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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디모데전서3장1~13절
제목 : 교회 일꾼의 자격
감독 직분을 얻으려 함은 곧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입니다.
한 아내의 남편으로서 자기 집을 잘 다스리고, 절제와 신중함이 있으며,
나그네를 대접하고 가르침을 즐기는 사람,
새로 입교한 사람이 아니면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사람이라야 감독 자격이 있습니다.
집사도 더러운 이익을 탐하지 않고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사람,
여자의 경우도 정숙하고 절제하며 충성된 자여야 합니다.
직분을 맡기기 전에 그를 시험해 보고 책망할 것이 없어야 합니다.
1. 열정을 통한 검증(1절)
“[1]미쁘다 이 말이여, 곧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함은 선한 일을 사모하는 것이라 함이로다”
영적 지도력은 사역에 대한 선한 열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일에 무관심한 사람은 쓰임받기가 어렵습니다.
비록 부족하고 연약하더라도 주님을 위해 살고자 하는 불타는 마음이 있을 때, 거룩한 소명이 임합니다.
영적 지도자는 사역으로 인한 특권과 명성을 탐해서는 안 됩니다.
인간적 야망을 버리고, 하나님 나라와 의를 추구해야 합니다.
미쁘다 이 말이여. - 2장에서 공중 예배의 지침을 말한 바울은 본장에서
직분을 맡을 자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미쁘다 이 말이여'에 대해서 혹자는 2장과 연결된 것으로 보나,
이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2장에 언급된 여자들의 태도에 대한 교훈은 이런 표현을 쓸 정도로 강력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런 표현은 바울이 인용구의 앞에 사용하였습니다(1:15;딤후 2:11). 따라서 본문은 바로 다음 구절 이하의 내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딤전1:15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
*딤후2:11 “미쁘다 이 말이여 우리가 주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함께 살 것이요”
사람이 감독의 직분을 얻으려 하면 선한 일을 사모한다 함이로다.
'감독의 직분'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피스코페스'는 '내려다 보다','돌보다','감독하다'를 의미하는 동사 '에피스코페오'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이 단어는 벧전 2:25에서 '양떼를 돌보는 사람'으로 쓰였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적용 되었습니다.
본절에서 이 말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주관하도록 선택된 목사와 장로들과 기타의 사역자들을 포함합니다.
초대 교회 당시에 감독이 되는 것은 온전한 헌신과 희생이 요구되었던 만큼 대단히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 영광스런 일이 되었기에 '선한 일'로 간주되었습니다.
여기서 '선한 일'이란 교회에 유익을 끼치는 모든 일을 통칭합니다.
2. 삶을 통한 검증(2~5절)
“[2]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3]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4] 자기 집을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5]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오)”
영적 지도자는 철저한 검증 과정을 통해 엄격히 선발해야 합니다.
자칫하면 많은 사람에게 심각한 고통과 어려움을 줄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신실한 결혼 생활을 영위해야 함은 물론,
매사에 절제하고 신중하며 품위를 지켜야 합니다.
소외된 이들에게 긍휼을 베풀며 모든 면에서 모범이 되어야 합니다.
말씀을 제대로 가르칠 뿐 아니라 삶에서 경건의 본을 보이는 것이 진정한 영적 리더십입니다.
[2]그러므로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절제하며 신중하며 단정하며 나그네를 대접하며 가르치기를 잘하며
1) 감독은 책망할 것이 없으며.
감독의 직분 자체가 선한 것이기에 감독은 특별한 자격 조건을 필요로 합니다.
바울은 감독에게 요구되는 품성으로 15개 조항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그 첫 번째 자격으로 책망할 것이 없는 자를 들고 있는데,
'책망할 것이 없으며'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네필렘프톤'은 '공격을 받지 않는'이란 뜻으로 레슬링 선수나 권투선수가 공격하는 선수에게 몸을 노출시키지 않는데서 유래되었습니다.
본절에서 이 말은 감독의 신령한 권위가 손상되지 않도록,
비행이 없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2) 한 아내의 남편이 되며.
