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어린이날은 매년 1월 둘째주 토요일입니다,
금년에는 1월 12일이 어린이날입니다,
우리가 찾아가기로한 곳의 사정으로
어린이날보다 일주일이 늦은 19일에 어린이날 행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여행객들끼리 조금씩 모은 돈으로 어린이들에게 나눠줄 과자를 삽니다,
싼 과자도 사보고,
비싼 과자도 사보고,
사탕도 사고, 음료수도 사며
아이들에게 전달하고싶은 우리의 마음을 차 트렁크에 가득 채웠습니다,
우리가 머무는 숙소의 사무실에서 밤을 보내며
아이들의 입속으로 기쁘게 들어갈 기쁨의 순간을 기다립니다,
영희님과 임숙님이 놀러 오셨습니다,
함께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신 두분은 놀라운 경험들을 많이 가지고 계시네요,,
재미있는 여행담들을 듣습니다,
토요일 아침,
아침일찍 정안군님집앞에 모두 모여 출발 준비를 합니다,
우리가 찾아간곳은 작년에 들렀던 곳입니다,
정안군님과 인연이 깊은 Ruammit mission center입니다,
코끼리트레킹장이 바로 앞에 있어 외국인관광객들이 많이 지나 다니는 관계로
아이들에게 개별적인 돈이나 사탕을 주지말라는 문구를 적어 놓았네요,,
3대의 차량에 타고온 우리들숫자가 제법 됩니다,
센터 책임자인 박윤식목사님과 인사를 나눕니다,
교회니까
당연히 첫 순서는 예배입니다,
정안군님이 대표로 인사를 하시고,,
아이들은 남자 25명, 여자 20명 합계 45명입니다,
산족 아이들인 이 아이들은 학교가 없는 산속에서 내려와
학교를 다니기위해
이곳 센터에서 숙식을 해결하는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의 숙소와 식당,
잘 정돈된 모습을 보여주는 운동장으로 내려 옵니다,
함께 체조로 시작합니다,
트럼펫을 잘 부시는 이 분은 지나가는 한국 관광객입니다,
우연히 행사소식을 듣고 연주를 해주기위해 오셨습니다,
잠시 음악감상,,,
운동장에서 함께 놀아보고,
아이들이 터트릴 풍선을 붑니다,
아이들보다 풍선부는 어른들이 더 신나 보이네요...
사람들은 사랑을 받고 싶어하지만,
사랑받는 것보다 더욱 큰 기쁨은 사랑을 주는데에 있습니다,
사람들은 복을 받고 싶어 하지만,
복을 받는 것보다 더 큰 기쁨은 복을지어 나눠주는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하고 복을 지어 나눠주는 커다란 기쁨을 향해 걸어가는 발걸음이
바로 행복을 향해가는 발걸음입니다,
앞에 기쁨의 증표들이 쌓입니다,
그 사이에 아이들은 운동장에서 잘 놉니다,,
운동장 한쪽 구석에서 노는 아이들을 구경하는 여인들은
아이들의 엄마들?
또는 동네 여인네들?
함께하고 싶어하는 엄마의 모습처럼 보이는
여인들은 멀리서 구경만 하십니다.
영희님이 오늘의 요리사입니다,
돼지고기를 열심히 볶으시고,,,
다른사람들은 아이들에게 나눠줄 사과를 씻습니다,
돼지고기 볶기가 쉽지않아 보입니다,
제가 해 보지요,,
내가 하기에도 힘이드는 일입니다,
양이많아 뒤집기도 힘들고 열기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그런데도 행복한 모습으로 일을 하는것은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이 고기를 내가 볶으면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줄 기대감,,
돈을 받기위해 일하는것이 아니라,
내가 해주고싶어 스스로 선택해서 하고있다는 사실이 일이 힘들어도 기쁨이 됩니다,
사랑을 하고 있다는 기쁨과
복을 짓는다는 기쁨은
노동의 강도보다 짙습니다,
아이들이 빨아놓은 아이들의 빨래,
아이들의 숟가락,,
가지고간 과자를 모두 아이들에게 우리 눈앞에서 나눠주고 싶은것은 우리들의 마음뿐,,,
목사님의 사모님은 뒤에 나눠주겠다고 아이들에게 이만큼씩만 배분하네요,,,
뭐,,,,
좀 허전허기는 하지만,
우리는 지나가는 무책임한 사람이고,
목사님과 사모님은 아이들의 모든것을 책임지고 끌고 나가야하니
모든 방식은 내 기분이 아니라 목사님과 사모님의 방침에 따라야겠지요,,
아이들이 주어진것에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아이들의 식탁과는 달리 우리들의 식탁은 많이 풍성해 보입니다,
가지고간 돼지고기가 아이들 50명이 배부르게 먹기에는 넉넉하지않을까 은근히 걱정이 되었는데,
우리들의 식탁에 돼지고기가 넉넉히 분배가 되었습니다,
분배가 아이들에게 먼저되고난 뒤에 우리들의 몫이 되는것이 아니라,
