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동아리가 중심이 되어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어떤 계기가 있으면 더 집중해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니까요. ‘합창’에 어울리려면 인원이 좀 있어야겠는데 모집이 안되더라구요. 희주아버지의 아이디어대로 4학년 핸드벨 어린 이들과 함께 했습니다. 연습시간이 없었던 만큼 짧은 시간에 빠르고 쉽게 익힐 수 있는 곡과 방법을 정했습니다. 대회 당일 2시간의 연습은 만족스러웠습니다. 희주어머니는 새벽부터 우리들의 점심식사를 손수 준비해오셨습니다. 사과, 라면, 그리고 30명이 족히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삼각김밥. 맛도 가지가지였습니다. 미리 대략의 인원을 말씀드릴 걸 그랬나하고 죄송하고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삼각김밥 다섯 개 먹었습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학교차로 함께 이동했습니다. 운전은 큰일꾼께서 해주셨고요. 버금일꾼을 대신하여 원서현서 아버지께서 미리 행사장에서 봉사를 하고 계셨습니다. 학교마다 많은 참가자와 응원단이 있었습니다. 무대도 꽤 컸습니다. 저는 리허설부터 몹시 긴장이 되었습니다. 다른 팀들과 비교하니 주눅이 들기도 했습니다. 인원수, 의상, 율동, 소품, 다양한 악기, 게다가 실력까지. 학교마다 전문 음악인들이 있나 봅니다.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 공을 많이 들였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맑은샘 응원단이 차라리 많이 오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는 애써 태연한 척을 하고 있었습니다. 본행사가 시작되니 리허설 때 보여주지 않았던 더 멋진 것들도 저마다 많이 보여주었습니다. 관객의 입장에서 본다면 공연의 수준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럴수록 저는 더 작아졌지요. 드디어 우리 차례, 막상 무대에 오르니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이 세상에는 노래하는 우리들만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들의 목소리와 모습 말고는 아무것도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객석으로 돌아오니 맑은샘 식구들이 칭찬과 격려를 해주었습니다. 이제 후련한 마음으로 남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지요. 과천으로 돌아와 팔팔낙지에서 모두 함께 저녁을 먹었습니다. 원서 아버지가 마지막 뒷정리작업까지 하시느라 저녁을 함께 하지 못하였고, 새벽부터 고생하신 희주민주 어머니는 몸이 편찮으셔서 먼저 댁으로 가셨습니다. 지우정우 어머니 생일축하도 하였습니다. 다경태인 부모님이 저녁을 사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맑은샘학교의 자랑스러운 합창 참가자들입니다. 큰일꾼, 김상미 선생님, 희주민주 어머니, 성준, 지우, 희주, 다경, 성범, 민주, 정우, 그리고 저 일당백의 고마운 응원단입니다. 다경태인 부모님, 태인, 서민주 어머니, 서민주, 성준성범 아버지 그리고 멀리서라도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맑은샘 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 또 유럽 어딘가로 걱정과 미안함 갖고 출장중인 버금일꾼의 응원도 전해졌습니다. 고맙습니다. 맑은샘의 대식구들 챙겨 먹이시느라 몸져누우신 희주민주 어머니, 고맙습니다. 쾌차하세요. 현장에서 가장 일찍 그리고 제일 늦게까지 애써주신 원서현서아버지, 맑은샘 식구들에게 현장소식을 재빠르게 전해주신 역할까지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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