어떤 학자들은 이 말이 '한번 결혼한 후의 재혼을 금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주장은 초대 교부 시대부터 한번 결혼한 이후 독신자가 되어버린 성직자들의 재혼을 금지시킨 관례와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 성직자들의 금욕주의를 내세웠던 예에서 영향을 입은 듯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목회자는 꼭 결혼한 자이어야 한다는 주장도 아니며,
재혼을 금지하는 내용도 아닙니다.
이것은 다만 일부일처(一夫一妻)제와,
감독은 자기아내에게 충실하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도 바울은 결혼 상대가 죽었을 경우 재혼을 반대하지는 않았습니다.
*롬7:2,3 “[2]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 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나느니라[3]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녀라 그러나 만일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롭게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지라도 음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
*고전7:9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결혼하라 정욕이 불 같이 타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나으니라”
3) 절제하며.
감독의 세 번째 조건은 '절제'입니다.
이 말에 해당하는 헬라어 '네팔리온'은 본래 '술 취하지 않은 상태'란 의미를 가지며 후에 '온전한','신중한'등의 광범위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원어의 의미를 염두에 둘 때 감독은 술이나 다른 육적인 쾌락을 삼가하고 영적으로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함을 시사 합니다.
4) 신중하며(근신하며).
'소프로나'는 '건전한 정신의','자제하는','차분한'의 의미를 가집니다
*딛1:8 “오직 나그네를 대접하며 선행을 좋아하며 신중하며 의로우며 거룩하며 절제하며”
*딛2:2,5 “[2]늙은 남자로는 절제하며 경건하며 신중하며 믿음과 사랑과 인내함에 온전하게 하고[5]신중하며 순전하며 집안 일을 하며 선하며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게 하라 이는 하나님의 말씀이 비방을 받지 않게 하려 함이라”
감독은 갑작스런 충동으로 좌지우지(左之右之)아니 하고,
매사에 분별력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5) 단정하며(아담하며).
헬라어 '코스미온'은 '질서 있는','예의 바른','명예로운'이란 뜻입니다. 이 말은 사람의 행위에 있어서 도가 지나치지 않고 점잖으며 정중하게 행동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6) 나그네를 대접하며.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필로크세논'은 '나그네를 사랑하는'이란 뜻입니다(딛1:8;벧전4:9).
*딛1:8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게 하라 이는 대적하는 자로 하여금 부끄러워 우리를 악하다 할 것이 없게 하려 함이라”
*벧전4:9 “서로 대접하기를 원망 없이 하고”
1세기에 여행을 하던 그리스도인들은 이교분위기에 싸인 여관을 피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룻밤을 유숙할 그리스도인 가정을 찾아다니곤 했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멀리 떨어진 지역으로부터 모여든 신자들이 서로 알게 되고 우애와 친교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와 같이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중요한 미덕이었습니다.
7) 가르치기를 잘하며.
일곱 번째 자격인 '가르치기를 잘하는 것'은 수다스러운 혀로 달변하는 것을 의미 했다기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삶에 적용시켜 영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는 또한 불신자를 전도하고 자신이 맡은 양떼를 말씀으로 잘 양육할 능력을 말합니다(마 9:35).
*마9:35 “예수께서 모든 도시와 마을에 두루 다니사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라”
“[3]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구타하지 아니하며 오직 관용하며 다투지 아니하며 돈을 사랑하지 아니하며”
8) 술을 즐기지 아니하며.
'술을 즐기지'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로이논'은 '술곁에 오래 앉아 있는 사람'을 뜻하는 '파로이니오스'의 후기 단어입니다.
감독은 무절제하게 술을 즐기며, 술을 통해서 마음의 안위와 쾌락을 누리는 자가 아니어야 합니다.
9) 구타하지 아니하며.
이는 성질이 급하여 폭력을 즐겨 쓰는 행위뿐만 아니라,
자기의 주장만 일삼는 언어의 폭력까지를 포함합니다.
10) 오직 관용하며.
'관용하며'에 해당하는 혤라어 '에피에이케'는 정확히 번역하기 힘든 단어로 '호의적인','친절한','참을성 있는','동정심 많은','관대한','다정한'등의 의미를 갖습니다. 혹자는 이 단어를 '친절한 분별력'으로 번역하였습니다.
따라서 이 말은 성경의 가르침과 배치되지 않는다면 어떤 손해나 아픔이라도 감수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집니다.