우리의 몫이 먼저 넉넉하게 정해진뒤에 남은것이 아이들의 몫이 된다는 사실이 느껴 집니다,
오래전
30년이 넘은 아주 오래전에
학교 교사를 하던 시절에 수학여행 인솔교사로 갔다가
아이들의 보잘것없는 식사와 대비되던 잘 차려진 교사들의 식탁이 두고두고 내내 부끄러워
아이들에게 고개를 들수 없었던 기억이 문득 떠오릅니다,
분배의 문제는 정말 소중한 문제입니다,
이 센터에서의 분배가 모든것이 정의롭게 이루어지고,
다만 오늘 이 식탁만이 찾아온 손님들에 대한 배려였기를
정의로운 하나님께 기도해 봅니다,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는 목사님께서
아이들은 돼지고기볶음을 가장 좋아한다고 이야기하시는 목사님께서
찾아온 손님들은 잘 먹기위해 찾아오는것이 아니라,
점심을 굶고 가더라도 가지고온 물건들이 아이들에게 행복하게 나눠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한다는
마음을 알게 해주기를
가장 낮은자의 곁에 사랑으로 머무시는 하나님께 기도드려 봅니다,
그래서 분배가 정의로워지고,
찾아온 지나치는 방관지일수밖에 없는 손님들이나
그곳의 주인인 아이들 모두에게 잘 쓰여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랑이 실현되기를
모든 이들에게 평화가 깃들기를 원하는 평화의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함께 뒷마무리를 하고,,
센터에서 3km 떨어진 Pha soat온천으로 왔습니다,
태국의 온천은 어디가나 무료로 발 담구는곳이 있습니다,
자, 모두 발 담그시고,,,
온천 풀장 입장료를 받습니다,
어린이 10밧(370원), 어른 30밧(1,000원)
입장료를 받는대신 온천풀장은 아주 넓고 좋습니다,
따뜻한 온천물에서 아이들이 놀기에는 너무 좋아 보입니다,
센터에서는 아이들을 1년에 한번 어린이날 데리고 오는 곳이랍니다,
나같으면 매주는 아니어도 격주는 데리고 올듯 싶은데,,,
사정이 어떤지는 알지도 못하면서
기분이 약간 떨떠름해지는것은 나의 어리석음때문입니다,
운영의 주체도 아니고,
운영에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할수도없는 지나가는 여행자는
약간 씁쓸해지는 때늦은 어린이날을 보냅니다,
이제 집으로 돌아 갑니다,
돌아오는길의 파인애플 공장(?)
영희님이 파인애플을 보고 소녀처럼 좋아합니다,
파인애플 깍는 모습도 보고,,
20밧(700원정도)에 이만큼의 깍은 파인애플을 사고 즐거워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도 즐거운 날이지요,,,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참으로
평화롭고
정의롭기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참으로
내 입장에서가 아니라 나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잘 쓰이는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모든 존재가 행복하기를,,,,,,,
첫댓글 수고 많으셨어요
선등님과 좋은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냈네요
어제의 즐거운 하루,
오늘의 행복한 하루,
내일의 편안한 하루,
늘 행복하시길~~
고맙습니다
나눔의 기쁨
감사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마음먹기에 따라서
기쁨의 느낌도 달라지는가를 느끼게합니다.
ㅎㅎㅎㅎㅎ웃고 싶읍니다(대리만족의기쁨을 느끼면서요)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좋은 일 하시고 오셨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분배를 제대로 하는 사회를 유토피아라 부르죠..네 부를뿐 입니다!
유토피아를 향해 걸어가는것이 역사의 발전이지요.
오늘도 온천에 발을 담구고 파인애풀을 입에 넣자 시고 단물이 ...꿀꺽
워따 워따 우째 그리 잘 아신디야, ㅋㅋ
댓글을 쓰지 않으려다 참석자이고 주최자이기도 했던 터라 몇 마디 하겠습니다.
아이들과 상차림이 달라 마음이 아프다고 하셨는데 같은 수학여행 경험이 있어 그 의도는 이해합니다.
그러나 비교가 참 이상하네요.
아이들과 다르게 상에 있었던 것은 상추, 치커리 쌈 그리고 생오이 몇 조각에 사모님이 우리만을 위해 준비하신 된장국이 다입니다.
