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전에 계획한 난대림 공부를 철저한 안전수칙 준수와 완벽한 무장으로 한 달전에 다녀 왔다.
처음 간 곳은 제주 화순곶자왈이다.
평소 남해안 섬들과 해안에서 난대림 나무를 만나곤 하지만,
우리나라 난대림 본고장, 제주에서 꼭 확인을 해야겠다는 뭔(?) 사명감으로 제주를 갔다.
첫 날 화순곶자왈과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에서 만난 식물은 다음과 같다.
상동,산유자, 왕모람, 참식, 푸조, 팽, 예덕, 새덕이, 생달, 담팥수,아왜,육박,녹,갯대추, 개가시,종가시, 멀구슬나무,후박,사스레피나무, 우묵사스레피나무,참느릅,광나무,구실잣밤나무 |
이튿동안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화순곶자왈과 산양곶자왈을 두 곳을 주로 다녔다. 모두 사유지로 완전 개방한지
오래되지 않는 곶자왈이어서 난대림 공부하기가 좋았다.
화순곶자왈은 사람들이 다니는 곳을 나무치기를 해서 오래돤 숲 느낌은 덜했다.
하지만 산양곶자왈은 숲길과 산책길을 따로 만들었는데, 숲길에서 제주 원시숲을 마음껏 느낄 수가 있었다.
난대림 나무들이 원체 닮은 식구들이 많아서 보고 또 보고 해도 헤갈리는 것이 난대림 식구들이다.
위 표에 나와 있는 나무들 외에도 봤겠지만, 시간이 지나니 그 곳이 그 곳인지, 이 곳이 이 곳인지, 그 나무가 이 나무인지
헤갈린다.
▶알뜰히 다니면서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이영득 샘이 세세한 안내를 해준 덕분이였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인사드린다.
▶먼나무 사진을 찍는데 먼나무 둘레에 직박구리 소리가 쫙 깔려있다.
화순곶자왈 가기전에 만난 먼나무. 먼나무는 제주도 대표 가로수가 되었다.
경남 통영과 거제에서도 가로수로 만날 수 있다.
암수딴그루여서 열매가 달린 나무와 그렇지 않는 나무를 볼 수 있다.
먼나무도 은행나무처럼 열매가 달려야 암수를 쉽게 구분 할 수 있는 것 같다.
멀리서 보면 더 아름답고, 잎자루가 길어서 먼나무라고 하지만, 나뭇잎 일부가 검은색 먹으로 변해서 먹나무라고
한다는데, 이해가 빨리안된다. 먹낭이 먹나무로 먹나무가 먼나무로 되었다는 이야기다.
어쨌든 내 사랑 먼나무를 마음껏 봐서 눈호강은 잘 했다.
▶화순곶자왈 생태탐방 숲길 안내도. 입장료 없음.
▶ 출입구 옆에는 소를 키우는 곳이 있다. 소들이 숲길이 다녀서 곳곳에 소똥이 있다.
소들이 좋은 공기마시며 운동을 해서 그런지 뚱뚱한 소가 없다.
▶ 숲길에서 보는 소똥. 정겹다.
▶소똥이 있으면 쇠똥구리가 있겠지. 역시나 소똥 밑에는 쇠소똥구리 애벌레가 있었다.
관찰하고 다시 흙을 덮어 주었다.
▶ 진드기도 만났다. 경상도 말로 가문다리라고 한다.
▶ 화순곶자왈 들머리에서 숲길을 들어서면 만나는 상동나무, 껍질이 군복 닮았다.
육박나무와 껍질이 닮았지만, 비스듬이 자라거나 다른 나무를 타고 올라간다.
겨울을 반상록 상태로 난다고 해서 생동목(生冬木)이라고 했다. 생동목이 상동목으로 불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폐암,대장암 치료제로 이름났다.
▶나무껍질이 여섯 조각 얼룩모양이라고 육박나무라고 한다. 군복나무, 해병대 나무라고도 한다.
