠의 단추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을정도로 나온 배...ㅠㅠ
뿔테도아니고 무테도아닌 소설속 사감들이 쓸것만 같은 사각테 안경에..
왁스로 멋을 낸다고 낸거같은데 딱봐도 비어보이는 머리숱
엄청 반짝이는 벨트의 버클 ㅠㅠ
외모로 이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심술궂게생긴 눈 아세요...?
귀밑턱은 두꺼워서 사각턱저리가라에 볼살이쪄서 그런지 아님 원래 그런눈인지 눈꼬리가 올라가서 완전 심술덕지덪묻은듯한 ㅠㅠ
절 보더니 제앞에와서 턱하니 앉더라구요
첫마디가
인사도 사과도 아닌
와 쪼잔하게 니꺼만 시켜서 마시고있냐?
네? 그쪽이 언제올줄알고 그쪽걸 시키나요...늦는다고 연락은 주셨나요..?
어이없어서 아무말도안하고 쳐다봤더니
볼을 꼬집으려는듯이 손을 제 볼쪽으로 가져오는데
아니 초면에 볼꼬집는게 말이됨????ㅋㅋㅋㅋㅋㅋ
몸을 뒤로빼서 피했는데
표정관리가 안됐나봐요 ㅋㅋ
내표정보더니 민망한듯 웃으며 실물이 더 이쁘네어쩌네 하길래 아..네 네 하고 대답함
그랬더니 갑자기
자기 실물보니까 어떠냐고 물어봄...
어떠냐니...?뭐라대답해줘야하지? 수능보다 더 어려운 질문같았음 ㅠㅠ
대충 얼버무리고 무슨대화를 나눴는지도 잘 기억안남
이미 내 정신은 집에가있었기때문에..
예의를 갖춰서 거절했는데도 도대체 뭘믿고 그렇게 당당한건지 궁금해서 나온자리였는데
본인이 정한 시간에 늦고 사과한마디없이 초면에 남의볼을 만지려는 그런행동에 더는 그자리에 있기 싫어짐
시간도 늦었으니 밥먹으러가자며 근처 마트에 차 대놨으니 본인차로 가자고함
어떻게 빠져나갈까 고민하며 일어났는데
나 위에말했듯 167
그날 힐신고있었는데
그사람이 내옆에 서니.. 그분 정수리가 다 보이는데 정말 많이 비어있었어요 ㅠㅠㅠㅠ
외모 좀 부족할수도있지 외적인게 다가 아니야 라고 마음다잡고 늦어도 그럴수도있지 라고 마인드컨트롤한게
진짜 그 비어있는 정수리를보니 다 깨져버리더라구요..
외모로 자꾸 이러면 안되는데...
길가다 번호도 많이 따이(?)고 친동생 친구들도 동생한테 너네누나 이쁘다 이런얘기 듣고 스물네살이면 ㅠㅠ 괜찮은사람 골라만나도 되는거 아닌가? 라는 이기적인 생각도 들고
어떻게 빠져나가야하지 고민하는사이
그분이 높낮이 차이가 많이날텐데 굉장히 불편하게 어깨감싸기를 시전함
순간 빠져나갈방법 고민이고뭐고 진짜 너무 싫어서 쳐내고 화장실좀요 하고 여자화장실로 직행함
30분정도 안나가고 안에서 화장고치고 뻐팅겼더니
전화오고 카톡오고 난리나는걸 전화차단넣고 카톡차단하고 꼴보기싫어서 카톡방 지움 ㅠㅠ
그상태로 조금 더 버티다가 1시간정도 지났나 슬쩍 나가보니 안보이길래 후딱내려가서 지리도모르는 인계동바닥 돌아다니다가 택시잡아타고 집에왔네요 ㅠㅠ
친구한테 전화해서 다 쏟아붓고 너무하다고 하려다가
자기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하는 친구 얘기듣고 사그라들었는데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구한테따져야해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두번다시는 소개팅 안하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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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톡
최악의 소개팅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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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34살인거부터가 소름ㅅㅂ
와...진짜 텍혐이다 진짜로
텍혐이다 진짜 ..ㅌ.토할거같애
여자 진짜 착하네...
시발 미친 처음 만났는데 볼에 손을 대려고 하고 어깨를 감싸? 미쳤다 진짜
ㄹㅇ최악이네
으 씨벌 텍혐.... 남자새끼도 극혐이고 저런새낄 소개시켜준 친구란새끼도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극혐이다
아씨발 우웩
아 읽다가 내림 씨발
친구 씨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함? 장난하냐 니가 모르는데 왜 소개를 시켜줘? 얼탱이가 없네
아시발 개같아;;;
토나와 ㅠ.ㅠ 쓰니불쌍
ㄹㅇ텍혐인데..친구가 절교하잔말 돌려한듯..;;레알
우웩
시발 텍혐 오져
진짜 씨발 글만읽었는데ㅜ토 918283818번했어 진짜 그남자새끼 죽여버리고싶겠다 미친 친구므ㅓ하냐;
짜증나미친ㅋㅋㅋ
으 존나시러;;;
10년 액땜한 수준
으씨발 상상돼서 더극혐
모르면 소개를 왜시켜줘 장난똥때리나ㅋㅋㅋㅋ
에이찌발 혐오
으윽... 힘겨웠겠다
와 존나 힘들었겠다 진짜...ㅠㅠㅠ
나라면 친구랑 절교함 ㅅㅂ
와...존나 흉측한경험이다...진심소름
ㅅㅂ..개극혐
미친 글만보는데도 얼굴 개오만상됨 진짜.... 존나 싫어
흉측하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