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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이 있는 생물들의 특징
수중에는 독을 가지고 있는 생물들이 많다. 콘쉘은 머리 쪽에 있는 독을 이용하여 먹이를얻으며, 가오리는 꼬리 쪽에 있는 독을 이용하여 자신을 방어한다.
대체로 독이 있는 수중생물의 특징은 느리게 다니거나 바닥에 붙어서 살아간다. 또 독이 있는 생물들은 일반적으로 색상이나 모양이 화려하고 현란한 몸의 구조를 갖고 있다. 어떤 위협을 느꼈을 때 도망을 가지 않는 이유는 자신을 보호하는 공격적인 무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수중생물의 독은 먹이를 얻기 위한 방법이나 자신을 보호하는 방어 수단으로 사용하지만 가끔은 다이버들이 이 독으로 인해 목숨을 잃거나 상처를 입기도 한다. 하지만 수중생물들은 대부분이 온순하며, 다이버가 먼저 위협을 가하지 않으면 절대로 먼저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 다이버는 수중에서 예쁘게 생겼거나, 재미있게 생긴 것, 도망가지 않는 생물들을위협하거나 손으로 만져서는 안 된다.
● 수중생물의 독성
수중생물의 독은 효소라 부르는 단백질 분자와 펩타이드(Peptides)라 부르는 아미노산(AminoAcid)의 화합물이며, 불안정성이다. 효소는 모든 생물체에 있으며, 세포의 생화학 작용을 통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인체에 독성이 강한 수중생물의 독이 들어가면 호흡계, 신경계, 순환기계에 영향을 미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인체에 독이 들어가면 알레르기 반응과 독성 반응, 즉 혈관 확장, 평활근 수축 등과 항히스타민효과가 전신에 나타난다. 히스타민(Histamine)은 모세혈관을 포함하여 작은 혈관 계통을 팽창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열이 나고, 부어오르며, 붉게 변색되고, 통증이 수반된다.
● 독이 있는 생물에 공격을 받았을 때 처치 방법
독이 있는 어류
쏠베감팽, 곰치, 독가시치, 쏠종개, 스톤 피시, 스콜피온 피시, 얼룩 통구멍, 독침 가오리, 쑤기미류, 쑥감팽, 벌감팽, 말락쏠치 등과 같이 독이 있는 어류들은 절대로 만져서는 안 된다. 만약이들에게 공격을 받았을 때는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 쏘였을 때 뜨거운 물(43~45℃) 찜질을 하면 통증이 어느 정도 가라앉는다. 보통 30~90분 정도 찜질을 해야 하며, 통증이 재발하면 다시 반복한다.
■ 피부에 박힌 가시 조각이나 껍질 등을 제거한다.
■ 상처는 비누를 사용하여 깨끗한 민물로 씻어낸다. 염증이 생겼다면 항생제를 사용한다.
위험한 산호나 해파리
날카롭고 딱딱한 종류의 산호는 면도날처럼 예리하여 상처받기 쉬운데, 이 중에서 사슴뿔 산호는 예리한 돌기들이 표면을 덮고 있어서 만지면 살 속 깊숙이 박힌다. 불산호(Fire Coral), 자산호(Stinging Coral)는 수많은 히드라 충류의 개체가 조직적으로 결합한 히드라 산호로, 군체에 구멍이 나 있고, 무수한 실 모양의 폴립이 들어 있어서 폴립이 쏘는 세포에 찔려 자세포(Nematocyst, 자포)가 몸에 들어가면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리고 통증이 심하다. 다이빙을 할때는 몸을 완전히 감싸는 슈트를 입고, 산호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 우선 상처가 난 피부를 바닷물로 씻는다. 민물로 씻지 말고, 얼음찜질도 하지 말고, 피부를 문지르지도 않는다. 문지르면 자세포의 독침 캡슐을 자극하여 더 많은 독침이 발사될 수도 있다.
■ 식초에 담그면 자세포를 붕괴시켜 독성 가시의 발사 기능을 마비시킨다. 식초가 없으면40~70%의 알코올에 담근다. 식초나 알코올이 없을 때는 약한 암모니아수, 중조(Baking Soda),파파야 즙, 오줌 등도 효과가 있다.
■ 독침은 반드시 핀셋을 사용하여 조심스레 떼어 낸다.
■ 식육 연화제를 사용하면 인체의 피부도 연화되어 발진 등과 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다.
■ 하이드로코티손(Hydrocortisone) 성분의 연고를 바른다. 만약 염증의 기미가 보이면 이를 중지한다.
독이 있는 패류
처음 보는 패류는 아예 만지지 말아야 하며, 만약 콘쉘과 같은 패류에 쏘였을 때는 다음과 같은조치를 취해야 한다.
■ 팔이나 다리에 쏘였으면 가로, 세로 6~8cm, 두께 2~3cm의 거즈나 깨끗한 천을 쏘인 자리 위에 대고 압박붕대로 감되, 너무 강하지 않게 해야 한다.