녹나무 집안이라서 잎이 비슷하다. 잎맥이 가장자리로 갈수록 흐리다고 하지만...,
▶예덕나무(대극과) 은 다른 상록수하고 집안이 좀 다르다. 나무껍질에 벌레가 기어 올라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예통나무라고 했고. 예통나무가 예덕으로 변한 것으로 추정 한다.
나무모양이 오동나무를 닮아서 야오동이라고 하고, 새순이 붉은 빛이 난다고 해서 적아백이라고도 한다.
예통-예닥-예덕나무이다.
▶왕초피나무.
▶ 팽나무 판근. 곶자왈 주인공 답다.
다음으로 만난 나무들은 참식나무, 아왜나무, 새덕이이다. 참식나무와 새덕이는 녹나무과이고 아왜나무는 인동과이다.
아왜나무는 남해안 지방에 조경수로 많이 심어서 많이 볼 수 있어, 눈에 익다. 참식나무가 곶자왈에 많았다.
잎을 놓고 견줘보면 찾기가 쉽지만, 여럿이 어울려진 숲에는 구별이 쉽지 않다.
참식나무와 이름이 비슷한 식나무, 금식나무는 층층나무과 나무로 참식나무와 많은 차이가 있다.
새덕이는 이름이 참 정겹다. 잎이 바다에 사는 서대기 물고기 모양을 닮았다고, 사데기, 신사데기로 불리다고 새덕이로 되었다는 이야기 있다. 샌달나무 잎과 비슷하지만 샌달 잎도 길지만 많이 구불구불한다.
▶열심히 공부한 흔적. 증거를 남기기 위해.
▶새덕이 잎.
▶참식나무 잎.
▶참식나무.
▶생달나무 잎, 잎자루가 굽어져 있다. 그래서 <생꼬>. 다음 블로그 풀피님의 의견에 따르면 생달은 후박나무와 함께 서낭당 앞에 심은 나무로 사당나무에서 생달나무로 되지 않았나하는 의견을 냈다.
샌달나무는 잎이 길쭉하고 잎 꼬리가 길어 <세게 당겨져 길어어진 잎>이라는 뜻에서 샌달이라고 추측한다는 의견이다.
다른 뜻이 없으므로 당분간 이 의견을 따르도록 한다.
화순곶자왈과 산양곶자왈에도 어김없이 가시나무가 많다. 산양꽃자왈은 종가시나무 군락이라고 할 정도로 종가시나무 아래 어린 나무들이 많이 자라고 있었다. 심은 종가시나무만 보다가 자연상태에서 자란 모습을 보니 정말 반가웠다.
참가시,붉가시,개가시도 봤다.
가시나무는 한라수목원에 심어진 것을 봤다. 경남수목원 출입구에서 난대림 가는 길에도 가시나무가 있다.
종가시나무는 남해안 지방에 가로수도 많이 심어져 있어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상록가시나무이다.
졸가시나무는 일본에서 들여와 조경용으로 심어져 있기에 관심만 가지면 쉽게 볼 수 있는 나무이다.
다음을 붉가시나무도 공원에서 종종 볼수 있다,
화순곶자왈 들머리에 참가시나무을 볼 수 있었다. 개가시나무는 산양곶자왈에서 봤다.
▶개가시나무.
▶ 개가시나무 잎과 열매. 열매 끝에 흰털이 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잎 뒷면은황백색.
개꼬리 삼년 묵혀도 황모 안돤다. 이렇게 외웠다.
▶한라수목원. 가시나무 잎과 열매.
▶상록가시나무 잎 종류. 빌린 사진 임. 나중에 다시 돌려 줘야 함. 붉, 종 ,개, 참, 가, 졸
가시나무를 정리하면은 붉가시 잎은-모두 거치가 있고, 종가시 잎은 반만 거치가 있고, 가시나무는 잎에 털이 없고, 참가시나무잎 뒷면은 분백색이고 개가시는 잎 뒷면이 황백색.
▶줄기에 가시가 나있는 산유자나무.
▶갯대추.
=== 중문 워싱턴야자수나무. 중문단지 상징 나무가 먼나무와 종려나무로 바뀐다고 한다.
나무 아래에 사는 식물들은 다음으로 이어진다.(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