11) 다투지 아니하며.
이 말은 본절과 딛3:2에만 나옵니다.
이것은 '관용'과 통하는 말이며, 자기주장만 내세우지 아니하고 타인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자세를 의미합니다.
12) 돈을 사랑치 아니하며.
이 말은 부정적인 태도로 치부하지 않으며(딤전3:8),
*딤전3:8 “이와 같이 집사들도 정중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재물을 모으는 것을 생의 첫 번째 목표로 삼지 않는 자를 가리킵니다.
13) 자기 집을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감독은 하나님께서 주신 자기 가정의 훌륭한 가장이 되어 자녀들을 복종시켜야 합니다.
'다스려'에 해당하는 헬라어 '프로이스타메논'은 '앞에 서다' 또는 '앞에 두다'를 뜻하는 동사 '프로이스테미'의 현재 분사로 '앞서서 행하는'이란 의미를 지닙니다.
감독이 모든 일에 자녀들의 모범이 될 때에 자녀들은 신뢰를 가지고 부모를 공경하며 예의범절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는 또한 감독이 자녀들을 신앙으로 양육하는데 있어서 그 품위를 잃지 않고 자녀들을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는 것에 힘쓰는 것을 의미합니다.
'공손함'은 '방탕'과 반대되는 말로서 행동이 정숙하고 기품과 규모가 있는 것을 말합니다.
“[5]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오)”
본절에 괄호가 있는 것은 이 구절이 앞 절을 설명하는 삽입구임을 암시합니다. 가정은 사회집단의 최소단위입니다.
이 최소 단위를 잘 다스릴 수 없는 자는 결과적으로 하나님의 교회를 잘 돌볼 수 없습니다.
한편 '교회'의 헬라어 '엑클레시아스'는 '엑칼레오'('불러낸다')라는 동사에서 파생된 명사로 본래 '정규로 소집된 시민의 정치적 집회'를 의미하였으나,
점차 이스라엘의 종교적 집회에도 사용되었고 나중에는 '그리스도인들의 집단'을 가리키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는 건물을 가리키기보다는 '그리스도인의 공동체'를 가리킵니다.
교회는 가정과 유사점이 많습니다.
복음의 사역자에 대한 권위가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권위와 비슷하고 그리스도의 피로모인 형제와 자매가 있는 것도 그렇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교회는 큰 가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관계를 통한 검증(6~7절)
독불장군이 지도자가 되면 곤란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할 때 바람직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에서 충분히 검증을 받기 전에 너무 빨리 지도자로 세우면 안 됩니다. 자칫 교만해져서 마귀에게 이용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관계 속에서 겸손을 훈련하지 않으면 위기를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아울러 외부 사람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아야 하는 까닭은,
세상에서도 칭찬을 받아야 사탄의 악의적인 비방과 정죄로부터 교회와 자신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4)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6절).
“ [6]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교만하여져서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
새로 입교한 자도 말지니. '새로 입교한 자'의 헬라어 '네오퓌톤'은 '새롭게 씨를 뿌린'이란 뜻으로 최근에 개종하여 교회가 받아들인 자를 가리킵니다.
바울이 새로 입교한 자들에게 감독직을 맡기지 말라고 한 이유는
새 신자에게 그와 같은 중직을 맡길 경우,
오만과 야심에 곧장 휩쓸리기 때문입니다.
교만하여져서. '교만하여져서'로 번역된 헬라어 '튀포데이스'의 문자적 의미는 '연기에 싸이다'입니다.
확실한 소명의식이나 지휘 능력이 없는 새로운 개종자는 갑자기 확보된 지위에 의하여 교만의 연기에 싸이기 쉽습니다.
그 자만심은 높은 지위에 대해 잘못된 생각을 갖게 하며,
그 결과 타락의 길로 가게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마귀를 정죄하는 그 정죄에 빠질까 함이요. 여기서 '마귀'에 해당하는 '디아볼루'를 '사단'으로 볼 것인가 '중상모략자'로 볼 것인가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집니다.
(1) '사단'으로 볼 경우에는 '마귀가 당할 정죄'의 뜻입니다.