모든 것은 볶아 먹는 아이들은 주어도 먹지 않는 것입니다.
된장국은 더 말할 것도 없구요.
그리고 아이들 것을 우리가 빼앗아 먹은 것처럼 말하셨는데 양은 충분히 준비했기 때문에 모자라지도 않았구요.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시죠.
내가 센터 책임자이면 우리 아이들 주느냐 음식이 모자라니 손님들은 굶고 가시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그게 예의겠습니까?
마음이야 내가 굶는 게 낫다고 하셨는데 그게 입장이 바뀌었어도 그랬을까요?
@정안군 다른 것도 그렇습니다.
마음 속에 서운한 것도 있을 수 있고 나의 생각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나그네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것입니다.
마음에 담아 두는 것과 공개적으로 쓰는 것은 다릅니다.
@정안군 그곳은 국가에서 지원 받는 곳도 아니고 누군가의 헌금과 헌신으로 운영되는 곳입니다.
내가 알기에 형편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습니다.
그곳을 담당하는 분은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것을 몰라서 그러실까요?
만일 온천장에 매주 가게 하고 싶으면 그 돈을 선등님이 지불한다고 하시면 해결이 쉽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실행이 없는 이야기는 그저 말장난입니다.
@정안군 마지막으로 선등님이 하는 말로 끝맺음 하겠습니다.
내 처지가 아니라 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시고 글을 쓰시던지 하시면 좋겠습니다.
장소가 공개되어 본의 아니게 그곳 사정이 왜곡될 수 있어 긴 댓글을 씁니다.
@정안군 감사합니다,
함께 가서 함께 똑같이 보고 왔어도 입장이 다른것은 생각의 차이입니다.
서로 다른 생각의 차이를 인정합니다.
판단은 보는 사람 각자의 몫이지요,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정안군님처럼 생각하시는 분이 매주 온천장에 갈 돈을 내놓을수도 있는 일이니 아주 좋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앞에 당당함이 있다면 무엇이 두려울지요?
할렐루야~~
@선등 하나님 앞에서 당당함이 있다면,
무엇이 두려울지요? 라는 말씀에
놀랍니다..
이전에,
떡볶기해주다가 위에 치즈를
뿌려주려고 하는데,
하지말라고 하더라구요.
내기준으로 아까운가? 비싸서 해주기 싫은가? 생각하며
내돈으로 사는거니까 해주자 하고
치즈 넣은 떡볶기 해주었는데..
결론은 아이들이 치즈를 다 걷어내고
떡도 별로 안먹고 국물에 밥만말아
먹더라는~~ㅜㅜ
생각이 다른게 아니고
제가 틀린거였죠.
라후족 아이들과 삼십년 같이 사신분들이
아이들을 가장 잘 아는거죠..ㅎ
과자를 한번에 안주는 이유도
식사를
정량만 주는 이유가 다 있을겁니다..
여튼,
참석하지 않으시고
큰돈 기부해주신 ㅂ 회장님과부산 ㅇ 샘
@선등 이어서~~
풍성한 잔치가되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참석해 주셔서 함께 해주신분들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결론은
보이는게 다가 아니라는걸
아셨으면..^^
@하늘사다리 감사합니다,
제가 보는 눈이 어리석어 제 잣대로 분별하였고 목사님께서 사랑이 충만하신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펼치심을 알아보지 못하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아멘
1월 초에 롭부리에서 10여일 간 지내다가 들어 왔습니다.
선등님이 치앙라이에서 지내시는 모습보니 너무도 정겹고 행복해 보이십니다.
모쪼록 즐겁고 행복한 나날 되십시요. 저도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선등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롭부리에서 지내셨군요,
님도 행복하세요.
좋은일 하셨네요 어린이들을 보살피는 교회가있어 더욱 즐거우셨겠어요
여러 어린이를 돕다보면 규제도 필요 하겠지요 이해하고 남음이 있네요
모쪼록 즐겁고 보람된 피한 하시고요 인연하여 만나는 모든분들도
건강한여행 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아름다운 일을 하셨네요.
근 40여일 동남아 여행 끝내고 오늘 돌아 왔습니다.
여긴 아직 춥네요.
건강히 돌아 올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귀국 일주일전 나짱에서 새벽에 숙소를 찾아 가는 중
2인조 오토바이 날치기에게 여권이 든 지갑을 빼앗겨
처리하느라 마지막을 아름답게 보내지 못했습니다.
좀체 경험 할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베트남의 나짱, 호치민에 오토바이 날치기가 극성입니다.
소중한 글 잘 보고 갑니다.
아주 잊기 힘든 추억과 함께 귀국하셨군요,
귀국후에도 늘 행복한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