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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선종의 전개 중국에 전래된 불교는 기존의 전통문화와 갈등과 융합을 통해 중국사회에 뿌리를 내렸다. 중국의 현실적인 문화와 달리 출세간의 문화를 바탕으로 하는 불교는 중국사회에 새로운 정신문화를 가져다주었다.
이러한 연구의 과정에서 불교를 기존의 중국사상에 의거해 해석하는 격의불교(格義佛敎)도 등장한다. 그렇지만 다양한 경전의 번역과 연구를 통해 불교의 근본 뜻을 찾아가며, 그러한 과정에서 생겨나는 것이 중국 특유의 종파(宗派)이다. 곧 불교의 연구가 특정한 사람이나 사찰을 중심으로 행해져 그것을 통해 불교의 역사가 이어진 것이다.
이러한 종파는 개별적으로는 독자적인 사자상승(師資相承)으로 발전을 이루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횡적인 관계에서 종파 상호간에 대립과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중국불교를 장식한 대표적인 인물인 현장스님을 개조로 하는 법상종(法相宗)이 다른 종파와의 논쟁 속에서 일찍 그 자취를 감춘 것도 종파 상호간에 대립과 긴장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여러 종파 가운데서도 선종(禪宗)은 오랫동안 역사를 유지하며 중국사회에 영향을 끼쳤다. 중국의 불교 역사에 정토종과 더불어 대표적인 실천불교의 모습을 보여주는 선종은 중국은 물론 주변의 지역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달리 말해 선이 수행의 방법만이 아니라 진리를 드러내는 구체적인 모습으로서 해석된 것이다. 따라서 마음을 찾는 방법은 물론 그것을 표현하는 구체적 행위 등을 다양하게 나타냈다. 인간 내면의 마음세계를 드러내려는 선의 방식은 중국인에게 열렬한 환영을 받았음은 물론 불교의 근본목적을 성취하는 대표적인 방식으로 간주되었다. 이렇게 하여 선종은 중국불교를 대표하는 종파로 간주됨은 물론 동아시아의 주변지역에 큰 영향을 끼쳤다.
위덕대 불교문화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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