이는 사단이 하나님의 피조물로 창조되었으나(창 1장), 자신의 교만으로 타락하게 되었고 자만심의 죄에 대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을 암시합니다.
이와 같이 교만한 사람들은 그와 같은 심판을 받게 됩니다.
(2) '중상모략자'로 보는 경우에는 하나님의 교회에 세움을 받은자가 자신의 교만으로 인해 마귀가 가져오는 정죄, 즉 마귀가 놓은 올무에 빠진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견해는 마귀를 주격 소유격으로 보는 이론입니다.
그러나 '정죄'라는 단어가 '중상모략'이라는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성경상의 표현으로 보아 마귀가 정죄의 올무를 놓는다는 의미보다는 마귀가 정죄를 받는다는 전자의 의미가 타당합니다(창 3:15;사 14:12;슥 3:2;마 4:10;롬 16:20).
15)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7절)
“[7] 또한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비방과 마귀이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
외인에게서도 선한 증거를 얻은 자라야 할지니. - 감독의 열다섯 번째 자격을 언급하는 본절은 기독교에 대해 적대적이었던 당시의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었으나. 교회가 필요 없는 비방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마땅한 요구 사항이었습니다.
'외인'은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외부 사람들에게 좋은 증거를 필요로 하는 것은 바울이 가졌던 관심으로 여러 곳에 나타납니다(고전 10:32;골 4:5;살전 4:12).
교회 지도자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지 못할 때 교회와 그 교회에 속한 사람들은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합니다.
그리스도인은 하늘나라의 시민인 동시에 이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세상과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벧전 2:12).
여기서 바울이 의도하는 것은 감독이 세상 사람들에게 아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정직하고 모범적으로 행동하여 인정받으라는 것입니다.
비방과 마귀의 올무에 빠질까 염려하라. - 외부인으로부터 선한 증거를 얻지 못한 사람은 쉽게 비방을 받게 됩니다.
'비방'이란 사람들에게 비판을 받는 것입니다.
'마귀의 올무'를 혹자는 '마귀가 잡힌 덫' 즉 '교만'으로 해석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마귀가 순진한 그리스도인들을 잡기 위해 설치하여 놓은 올가미로 해석해야 옳습니다.
마귀는 환난을 통하여 믿음이 연약한 자를 잡으려고 올무를 설치합니다(벧전5:8).
*벧전5: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올무'에 해당하는 혤라어 '파기나'는 '붙들어 매다'를 뜻하는 '페그뉘미'에서 나온 단어로 새나 짐승을 잡기 위해 설치한 '덫'(눅21:34), '함정'(름 11:9)을 뜻합니다.
4. 집사의 자격(8~9절)
집사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성령과 지혜와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어야 합니다(행6:3,5).
“[3]형제들아 너희 가운데서 성령과 지혜가 충만하여 칭찬 받는 사람 일곱을 택하라 우리가 이 일을 그들에게 맡기고”[5]“온 무리가 이 말을 기뻐하여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사람 스데반과 또 빌립과 브로고로와 니가노르와 디몬과 바메나와 유대교에 입교했던 안디옥 사람 니골라를 택하여”
덧 붙여 오늘 본문에서는 집사의 자격으로 10가지를 말씀합니다.
“[8] 이와 같이 집사들도 정중하고 일구이언을 하니 아니하고 술에 인박히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9]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8절부터 9절까지는 집사의 자격에 대한 기술입니다.
집사의 자격요건은 앞서 언급한 감독의 자격 요건과 흡사합니다.
이는 초대 교회의 집사들이 장차 감독이 될 사람들이었다는 점을 염두에 둘 때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
1) 정중하고.
'집사'에 해당하는 헬라어 '디아코누스'는 '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특히 식사 때 시중드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이 초대교회에서는 '섬기는 자', '봉사하는 자'의 의미로 발전하였습니다. '집사'라는 표현은 행 6장에서 최초로 나옵니다.
예루살렘 교회의 사도들은 기도하는 것과 말씀 전하는 일에 전념하기 위해서 가난하고 불우한 교인들을 물질적으로 돌보는 구제 사업을 맡을 일곱 집사를 선택하였습니다(행 6:1-6).
