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상주선원에 오게된 내력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그럴려면 이전의 나에 대하여 이야기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대학교시절엔 작은교회에 다니면서 열심히 성경공부를 했었습니다.
고등학교때 한 tv 프로그램을 본후 교회를 나가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옌스"라는 한 한국인 입양아 - 화상으로 얼굴 전체가 괴물처럼 변해버린 - 를 덴마크의 독실한 크리스찬 부부가
사랑으로 양육하는 모습을 보여준 프로그램이 제 마음에 커다란 각인을 심어주었습니다.
대학교를 입학하면 반드시 교회를 다녀야겠다고 마음먹었었는데
대학교 입학원서 내러 서울에 왔는데 예수 믿으라며 전도하는 한 기독교인을 만나게 되었고,
그분 집에서 한 6개월 정도 살게되었고, 6개월정도는 교회에서 살면서 새벽4시에 기상하여
경건의 시간을 가지고 성겅공부와 기도를 하는 생활을 하게되었습니다.
대학생활 내내 기독교라는 종교와, 때로는 사랑하고, 때로는 미워하고 다투며 살았던것 같습니다.
대학교 4학년 라즈니쉬의 '명상비법"이라는 책을 보고난후 난 엄청난 정신문화적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태까지 가지고 있던 나의 종교와 이데올로기를 정면 부정하는 일대 변화를 겪었습니다.
이후 전 라즈니쉬에 심취하였고 그분의 서적을 즐겨 탐독하였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때이던가 4학년이던가 하던 무렵이었습니다.
늦은 저녁나절 상주여자중학교옆을 걸어가면서 아무런 생각도 떠오르지 않자
문득 '나'라는 것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생각을 떠올렸었죠.
유치원 다닐때에도 초등학교시절에도 난 내가 태어나기 이전에 어디에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자주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이후에도 '죽음'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2008년 4월 피라미드명상원에 도착했을때 그곳 원장님이 어디서 오셨냐고 물었습니다.
'상주에서 왔습니다.' 잘 아는분이 상주에서 그것도 시장부근에서 선원을 개원했다는 소식을 들려주었습니다.
듣는중에도 제귀를 의심했습니다.
선원이 상주에서 ?? 그것도 시장근처???? 더군다나 우리집 부근이네.................
기쁜 마음에 2박3일 캠프가 끝나고 바로 선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상주선원 선원장이신 대덕거사님을 만났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것 같은데 생각나지는 않고 한달에 얼마를 드리면 되냐고 물었습니다.
한달에 '만원' 어??? 내가 잘못들었나? 만원이요???? 그것도 직접 받는것이 아니고 보시금으로............
대덕거사님께서는 선원을 자신의 토굴이라고 생각하시고 선원을 열게되었다며 선원탄생의 과정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원래는 어느 스님과 같이 계획했고 대덕거사님이 선원을 만들면 그분이 운영을 맡기로 했고 대덕거사님은
이후에 서울에 있는 선방에서 공부하려 했는데 그스님이 갑자기 좋은 토굴이 생겼다며 그곳에서 공부하러 간다며 가버렸답니다.
제가 왜 이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우리선원의 탄생의 순수함과 운영의 순수함을 말하려는 것입니다.
어떤분들은 묻는답니다 . 돈 되냐구? 세상의 잣대로 보자면 우리선원의 재정은 참 .....................
전 이곳에서 제대로 된 공부방법을 배웠다고 자부합니다. 선원장이신 대덕거사님을 만난것을 참으로 행운이요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괴산에서 이곳까지 아무런 물질적 보답없이 법문과 상담을 해주시려 오시는 성묵 큰스님을 뵙게된것은 말할 나위도 없구요
이제 열심히 공부하는 것 하나만 남았습니다.
이 좋은 곳 훌륭한 도량에서 많은 분들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손모아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