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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序卦傳 上篇)
하늘과 땅이 있게 된 연후에 만물이 생겨났으니 하늘과 땅 사이를 가득 채우는 것은 다름이 아니고 우주의 만물이다. 그래서 天地에 가득 찬 것을 屯괘로 받는다.
3. 둔 (水雷屯) 이란 가득 채워지는 것을 뜻하며, 만물이 처음 생겨나는 것이다. 어떤 사
물이던 처음에는 반드시 가녀리고 확실치가 못하므로 그래서 다음을 몽괘로 받는다.
4. 몽 (山水蒙) 이란 어리고 아직 뚜렷하지가 못한 것이다. 만물이 어린 것은 반드시 더 성장하도록 기르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다음을 수괘로 받는다.
5. 수 (水天需) 라는 것은 먹고 마시는 것이다. 음식을 마음껏 마시고 먹고 하는데는 반드시 다툼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래서 다음을 송괘로 받는다.
6. 송 (天水訟) 이란 서로 다투고 시비를 따지는 것이니 소송을 하게 되면 반드시 여러 사람이 시끄럽고 네편 내편으로 무리가 갈라지게 됨이 따르는 것이니, 그래서 다음을 사괘로 받는다.
7. 사 (地水師) 는 군대와 전쟁을 뜻하는 것으로 같은 무리가 많은 것이다. 여럿이 함께 모이게 되면 반드시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는 바가 있게 되는 법이니, 그래서 다음을 비괘로 받는다.
8. 비 (水地比) 는 비슷한 것들이 모이고 서로 친화하고 협력한다는 뜻이며, 만물에는 화합과 단결이 이루어지게 되면 반드시 역량의 축적이 생기게 되는 것이므로, 그래서 다음을 소축괘로 받는다.
9. 소축 (風天小畜) 은 조금씩 저축한다는 말이고 물질의 축적이 있은 연후에야 예의를 제대로 갖출 수 있다는 것을 가리키고, 그래서 다음을 리괘로 받는다.
10. 리 (天澤履) 평안함을 경계하면서 절차를 밟아 나간다는 뜻이다. 삼가고 조심하는 마음으로 자중하여 행위하면 대통하는 성취를 이루어 순조롭게 안정될 수 있을 것이니, 그래서 다음을 태괘로 받는다.
11. 태 (地天泰) 는 크게 번성, 형통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모든 사물이 끝까지 평탄하게
소통 될 수는 없는 것이니, 다음을 비괘로 받는다.
12. 비 (天地否) 는 앞이 가로막히고 성취가 안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모든 사물이 끝내 전도가 암담하고 폐색된 상태에서 머물러 있지만은 않는 것이어서, 다음을 동인괘로 받는다.
13. 동인 (天火同人) 은 다른사람과 함께하는 것이니 남과 더불어 고락을 같이하는 이에는
반드시 여러 사람들이 그를 따를게 될 것이고 마침내는 큰힘을 가지게 될 것이니
다음을 대유괘로 받는다.
14. 대유 (火天大有) 는 가지고 있는 저력이 풍부하고 큰 것을 뜻한다. 크게 많이 소유할 수록 후덕 온유하고 교만하거나 독선적이지 않기가 몹시 어렵다. 그래서 다음을 겸괘로 받는다
15. 겸 (地山謙) 은 항시 자기를 낮추어 겸손함에 머물러 자중할 줄 아는 것이다. 남보다 풍성하게 많이 가졌으면서도능히 겸양할 줄 알면 반듯시 즐거움을 깨우쳤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다음을 예괘로 받는다.
16. 예 (雷地豫)는 미리 위험에 대비하고 장애를 예방하는 것을 즐거워 한다는뜻이다.
좋아하고 즐겨하면 기쁜마음으로 반드시 무엇인가를 따르게 됨이 생기는 법이라, 다음을 수괘로 받는다.
17. 수 (澤雷隨)는 남을 뒤따른다는 뜻이며 즐거운 마음으로 남을 뒤따르는 데에는 반드시 그럴 만한 연유나 할 일이 있는법이니, 그다음을 고괘로 받는다.
18. 고 (山風蠱)란 바쁘고 분주한 일이라는 뜻이다. 많은 수고와 노력을 기울인다음에야 사물이 크게 이뤄질수 있으니, 그래서 다음을 임괘로 받는다.