집사 직은 제도화되기 전까지 두 측면에서 언급되었는데,
첫째는 교회의 영적 생활과 재정업무를 돌보던 사람에게 사용되었고(빌1:1) 둘째는 비공식적인 입장에서 봉사하는 자 모두를 의미하는 말로도 사용되었습니다(엡6:21).
이처럼 집사는 군림하는 자가 아님. 돌보고 섬기는 일에 자기를 희생하는 사람입니다.
2) 일구이언(一口二言)을 하지 아니하고.
'일구이언'는 이 사람에게는 이 말을 하고 저 사람에게는 다른 말을 하는 이중적인 언행을 의미합니다.
결국 이 말은 '불성실하다'는 개념을 가집니다.
집사는 공명정대하며 성실한 언행을 가져야합니다.
3) 술에 인박이지 아니하고.
'많은 술에 마음이 사로잡히지 않는'의 뜻으로 술에 탐닉하지 않는 것을 뜻합니다.
4)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비열한 수단으로 사소한 이익을 취하는 것'을 뜻합니다.
부정으로 취한 것은 항상 더러운 것입니다.
또한 정당한 이익이라고 할지라도 과도한 욕망으로 인한 것은 더러운 것에 포함됩니다.
본문은 앞서 언급한 초대교회 집사직의 역할에 비추어 볼 때 분배할 구제품을 횡령하거나 그것을 이용하여 이익을 남기려고 이리저리 유용하는 행위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5) 깨끗한 양심.
이상과 같이 그리스도를 위하여 맡은 바 직분을 감당할 자격을 갖춘 사람은 깨끗한 앙심을 가진 자입니다.
'깨끗한 양심'은 '선한 양심'과 같은 의미로(1:5,19)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함을 받은 앙심입니다(히 10:22).
혹자는 이를 '보석을 보관할 수 있는 작은 상자'에 비유하였습니다.
6)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
'비밀'은 오랫동안 숨겨져 있다가 마침내 사람들에게 공개되거나 선택된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것을 말합니다.
'믿음의 비밀'은 '성령에 의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계시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비밀'입니다.
따라서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좇아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바른 지식을 소유한 자'입니다.
집사로 임명하기 전에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을 때에 집사의 직분을 맡게 하라고 하십니다(10절).
“[10]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맡게 할 것이요 ”
8,9절에 나와 있는 것처럼 집사가 될 사람을 판단할 때는 떠돌아다니는 풍문(風聞)으로 평가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교회 전체를 통한 조화나 관찰을 거쳐야합니다.
이 시험은 세 단계를 갖는데, 그것은 시험과 시험에 대한 증명,
그리고 시험의 결과에 대한 인정입니다.
여기서는 이 세 단계를 모두 포함하고 있는 듯합니다.
*여 집사(11절)
“[11] 여자들도 이와 같이 정숙하고 모함하지 아니하며 절제하며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 ”
여자들은 여 집사 입니다. 이 견해를 주장하는 자들은 본절의 '여자들'을 감독이나 집사처럼 교회에서 특별한 직분을 맡아 봉사하는 자들로 이해합니다.
다만 여기서 여집사의 자격 요건에 대해 분리된 문항을 사용하지 않은 것은 여집사가 제2의 직분이라는 차별 의식을 갖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고 말합니다.
7) 모함하지 말며.
'모함하지'는 '비방하는', '거짓으로 고발하는'의 뜻입니다.
특별히 목회 서신에만 나타나는 이 말(딤후 3:3;딛 2:3)은 초대 교회에 요구되는 사항이었으며, 오늘날에도 역시 필요한 경고입니다.
8) 절제하며.
감독의 세 번째 조건의 '절제'와 같습니다.
이 말에 해당하는 헬라어 '네팔리온'은 본래 '술 취하지 않은 상태'란 의미를 가지며 후에 '온전한','신중한'등의 광범위한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원어의 의미를 염두에 둘 때 집사도 감독과 같이 술이나 다른 육적인 쾌락을 삼가하고 영적으로 깨어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9) 모든 일에 충성된 자라야 할지니라.
'모든일에 충성된 자'는 포괄적인 필요조건입니다.
교회를 위해 일하는 사람은 자신이 부여받은 직분과 사명에 충실해야 합니다.
