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봉사를 계획하고 있다면,
함께 성장하는 중등 ‘빅아이(BIG-I)’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석류알 소식지
2023. 3월호
기자 김민경
안녕하세요. 사범대 학우 여러분. 길었던 겨울방학이 끝나고 따뜻한 봄의 계절 3월이 다가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번 방학 동안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셨나요? 저는 자격증도 따고, 아르바이트도 하며 학기 중에는 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우리 사범대학 학생들은 교원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교육봉사가 필수요건으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방학을 활용하여 교육봉사 활동을 하는 학우분들이 많으셨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지난 1월 말에는(1/25~2/7) 우리 사범대학 학생회에서 주관하는 교육봉사 프로그램의 튜터 모집이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추후 교육봉사를 계획하고 있는 학우분들이나 프로그램을 신청하신 학우분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오늘은 우리 사범대학이 부산광역시 북부교육지원청과 제휴하고 있는 교육봉사 프로그램 ‘빅아이(BIG-I)’을 소개하고, 지난 학기 빅아이에서 직접 활동하였던 저의 경험을 함께 풀어보려 합니다.
‘빅아이(BIG-I)’란 영어, 수학 기본 학습력 향상을 위한 학습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 개개인에 대한 맞춤형 학습 지원 운영을 통해 기초 학력 및 학습 결손 회복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프로그램에서 튜터의 역할은 학습 지원 플랫폼(구글 클래스룸)을 통한 학생 개별 수준에 따른 온라인 학습 관리입니다. 구글 클래스룸을 써보지 못한 학우분들께서는 수업방식에 대해 생소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구글 클래스룸은 학생과 교사가 간편하게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입니다. 이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하여 튜터는 수업을 만들고 진행할 수도 있고, 학생들에게 과제를 배포해서 체계적으로 자료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희망 학생에 한하여 해당 프로그램을 주관하는 북부교육지원청에서 태블릿 pc 대여도 가능합니다.
현재 우리 대학의 사범대학 및 일부 대학 교직과정, 교육대학원(양성과정)의 교직 이수자는 교원자격 취득을 위하여 반드시 재학기간 중 교육봉사 활동을 60시간 이상 이수하여야 합니다. 또 교육봉사활동은 다른 봉사활동과 달리 봉사 대상을 유·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적인 방법으로 봉사해야 한다는 조건을 지니고 있습니다. 2022년도부터 비대면 교육봉사는 인정되지 않지만, 빅아이 튜터링은 예외적으로 교육봉사로 인정되고 있다는 점이 바로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빅아이 활동을 통해 최대 60시간의 교육봉사 시간 및 활동 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비대면 활동으로 교원자격 취득 요건인 활동 시간을 한 번에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대면 봉사활동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시는 학우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구글 미트를 활용한 실시간 수업과 과제 피드백 모습
그렇다면 빅아이 튜터링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할까요? 튜터와 튜티 학생이 매칭되면, 가장 먼저 학생 개개인의 성취 수준을 진단합니다. 이후 튜터는 진단된 학생의 수준에 따라 개별화된 수업을 운영합니다. 수업 시간에는 학생의 질의 및 오답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며 학습을 도울 수 있고, 댓글과 실시간 채팅을 통해 과제를 확인하거나 이에 대한 피드백을 줄 수 있습니다. 2022년 기준으로 수업은 주 2회, 주 4시간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튜터에 대한 교육 또한 제공된다는 점에서 예비 교원들에게 또 다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학습 튜터 6~7명에 멘토 교사가 1명씩 매칭되어 교과내용과 교수방법 등에 대한 코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빅아이 튜터링 활동 사진
이상으로 여러분께 빅아이 튜터링을 소개해드리며 제가 직접 참여한 활동 수기를 함께 풀어보았습니다. 저는 지난 학기(2022년도 2학기)에 빅아이 튜터링 활동을 수행하였는데요, 사실 시작 당시 학기 중에 수업과 튜터링을 함께 하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었습니다. 또 비대면으로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이 처음이라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긴장되는 마음 또한 크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육봉사 프로그램 주최 측에서 구글 클래스룸의 활용 방법에 대한 연수도 제공되고, 수업 방향에 대한 멘토 교사님의 도움도 있었기 때문에 태블릿 pc를 활용한 블렌디드 러닝이 잘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수업이기 때문에 튜터와 튜티가 서로 수업 일정을 조절하는 것이 편하다는 것이 빅아이의 큰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튜터와 튜티 학생 간 소통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정형화된 과정이 있기보다는 학생의 수준에 맞추어 수업을 운영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 튜티 학생과 이야기를 통해 학생 본인이 할 수 있는 과제량을 정해서 부여하였고, 특히 구글클래스룸의 퀴즈를 활용해 서술형과 단답형의 복습 문제를 제공함으로써 학습을 도왔습니다. 프로그램의 목적이 학력경계선 학생을 지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 튜티 학생이 저로 인해 조금이나마 학업에 대한 흥미를 느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수업에 임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았던 한 학기 동안의 튜터링 기간 동안 잘 따라와 준 튜티 학생과, 활동을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에 감사함을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자격 취득을 위해 봉사 시간을 채우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미래의 교사를 꿈꾸고 있는 사범대 학우분들께 학생들과 소통하며 수업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관심이 있는 학우분들께서는 다음 프로그램에 참여해보시기를 추천해드리며, 재학 동안의 교육봉사 경험이 예비 교원으로서 하게 되는 여러 고민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이상 석류알 소식지 3월호<함께 성장하는 중등 빅아이(BIG-I) 교육봉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