19. 임 (地澤臨)은 크게 완숙된 모양을 갖춘다는 뜻이다. 사물은 반드시 커진뒤에야 자세히 살피고 관찰할 수 있으니, 그래서 다음을 관괘로 받는다.
20. 관 (風地觀)이란 살피고 측정한다는 뜻이다. 시기와 위치를 파악하고 다가오는 변화에 맞추어 때에 맞는 행동을 취할 수 있으려면 반드시 융합되는 상대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므로 , 그래서 다음을 서합괘로 받는다.
21.서합 (火雷 )이란 서로 합쳐지고 어우러진다는 것이며 사물은 구차하게 마냥 합쳐 어우러짐만 계속할 수는 없으며, 반드시 자기의 본질을 찾아야 제구실을 하는 것이니, 다음을 비괘로 받는다.
22. 비 (山火賁)는 장식하고 꾸미는 것을 뜻한다. 아름답게 다듬고 가꿔서 그 지극함에 도달 하면 더 이상은 덧붙여 단정할 수가 없는 것이니, 그래서 다음을 박괘로 받는다.
23. 박 (山地剝)은 벗겨지고 깎여지는 것을 뜻하는 것이니 성장이 다하면 시들게되고 마지막 정상까지 올라가면 내리막이 기다리는 법이라 궁극에 도달하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므로, 그래서 다음을 복괘로 받는다.
24. 복 (地雷復)이란 다시 되돌아옴을 뜻하는 것이다. 올바르고 정당한 새로운 희망과 가치가 존재하는 길로 되돌아옴을 버리지 않고 이미 지나쳤던 상황을 다시 반복하여 맞이하게 되면 반드시 실수하거나 그릇이 발생치 않을 것이니, 그래서 다음을 무망 괘로 받는다.
25. 무망 (天雷无妄)이란 망녕되지 아니하고 지성을 다하여 수고하고 노력하여 여유를 크게 저축 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다음을 대축 괘로 받는다.
26. 대축 (山天大畜)이란 크게 저축하여 모으는 것을 말하고 물자가 풍요롭게 비축된 연후에야 사물을 육성할 기틀이 마련되는 것이니, 그래서 다음을 이괘로 받는다.
27. 이 (山雷 )는 키우고 기르는 것을 뜻한다. 바탕이 성장하지 않은 상태로는 사물의 움직임에 제대로 그 능력이 발휘되기 어려우므로, 그래서 다음을 대과괘로 받는다.
28. 대과 (澤風大過)는 일반적인 정도를 크게 지나친다는 뜻이다. 허물이 과분하고 정상적인 테두리를 벗어난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끝까지 지나치게 과분할 수가 없는 법이므로, 그래서 다음을 감괘로 받는다.
29. 감 (坎爲水)은 붕괴되어 빠진다는 뜻이다. 무너져 쓸려 덮여 함몰이 되면 반드시 어딘가 안전한 데에 곁달아 들러붙어 부착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다음을 이괘로 받는다.
30. 이 (離爲火)는 들러붙는다는 뜻이며 변화하고 성대함을 향해 나아간다는의미가 있다.
궁지나 역경에 빠졌다 하더라도 늘 그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므로 돌파구를 찾아 기회와 여건을 붙잡아야 된다는 것이다.
序卦傳 下篇
天地가 있은 연후에야 萬物이 있게 되었고, 萬物이 있은 연후에야 男女가 있게 되었으며, 男女가 있은 연후에야 夫婦가 있게 되었으며, 夫婦가 있은 연후에야 아비와 아들이 있게 되었고, 아비와 아들이 있은 연후에야 임금과 신하가 있게 되었으며, 임금과 신하가 있은 연후에야 위와 아래가 정해 있게 되었으며, 上下가 있게 된 연후에야 예의와 규범이 제 할바를 차지하여 바로 놓였다.
31. 함 (澤山咸) 괘로 부부의 도리가 세워져 이행되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그래서 그다음을 항괘로 받는다.
32. 항 (雷風恒)이란 한결같음이 오래간다는 뜻이다. 모든 사물은 계속 정체되거나 한곳에 고정되어 머물수만은 없는것이니, 다음을 돈괘로 받는다.