혹자는 '모든 일에 충성된 자'를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자'로 해석하였습니다.
10)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12절)
“[12] 집사들은 한 아내의 남편이 되어 자녀와 자기 집을 잘 다스리는 자일지니 ”
이제 집사에게도 감독과 마찬가지로 가정의 질서를 위해서 남편 된 책임과 자녀를 잘 다스려야 할 것이 요구됩니다.
'다스리는'것은 글자 그대로 '머리가 되는것'입니다.
롬 12:8과 살전 5:12에서는 이 단어가 교회의 영적 지도자에게 쓰였습니다.
*롬12:8 “혹 위로하는 자면 위로하는 일로, 구제하는 자는 성실함으로,
다스리는 자는 부지런함으로, 긍휼을 베푸는 자는 즐거움으로 할 것이니라”
*살전5:12 “형제들아 우리가 너희에게 구하노니 너희 가운데서 수고하고 주 안에서 너희를 다스리며 권하는 자들을 너희가 알고”
5. 충성된 종에게 주어지는 아름다운 지위(13절)
1) 아름다운 지위를 얻게 됩니다(딤전 3:13)
“[13]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아름다운 지위'는 교회에서 직분을 훌륭하게 감당했을 때 얻게 되는 첫번째 결과입니다.
'집사의 직분'은 여자 집사(롬 16:1)와 바울 자신과 바울의 동역자들에게도 사용되었습니다(고전 3:5;고후 3:6;6:4;11:23;엡 3:7;골 1:23).
*고전 3:5 “그런즉 아볼로는 무엇이며 바울은 무엇이냐 그들은 주께서 각각 주신 대로 너희로 하여금 믿게 한 사역자들이니라”
*고후3:6 “그가 또한 우리를 새 언약의 일꾼 되기에 만족하게 하셨으니 율법 조문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영으로 함이니 율법 조문은 죽이는 것이요 영은 살리는 것이니라”
*고후6:4 “오직 모든 일에 하나님의 일꾼으로 자천하여 많이 견디는 것과 환난과 궁핍과 고난과”
*엡3:7 “이 복음을 위하여 그의 능력이 역사하시는 대로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을 따라 내가 일꾼이 되었노라”
*골1:23 “. 바울은 이 복음의 일꾼이 되었노라”
그러므로 '디아코니아'는 일반적인 봉사의 직분를 칭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은 '집사직분을 잘한'으로 번역하기보다는 '직분을 한'으로 번역함이 더 타당하다고 봅니다.
2)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의 큰 담력을 얻게 됩니다(딤전 3:13)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직분을 잘 감당하는 자들에게 오는 두 번째 결과입니다.
직분을 충실히 수행하는 자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게 됩니다.
'담력'은 그리스도를 섬기는 데 있어서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서 담대한 것을 말합니다.
이 담력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연결되는 것은 담력이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데서 비롯됨을 보여줍니다.
3)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됩니다(골 1:10)
“주께 합당하게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며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하시고”
4) 착하고 충성된 종이란 칭찬을 듣게 됩니다(마 25:21).
“[21]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5) 주인으로부터 신임을 얻게 됩니다(마 24:47)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의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리라”
6) 영원한 상을 얻게 됩니다(계 22:12)
“[12]보라 내가 속히 오리니 내가 줄 상이 내게 있어 각 사람에게 그가 행한 대로 갚아 주리라”
7) 충성한 결과 생명의 면류관을 얻게 됩니다(계 2:10)
“[10]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말씀을 맺겠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직분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교회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처소요, 진리의 기둥과 터입니다.
모든 사역은 세상적인 사고방식이나 전략이 아닌,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기초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승리와 부활로 구원 역사를 이루셨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이 복음의 진리를 지탱하고 전파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직분 자(職分者)는 복음에 대한 확신과 헌신의 마음을 품고,
더러운 이익을 탐하지 않으며, 순수하게 교회를 섬겨야 합니다.
맡은 자에게 구할 것은 충성입니다.
직분을 잘 감당하면 아름다운 지위를 얻습니다.
우리 모두 책망 할 것이 없는 영적 지도자가 되어 충성된 종에게 주어지는 아름다운 지위를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