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정 손석재 보살님은 금강산 근처 금장동에서 태어났는데 태어날 때 오체투지 모습으로 태어나신 분이다. 손보살님은 생이지지(生而知之)한 분이셨다. 무학으로 글을 몰랐지만 마음이 열린 분이셨다. 1928년 금강산 장안사에서 백성욱 박사를 만나 두분은 사제지간이 된다. 혜정 보살은 백박사보다 16세가 더 많았다. 혜정 보살은 오대산 적멸보궁에서 함께 공부를 하다 50일만에 숙명통이 열린다. 보살은 중생을 제도하는 데는 법을 갖추어야 한다는 것을 깨치고 1930년 금강산 마하연에서 성혜 비구니 스님에게 삭발 수계를 한다. 혜정 손석재 보살님은 1959년 동국대학교에 거금 4,500만원(당시 쌀 한 가마 980원)을 보시하여 장학재단과 오늘의 동국대 건물 대부분을 건설하는데 도움을 주신 미륵부처님이시다. 금강산의 미륵부처님으로 통하신 혜정 손재석 보살은 음력으로 1959.5.19일 입적하셨다.
두 분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일화가 전해진다.
백성욱 박사님이 독일에서 28세에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에 돌아왔으나 할 일이 없었다. 동국대학교 전신 혜화전문에서 잠시 학생을 가르치다 수행을 하여 도(道) 통하고 싶어 금강산으로 갔다. 도를 통하여 언제 한국이 독립이 되나 알고 싶었다고 한다. 30세에 출가를 한 후 홀로 토굴에서 수행을 한다. 이 때 혜정 보살이 백성욱 박사의 인물 됨됨이를 알아보고 토굴로 갔으나 나오질 않아 만날 수가 없었다. 토굴에서 나오지 않으니 혜정 보살이 백선생의 꿈으로 들어가 관세음보살 모습으로 토굴에서 나오게 했으나 백박사는 마음의 허상으로 여기고 나오지 않는다. 이에 혜정 보살은 지네로 변신하여 백박사를 물어 몸에 독이 퍼지자 토굴에서 나와 장안사로 나온다.
토굴에서 나와 장안사로 갔는데 도량에서 불고기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백박사는 신성한 도량에서 불고기 파티를 하니까 매우 불쾌했다. 왠 불고기 파티냐고 하며 누군지 내가 가서 혼을 내 주어야 겠다고 했더니 한 여자가 와서 혜정 보살은 만난다. 한국인 최초 독일 철학 박사로 자존심이 대단했던 백박사는 여자인 혜정 보살을 무시한다.
그런데 혜정 보살이 만만치가 않았다. 무슨 질문을 해도 다 아는 것이다. 무엇이든 다 대답을 하자 백박사는 증거를 대라고 요구했다. 증거를 대라고 하니 혜정 보살은 중국으로 가자고 했다.
중국으로 가 어느 사찰(장수사)에 도착했는데 도량에 뱀이 가득했다. 백박사는 뱀이 무서워 어쩔 줄 몰라 하자 뱀도 무서워하면서 나에게 따져 하면서 백박사 기를 꺽었다. 혜정 보살이 주문을 외우자 뱀이 모두 사라져버렸다. 계속 올라가니 또 문이 있었는데 그 문을 열 수가 없었다. 그때도 손 보살이 주문을 외우자 문이 열렸다고 한다. 그리고 문 안에 백박사님이 의문을 가졌던 불경(반야심경)이 있는데 금강산 장안사에서 손 선생님이 말한 것과 똑 같았다고 한다.
이후 백박사는 손혜정 보살을 지극 정성으로 존경하며 모셨다고 한다. 서울에서 있을 때는 새벽마다 목욕재계하고 아침 마다 손 보살님의 법문을 들었고 부산 피난 가서도 매일 찾아가 문안을 드렸다고 한다. 백박사님은 이 혜정 보살님을 미륵불로 여기고 스승으로 모셨다.
□ 혜정 손석재 보살님이 백박사님에게 법 내린 법
불법이 무엇인고?
법(法)이다. 보아라.
불성이 무엇인고?
비우고 또 비우고 티끌 만한 것이 없는 그 자리
무량대복이 꽉 찬 그 자리
이 세상 모든 중생에게 나누워 주어도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 그 자리
밝기가 낮과 같이 밝되
무내외(無內外)라
안과 밖이 없는 이 보배를
너에게 주노니
네가 지킬 테냐?
예, 지키겠습니다.
* 바른법연구원 이원수 법사 강의 요약
* 혜정 손석재 보살과 백성욱 박사가 만난 장안사(6.25때 소실 됨)
첫댓글 법(法)이이다. 보아라.
불성이 무엇인고?
비우고 또 비우고 티끌 만한 것이 없는 그 자리
무량대복이 꽉 찬 그 자리
이 세상 모든 중생에게 나누워 주어도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 그 자리
밝기가 낮과 같이 밝되
무내외(無內外)라
안과 밖이 없는 이 보배를
너에게 주노니
네가 지킬 테냐?
감사드립니다.금강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