■ 되도록 환자는 움직이지 말고, 안정시킨 후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한다.
■ 상처를 칼로 째거나 입으로 빨지 말아야 하며, 지혈대를 하지 않는다.
■ 43~45℃ 정도의 뜨거운 물찜질이 독의 활동을 줄이고 통증을 없애는데 약간의 도움이 될 수도 있다.
● 독이 있는 수중생물
청자고둥
청자고둥(Cone Shell) 중 가장 강한 맹독성을 가진 종류는 지도-청자고둥(Conus Geographics)과텐트-청자고둥(Tent Cone, 패각에 무수한 텐트 문양이 있는 것)인데, 두 종류 모두 물고기를 사냥하는 맹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열대 해역에서 흔히 볼 수 있고, 국내 바다에서도 가끔 발견되는 청자고둥류는 깊은 수심에 사는 희귀종도 있으나 대부분 낮 동안에는 얕은 암초지대의 모래속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밤이 되면 다른 연체동물이나 지렁이류를 잡아먹기 위해 돌아다닌다.
솔베감펭
솔베감펭(Lion Fish)은 치명적인 독을 가진 물고기중의 하나로, 긴 깃털 같은 지느러미를 가지고 있다.솔베감펭은 등지느러미의 일부에 독이 있으므로 너무 가까이 다가가거나 만지면 위험하다. 우리나라의제주도를 비롯한 근해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곰치
곰치(Moray Eel)는 대부분 열대지방의 암초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성격이 보통 온순하며, 숨어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특징이 있다. 그러나 자신을 괴롭힐 경우에는 다이버보다 훨씬 빠르게 공격하며, 이빨이 날카롭고 턱이 세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린 상처는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독가시치
독가시치(Mottled Spinefoot)는 해안 가까이 있는 암석지대의 얕은 곳에서 떼를 지어 산다. 몸이 납작하며, 황갈색 또는 회갈색을 띠고 있다. 등지느러미와배지느러미의 가시 속에 독을 가지고 있으며, 제주도의 얕은 해안에 많이 서식한다. 크기는 약 20∼30cm 정도이다.
히드라
히드라(Hydra)는 열대와 아열대의 해양에 분포하며,새의 깃털 같은 모양을 지니고 있고, 바위나 조개껍질 위에 붙어 서식한다. 약간 투명한 흰색 또는 검은색을 띄고 있다. 크기는 15Cm 내외이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맨살로 스치게 되면 매우 따갑고가려우며, 살이 부어오른다. 우리나라 남해안에도많이 서식한다.
해파리
해파리(Jellyfish)는 촉수에 있는 쏘는 세포로 작은고기를 쏘아 잡아먹는다. 해파리의 독은 매우 강하기 때문에 해파리에게 쏘이면 매우 아프고, 심한 경우 어지러움, 호흡 곤란, 쇼크 등을 일으킬 수 있다.이 중에서 가장 맹독성을 지닌 해파리는 호주 북부연안에 서식하는 상자 해파리(Box Jellyfish)로, 투명하기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다.
스톤 피시
스톤 피시(Stone Fish)는 인도, 태평양 및 홍해의 수심이 얕은 바다에 살며, 이들은 산호초나 모래바닥에 주로 서식하는데, 움직임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보호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실수로 밟거나 손으로 건드릴 수도 있다. 스톤피시는 강한 독을 가진 해양생물 중의 하나로 등지느러미 주위에 두 개의 독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이것에 쏘이면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스콜피온 피시
스콜피온 피시(Scorpion Fish)는 전 세계에 250여종에 이르는 강한 독성을 가진 물고기로, 세계의 온대 또는 열대 지역에 서식한다. 이들의 뛰어난 변장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잘 보이지 않는다. 앞지느러미의 가시에는 사람의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위험한 독이 들어 있다.
쏠종개
쏠종개(Catfish)과의 바닷물고기로 민물의 메기와 비슷한 생김새를 가지고 있다. 몸의 길이는 30cm 정도이며, 짙은 밤색이고, 옆구리에 두 개의 노란색 세로줄이 있다. 입가에 네 쌍의 수염이 있고,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의 가시에 독을 가지고 있다.
옥토퍼스
옥토퍼스(Octopus)는 주위 환경에 따라 몸의 색깔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지능이 높으며, 시력이좋고, 겁이 많아 다이버가 다가가면 숨으려고 하고,급한 경우 먹물을 뿌려 시야를 흐리게 한 후에 도망간다. 그러나 불루링 옥토퍼스(Blue-Ring Octopus)는 비록 그 크기는 작지만 입에 독을 품고 있어 물리면 위험하다. 크기가 70cm 정도되는 큰 옥터퍼스는 다이버의 손으로 다루기에는 힘들기 때문에 건드리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나라 동해안에는70cm 이상인 대형 옥터퍼스가 겨울철 얕은 수심으로 많이 올라온다.
