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합격기 양새벽
1. 나는 누구?
나에 대한 개인적 정보는 여러분의 모습과 새벽이를 비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제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생이다.(즉 지방대) 대학교 2학년때 토익 점수는 500점 내외였고(제대 후 공부 안하고 본 것), psat 즉 1차를 4번보고 3번 내리 낙방한 바 있다. 군대에서 외교관이 되겠다고 결심했으나 학교 다닐 때는 외시에 전력하지 못했다.(난 섬나라 출신이므로, 그리고 동영상을 기피했으므로, 동영상이 있는 줄도 잘 몰랐지만) 따라서 졸업후 배수진 치고 3년여를 공부한 끝에 올해 붙게 되었다.
2. psat
~뻘? 빠져나올 수 있나?
정보부터 공개하면 2006,7,8년 내리 컷과 2점 내외의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평점 15점이상 끌어올렸고 나로서는 정말 다행히 여유있게 붙을 수 있었다. 대답은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
~뻘! 어떻게 극복할까?
1) 배움의 시작은 겸손
겸손과 노력은 모든 문제해결의 첫걸음이다. 남들이 하는 만큼 하는 것만으로는 안된다. 남들보다 더, 남들보다 많이 해야한다. 우선, 시중의 psat 책을 정복하라. 혹 서점에서 안보았던 문제지가 있는가? 당장 사서 풀라! 둘째, 기출을 철저히 분석하라. 모든 기준은 자기 자신이다. 내가 풀 수 있는 문제인지, 푼다면 몇 초가 걸리는지, 제끼는게 나은지 아닌지, 1번에서 5번까지 보기 모두의 정 오 가 어디에서 비롯되는지, 모든 근거를 기초로 분석해야 한다. 셋째, 스터디를 활용하고 최종 학원모의고사 실전을 통해 반드시 검증받아야 한다. 1차 시험장가서 승부내는 것은 무리고 그것은 오만이다. 승부는 그 전에 내어야 한다. 최종 모의고사가 실전인것처럼 덤벼라. 그리고 문제를 최대한 구해서 평균적으로 20%안에 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여기서 안정감과 자신감이 생긴다고 본다.
겸손이란 나의 현 위치를 냉정하게 인정하고 실력이 안된다는 전제하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2)배움은 내가 하는 것
엉터리 문제도 있다. 문제는 기출을 기초로 내가 스스로 풀이를 할 수 있도록 갖추어 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쉽게 쉽게 가려하지 말고 어려운 문제도 풀려고 노력하자. 다만 엉터리 문제까지 풀 필요는 없다. 왜? 문제를 진지하게 받들다보면, 자신이 보기에 이런 문제는 실전에서 안 나올것이라는 확신이 슬 것이기 때문이다.
3)분야별 방법
언어논리 : 언어는 바꾸기 어렵지만 논리는 충분히 바꿀 수 있다. 그리고 논리는 글의 장악능력을 좌우한다. 시중에서 많이 보는 논리관련 책을 참조하고, 논리관련 문제는 결국에는 유형이 파악되므로 최대한 구해서 문제의 흐름을 일별하는 게 좋다. 물론 상기의 노력은 필수 전제다.
자료해석 : 이번에 77.5를 맞았다. 고로 두 눈을 똑바로 뜨면 풀 수 있다. 문제에도 등급이 있는데 정말 시험 적합도가 높다고 생각되는 문제는 두 번 씩 풀어도 좋다. 중요한 건 많은 경우 보기 2개에서 막힐 때가 많은데 무었을 찍을 것까지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단순 보기나열형 12345인지 둘이상 짝이 답인지 ㄱ,ㄴ,ㄷ,형인지에 따라 어떻게 찍어야 할지 살펴봐야한다. 혹자에 의하면 번호 하나로 밀면 된다지만, 올 해처럼 아주 악 먹힐 때도 있다. 이 때에는 문제유형별로 어느정도 풀고 2분의 1의 확률 즉 세 개는 확실히 째면 득점 확률을 높힐 수 있다. 단, 찍는 것은 푸는 것에 대한 차선이라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상황판단 : 가장 문제가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분야다. 즉 어떤 문제든 어떤 형식이든 나올 수 있으므로 다양한 문제를 많이 구해 풀어볼 필요가 있다.
4)시간관리
나는 7월부터 쭉 하루에 최소 2시간에서 4시간을 쏟아부었고 12월 말부터는 더 시간을 늘렸으며 시험 5주전부터는 2차공부를 언어포함하여 전면 중지하고 psat에 전력했다. 전력이란 무턱대고 푸는게 아니다. 생각하고 자신의 풀이법을 적용하고 또 적용하고 실전처럼 마킹도 하고, 하나이 소홀함도 없도록하는 것이다. 정말 1월은 매일 실전인 것처럼 겸손히 차분하게 접근하여야 한다.
5)마음관리
psat은 심장박동이 점수를 크게 좌우한다. 마지막 정말 마지막 한 문제를 풀 때까지 들떠서도 너무 긴장해서도 안된다. 할 수 있다. 분명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참으라 다 어려우니까, 상대적으로 앞서면 된다. 막판 1주일은 조금 차분히 준비하고 꼭 시험장을 직접 찾아가서 교실 위치와 교통편 식사문제 등을 꼭 확인하고 마음의 안정감을 심어주길 바란다.
3. 나? 나도 외교관? 진짜 가능해?