33. 돈 (天山遯)이란 물러나 은신하고 달아나 숨는다는 뜻이다. 사물은 뒤로 후퇴하거나 양 보하는 데에도 한계성이 있는것이니 한정없이 물러서기만 계속할 수는 없다. 그래서 다음을 대장괘로 받는다.
34. 대장(雷天大壯)은 기운이 건장하고 능력이 왕성하며 음울과 쇠퇴를 물리침을 뜻한다. 그러나 사물은 언제까지나 강력하고 굳셀수가 없는것이므로, 다음을 진괘로 받는다.
35 진 (火地晋)이란 차즘 앞으로 유순하게 전진하여 나아감을 뜻한다. 계속하여 전진만하다가는 나름대로의 환경과 입장에 변화를 받아서 반드시 험난에 이르게 되거나 손상됨이 발생케될 것이라, 다음을 명이괘로 받는다.
36. 명이 (地火明夷)는 밝음이 깨지고 위태로움과 손상함이 따른다는 뜻이다. 밖에서 손상을 입은자는 반드시 자기의 집으로 되돌아오게 한다. 그래서 다음을 가인괘로 받는다.
37. 가인 (風火家人)은 집안 식구를 뜻한다. 가족들이 제각기 자기에게 주어진 본분을 이탈 한다든지 다스림이 법도를 잃게 되면 궁색함이 뒤따르게 되고 반드시 어그러짐과 빗나감이 생긴다.그래서 다음을 규괘로 받는다.
38. 규 (火澤 )는 빗나가고 뒤틀리며 서로 시기한다는 뜻이다. 일과 사람의 의지가 걸맞지 아니하고 서로 반목하거나 등을 지고 떨어지게되면 반드시 어려움과 장애가 발생하게 된다. 그래서 다음을 건괘로 받는다.
39. 건 (水山蹇)은 애로와 역경을 뜻한다. 절름발이 형상처럼 힘든 형상을 말한다. 그러나 모든 사물은 언제까지나 곤경과 험난함 속에서만 휘감겨 있지는 않는다. 활로와 돌파구가 개척되기 마련이니, 그래서 다음을 해괘로 받는다.
40. 해 (雷水解)는 풀어지고 느슨해짐을 뜻하는 것이다. 긴장이 풀리고 경계가 해이해지면 반드시 잃어버림이 따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다음을 손괘로 받는다.
41. 손 (山澤損)은 손실과 덜어냄을 뜻한다. 축내고 허묾을 그치지 않으면 마침내는 바닥을 보게 될 것이고 보태고 더하는 중에 반드시 이로움이 증대되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을 익괘로 받는다.
42. 익 (風雷益)은 더하고 늘어남을 뜻한다. 보탬을 그치지 아니하면 가득차게 될 것이고 결국은 그것이 터지게 되어 반드시 처단하고 정돈을 가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음을 쾌괘로 받는다.
43. 쾌 (澤天 )는 해결하고 처치한다는 뜻이나 올바르고 참된 것으로, 그릇되고 사악한 것을 바로잡는 데에느 반드시 이웃을 만나게 될것이므로, 그래서 다음을 구괘로 받는다.
44. 구 (天風 )는 해후하여 만난다는 뜻이다. 사물은 서로 만나게 된 뒤에야 모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을 췌괘로 받는다.
45. 췌 (澤地萃)는 모여진다는 뜻이다. 자꾸 모여져 쌓이게 되면 높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 상도이다, 그래서 다음을 승괘로 받는다.
46. 승 (地風升) 은 상승하여 올라간다는 뜻이다. 계속하여 위로 올라감을 그만두지 않으면 반드시 간두에 밀리게 되고 곤경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곤괘로받는다.
47. 곤 (澤水困)은 제약이 따르고 장애가 많으며 어려움을 겪는다는 뜻이다. 위에서 곤란을 당한 자는 반드시 아래로 되돌아오고 밑바탕이 보이게 된다. 그래서 다음을 정괘로 받는다.
48. 정 (水風井)은 우물을 뜻하는 것이다. 샘이란 오래되면 바닥이 더러워져 물이 탁하여지므로 가끔씩 청소를 말끔히 하고 새로 솟아나는 물로 바꾸어 채워놓아야 한다. 그래서 다음을 혁괘로 받는다.