가시 왕관 불가사리
가시 왕관 불가사리(Crown-of-thorns Starfish)는팔이 무려 20개나 된다. 무서운 가시들로 무장한 이종의 포식자는 그리 많지 않다. 이들의 가시는 강한독성을 갖고 있어서 이들을 맨손으로 잡으면 매우위험하다.
말미잘
말미잘(Sea Anemone)의 촉수에는 많은 자포가 있어서 먹이를 자포에 있는 독으로 죽인다. 이 독은 테트라민(Tetramine)이라고 하는 일종의 아민(Amine)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체가 감응할 정도는 못된다.말미잘과 공생하고 있는 갑각류나 어류 등은 이 독에 대하여 면역성이 있다. 그러나 화려하지 않은 카펫 말미잘은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성게
성게(Sea Urchin)는 밤송이 같이 생긴 것으로, 어느 바다에서든지 흔히 볼 수 있으며, 바위 위나 바위틈 속에 서식한다. 다이버가 부주의로 성게 가시에 찔리면 살 속으로 파고들어 부러지기 때문에 찔린 가시를 뽑기가 어렵다. 성게 중 특히 긴가시 성게(Long-spined Sea Urchin)는 그 가시가 길고 가늘며, 독이 강하여 한 번 찔리면 매우 아프고 부으며,심할 경우 마비가 올 수도 있다.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우리나라의 제주도에서도 많이발견된다. 특히 불꽃성게(Fire Urchin)는 맹독을 지니고 있다.
상어
상어(Shark)는 종류가 약 360종 정도가 된다. 이 중에서 자극을 하지 않는데도 사람을 공격하는 종은보통 백상아리(White Shark), 뱀상어(Tiger Shark),황소상어(Bull Shark) 등 약 4종뿐이다. 위험한 상어가 가장 많이 출현한 곳은 미국 서부 해안, 호주, 남 아프리카 지역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동해안에서 백상아리가 출현하여 경계 경보가 발령된 적이있는데, 아열대성 바다에 주로 서식하는 백상아리가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우리나라가 점차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트리거 피시
열대 지역에 많이 분포하며, 깨끗한 모래나 산호 지역의 얕은 곳에 서식한다. 성게, 게, 연체류 등을 먹고 산다. 트리거 피시(Trigger Fish)는 자기 영역에들어오면 다이버도 공격한다. 특히 산란철에는 더욱 포악해진다. 이 물고기는 앞에서는 도망가는 것같은데 뒤로 돌아 다시 공격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사진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새 뒤에 와서 공격하고 경우가 있기 때문에 후드를 반드시 착용하여 뒷머리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타이탄 트리거 피시를 조심해야 한다.
가오리
가오리(Ray)는 꼬리에 독침을 가지고 있다. 가오리를만났을 때는 꼬리를 조심해야 한다. 가오리에 쏘이면심한 통증으로 기절할 수 있으며, 침에 더러운 물질이 많기 때문에 상처가 곪는다. 가장 많이 쏘이는 곳은 다리이며, 다리를 쏘인 후 4~10분 이내 통증이발생한다. 30분 이내 다리 전체에 통증을 느끼며, 근육 경련, 오심, 무력감 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메스꺼움과 두통, 심지어 심장 이상을 일으키기도 한다.가오리는 평상시 사람을 공격하지 않으며, 위협을 느낄 경우에만 공격한다. 대형 가오리의 공격을 받을경우에는 사망할 수 있다. 가오리를 만났을 경우에는건드리지 말고 조심스럽게 지나가야 한다. 그러나 만타 가오리 등과 같이 독이 없는 종류도 있다.
바다뱀
250여 종의 바다뱀(Sea Snake) 중에서 약 5종이수륙 양쪽의 생활을 하는데, 이를 ‘바다독사’(SeaKrait)라 부르고, 나머지는 땅과는 무관하게 바다속에서만 사는데, 이를 진성 바다뱀(True Sea Snake)이라 부른다. 진성 바다뱀은 물 표면에서 물속으로잠수한 후 2시간까지 머물 수 있다. 그리고 필요한산소의 20~22%까지만 피부를 통해 얻는다. 나머지 산소는 물 표면에 올라왔을 때 숨을 쉬어서 얻는다. 바다뱀은 한 종만 빼고 나머지의 종 모두가 정도의 차이는 있을망정 육상의 코브라와 같은 맹독을가지고 있다. 그러나 매년 바다뱀에 물리는 사람은많지 않다. 다행히 바다뱀은 위협을 느끼지 않는 한공격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바다뱀에 물리는 경우는 바다뱀을 만지거나 바다뱀을 밟았을 때이다. 바다뱀은 입이 매우 작다. 사람을 물어서 큰 상처를 줄 만큼 크게 입을 벌리기가 쉽지 않다. 독 이빨도 2~4mm 크기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독액을주입할 만큼 깊숙한 상처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독샘에 가지고 있는 독액의 양이 경우에 따라 다르지만 치사량이 될 만큼 충분하지는 않다.
글/사진 편집부
출처
http://www.sdm.kr
scuba diver 위험한 수중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