2차 공부의 knowhow 교재, 공부스타일 등은 하다보면 다 알 수 있는 것이므로, 여기서는 기본적인 마음자세를 점검해보자. 이 부분은 특히 지방대 내지 수도권의 비주류대학 출신에게 보다 적합하리라 본다. 왜냐하면 가능성을 자주 타진해 보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나도 하면 할 수 있을까? 소위 sky 출신이 대부분 붙는데 난 아니잖아. 이렇게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한다.
숫자게임, 생각해보자
합격자 비율은 학교의 상하를 나누는 특별한 기준이 못된다. 왜? 수험생 대비 비율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제주대에서 3명이 외시공부하고 있고 두 명이 붙었다면 합격률은 66%이지만 서울대에서 400명이 공부하고 20명이 되었다면 5%인 것이다.
실 경쟁률, 고민해보자
당신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인가? 최소한 다른 이가 하는 만큼(역할 모델)은 공부를 집중해서 하는가? 끝까지 노력하는 이라면 실 경쟁률은 2대 1이다. 물론 1차는 붙는다는 전제에서~~ 3년정도 꾸준히 노력한다는 전제에서~~ 이번에 경쟁률이 45대 1이었다지만 최종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이는 100명이 체 안된다(2차에서는 허수가 많다) 더군다나 외시는 자신과의 경쟁이 가장 힘들고 무섭다. 나와의 경쟁에서 이긴다면 합격은 보장되었다고 본다. 다만 운이 작용될 뿐.
자신감?!
자신감에는 두 부류가 있다. 첫째는 실력이다. 둘째는 마음이다. 즉 첫째는 다소 객관적인 것이고 둘째는 주관적인 것이다. 단 이 두가지가 모두 있을 때에야만 외시를 통과할 수 있다. 때로 마음으로만 자신감이 충만한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은 보다 적극적으로 학원 모의고사 스터디 등을 통해 자신의 현실적 위치를 정확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계란으로 바위만 치고 있으면 안된다. 실력은 결국 다른 이들이 인정해준다.
지방대? 영어? 제 2외국어?
앞에서 보았듯 지방대 타이틀은 자신감만 있다면 문제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보아도 좋다. 영어는 내가 제일 싫어했었던 과목이었고, 대학때도 c를 받았던 과목이자 나의 족쇄였다. 하지만 대학 때 재이수를 받고 토익시험 성적을 올리면서 기초적인 것은 극복이 가능했고 졸업후 꾸준히 외시영어를 2~3시간씩 3년여를 하였다. 결과는 o.k.. 하지만 지금도 회화와 듣기는 엉터리다. 그러니 겁먹지 말고 덤비라고 말하고 싶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람이 반드시 앞서게 되어있다. 언어에는 진짜 왕도가 없다. 즐기면서 매일 꾸준히 합격의 그날까지 하면된다.
공부만 하나요? 운동 스트레스
한 가지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게 좋다. 술이나 운동 춤, 게임 그 무엇이든 상관없다. 다만 절제의 미덕을 발휘해야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1차 3연속 낙방 후에 신림동 고시식당에서 3-4개월간 설거지 아르바이트도 했고, 일주일에 2번 30분씩은 꼭 운동을 하려고 힘썼다. 일요일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는 조금 여유를 갖고 공부를 하는 편이었다. 아참 고시생에게 금`토`국경일은 휴일이 아니다. 하루 13-14시간(8-11)은 공부를 하기위해 힘썼다. 예를 들면 언어를 고정으로 3-4시간 수업 내지 스터디 3-4시간, 1차 2-4시간 기타 등 체계적으로 계획하에 공부하였다.
4. 학원강의, 스터디
기본이 없는 학생은 모든 힘을 다해 학원강의를 따라가기 바란다. 끝까지 쳐지지 않고 붙잡고 견뎌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도움이 된다. 단 낙오하면 안되고 억지로 낙오했는데 붙잡고 있어서도 안된다. 내 말은 같이 갈 수 있도록 전력하라는 뜻이다.(이 경우 종합반도 고려해도 좋다)
1년을 이렇게 보냈다면, 이제는 어느정도 선택적으로 수업을 들어도 무방하다고 본다. 스터디는 효율적으로 잘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특히 열정적이고 시간약속 잘 지키고 본 받고 싶은 학생은 미리 봐두었다가 같이 스터디하라. 구성원이 전부이므로... 구성원의 실력은 그다지 큰 작용은 하지 않는 것같다.
5. 마지막으로 진짜 하고싶은 말
모든 선택에는 포기가 뒤따르며, 외시의 경우 포기할 것들이 많다.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라. 시간적으로는 2년에서 4년, 재정으로는 최소 월 70만원 이상, 건강, 이성관계 등 시작할 때에 모든 걱정거리가 일소되는게 좋다. 그리고 진정 선택했다면 뒤돌아보지 않고 무식하게 달려라(단 건강관리는 해야함) 문제가 발생하면 피하지 말고 항상 정면 돌파하라, 제약조건하에서 이용 가능한 모든 것을 활용하라 학원 선생님, 복사집, 스터디 등, 우리의 목적은 하나다. 후회없는 삶을 사는 것. 그리고 지금 바로 오늘을 충만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결국 결과로 사람들이 판단하겠지만, 스스로에게 있어서는 후회없을 만큼 했다는 사실 자체로도 이 소중한 경헙은 당신의 삶에 의미있는 족적을 남길 것이다.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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