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15) 산책도서관 쉼터 영유아엄마들은
냉커피돌리기를 중단하고
자원봉사가 나가지 않는
긴급한 일반가정들을 추려내는 데
집중했습니다.
오전부터 오후까지
읍내 오일시장주변 일반가정집들을
얼음물 수건 비타민제 포도즙을 들고
한집한집 방문해서 이야기를 들었구요.
눈물도 엄청 흘렸습니다.
어제 이미 긴급하다 생각되는 가정을
정태준님과 임엽님께서 청소를 도와주셨구요.
오늘 몹시 긴급하다 생각되는 두가정을
방문해보시기로 하였습니다.
저희 엄마들과 몇 선생님들은
오늘 구례읍내 침수지역 긴급지도를
완성할 것입니다.
긴급성은 청소와 철거, 식사가 필요한데
도저히 건강이나 체력때문에
스스로 할 수 없는 집을 대상으로 정할 것입니다.
오일시장에는 자원봉사자들이 많이 빠졌습니다.
남겨진 노인들의 얼굴은 불안함만 가득합니다.
오히려 도와주는 사람이 많았던 초기에는
위로도 받고 활력도 났을 터이지요.
그러나 이제는
가난과 절망과 생존의 문제가 남았습니다.
그나마 도움을 받았던 오일시장은
깨끗한 환경을 이제는 유지하고 있습니다만,
도움을 전혀받지 못한 많은 일반가정은
전기도 안들어오는 집안에서 가족끼리
악취와 더위와 싸우고 있습니다.
이번 일들을 하며 돈도 빽도 없다는 게 무언지
절절히 느꼈습니다.
돈도빽도 없는 목소리조차 못내는
많은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을 도와주십시오.
빠른 지원이 가능할 수 있게
우리 애엄마들과 체력바닥 선생님 몇분이
긴급지도를 완성시켜 드릴께요.
다만 할 일만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오늘도 엄청 덥다고 하는데,
힘내세요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