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에 무진의보살은 기뻐 만족하고서 이렇게 게송을 읊었다.)
망령된 생각을 쉬는 진실관을
번뇌를 다스리는 청정한 관을
미혹 없애는 광대한 지혜관을
고통에서 구원해 주는 비관을
즐거움을 주려는 인자한 관을
항상 원하고 우러러 보나이다.
번뇌 전혀없는 청정한 빛이여
어둠 없애는 지혜의 태양이여
바람과 불의 재앙을 조복하여
온 세상 두루 비추어 주시고
대비심의 몸 ‧ 계율의 우뢰소리
인자한 마음 ‧ 묘한 비구름으로
감로의 법비를 세상에 내려서
치성한 번뇌의 불꽃 꺼버리셔
송사로 다툼질하는 법정에서나
두려움이 엄습하는 전선에서도
관세음보살을 생각하는 힘으로
많은 원한 모두 다 사라지고
묘한 음성 ‧ 세간을 보는 음성
범천의 음성 ‧ 바다조수의 음성
세간의 속된 음성 뛰어났으니
그러므로 꼭 언제나 생각하라
생각생각 의심을 내지 말아라
청정하고 성스러운 관세음보살
온갖 고뇌 죽음의 액난에서도
능히 의지와 믿을 바 되리라
일체의 모든 공덕 구족하시어
인자한 눈으로 중생들 살피시며
갖추신 복 바다처럼 한량없네
그러므로 머리숙여 예경하여라.』
그때에 지지보살이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앞으로 나아가 부처님께 말씀드리기를,
『세존이시여, 만일 어떠한 중생이 관세음보살품의 자재한 행위와 온갖 방편으로 나투시는 신통력을
듣는 이는, 마땅히 그 공덕이 적지 않음을 알겠습니다.』
부처님께서 보문품을 설하실 때에 대중 가운데 八만 四천 중생들이 무등등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