49. 혁 (澤火革)은 사물을 새로 바꾼다는 뜻이다. 옛것이나 쓸모가 덜한 것을 버리고 좋고 편리하도록 고치는 것이다. 새로이 개량하고 변모를 시킴에는 솥만한 것이 없다. 그래서 다음을 정괘로 받는다.
50. 정 (火風鼎)은 삶고 익혀서 원상태를 바꾸어 놓는 그릇을 뜻한다. 여러 가지 복합성과 독자성을 다듬고 변모시켜 쓸모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런 일을 담당하는 적임자로는 큰아들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있을 수 없다. 그래서 다음을 진괘로 받는다.
51. 진 (震爲雷)은 진동하고 움직이는 벽력이라는 뜻이다. 모든 사물이 계속 움직여질 수만은 없는 것이라 결국은 동작을 멈추고 소리를 그치게 된다. 그래서 다음을 간 괘로 받는다.
52. 간 (艮爲山)은 정지하여 머물러 있음을 뜻한다. 그러나 모든사물이 끝까지 멈춰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라 다시 태동을 맞이하게 되므로 그래서 다음을 점괘로 받는다.
53. 점 (風山漸)은 점차로 뻗어나감을 뜻한다. 계속 나아가게되면 반드시 돌아가는 데가 있게 되기 마련이니,그래서 다음을 귀매괘로 받는다.
54. 귀매 (雷澤歸妹)는 돌아갈곳을 얻어서 안주할 데를 차지하게 된다는 뜻이다. 일할 바탕을 가지게 되면 반드시 커지고 늘어날 수 있게 되는 법이니, 그래서 다음을 풍괘로 받는다.
55. 풍 (雷火豊)이란 크고 유족하여 풍성한 것을 뜻한다. 커지는 것이 한계에 도달하면 반드시 그 머무를 자리를 잃게 된다. 그래서 다음을 여괘로 받는다.
56. 여 (火山旅)는 나그네를 뜻하는 것이다. 일정한 정착이나 몸둘곳이 확실치 못한 노정의 시기가 끝나면 집중하여 의탁할 곳에 들어가게 된다. 그래서 다음을 손괘로 받는다.
57. 손 (巽爲風)은 받아들여짐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뜻한다. 들어가서 자리를 실팍하게 하여 안식을 가지게 되면 반드시 기뻐할 것이다. 그래서 다음을 태괘로 받는다.
58. 태 (兌爲澤)는 좋아하고 즐거워함을 뜻한다. 서로가 함께 모여서 반가워하고 기뻐함을 나눈 뒤에는 제각기 흩어져 뿔뿔이 헤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다음을 환괘로 받는다.
59. 환 (風水渙)은 떠나고 흐트러진다는 뜻이며 사물은 끝까지 떨어지고 분리됨만을 계속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을 절괘로 받는다.
60. 절 (水澤節)은 절약하고 억제한다는 뜻이다. 사물에 분수를 지키고 규범과 질서를 어기지 않을때 지나침이 발생하지 않는다. 따라서 믿음을얻고 의로움을 지킬수 있는 것이 니,
그래서 다음을 중부괘로 받는다.
61. 중부 (風澤中孚)는 신용과 성의가 갖춰짐을 뜻한다. 성실하고 믿음성이 있는 자는 반드시 그 돈독함을 실행할 바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다음을 소과괘로 받는다.
62. 소과 (雷山小過)는 약간 지나치다는 뜻이다. 신용을 지키고 의리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집착이 지나치거나 기울어지면 다소의 과실은 불가피하다. 사물에 지나치리만큼 행동을 조심하고 되살피는 사람은 반드시 그 목적을 달성하여 소망을 이룬다. 그래서 다음을 기제괘로 받는다.
63. 기제(水火旣濟)는 모든사물의 조화가 구비되어 완성 단계에 도달한 것을 뜻한다. 그러나 사물은 언제까지나 완전함을 유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을 미제괘로 받아 끝을 맺는다.
64. 미제 (火水未濟)는 미완성 상태라는 뜻이다. 온갖 우주의 자연과 사물은 궁극에 도달되면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가 제자리로 복귀하게 되고 결국은 혼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철칙에 매여 있다는 의미에서 미제괘로 끝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