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인지 동양 약물 연구의 시초로 일컬어지는 [신농본초경]에는
인간의 수명을 늘려주는 120가지의 상약(上藥)중에 솔을 가장 첫 머리에 놓고 있어요.
소나무는 옛 사람들에게 구황식량이기도 했습니다.
끼니를 때우기 힘들던 보릿고개 그 시절,
소나무는 톡톡히 최소한의 식량 역할을 했는데요.
소나무의 속껍질인 송기를 벗겨내어 삼고 물에 씻어 떫은 맛을 없앤 다음,
수수가루, 옥수수가루, 조가루 등을 섞어 떡을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냥 먹으면 변비가 생기므로 느릅나무 껍질을 우려낸 즙과 함께 먹거나
설사약인 피마자 기름을 많이 발라서 먹기도 했다고 합니다.
선가에는 솔잎이나 송화가루만 먹고 살았다는
고승이나 도인들이 이야기가 많은데요.
옛 기록에는 솔잎만 먹어서 신선이 되었다거나
백발의 머리가 검어졌다는 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
[적송자], [송수선인] 같은 사람들이
솔잎을 먹고 신선이 되었다는 전설적인 인물들입니다.
소나무 각 부분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자면요.
우선 소나무의 진액인 송진은 오장을 편안하게 하고 열을 없애며 죽은 살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새살이 돋아나게 하고 통증을 멈추며 충을 죽입니다.
솔방울인 송실은 허해서 야윈 것, 기가 부족한데 주로 쓰고,
솔잎은 사지가 저리고 아픈 것, 타박상에 좋고, 유행성 감기, 뇌염의 예방과 치료에도 좋으며,
배고프지 않게 하고 수명을 늘립니다.
소나무 마디인 송절은 다리가 저린 것, 관절이 아픈 것을 치료하고,
솔꽃인 송화는 어지러운 증상, 오래된 이질, 악창이나 외상 출혈에 활용합니다.
또, 베어낸지 여러 해 지난 소나무 뿌리에 기생하여 사는 백복령은
강장제로 쓰여 병 후 회복에 쓰이고 배고프지 않게 해 구황작물로도 쓰이며,
이뇨작용, 면역력강화 작용도 있어 많이 쓰이는 약재입니다.
약효의 범위가 엄청나지요.
그 만큼 광범위하게 면역력을 증강시켜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소나무라고 생각하셔도 되겠습니다.
오늘은 뒷산에 오르면서
주변에 널려있는 소나무를 한 번 유심히 관찰해보세요.
어쩌면 예사로 보았던 소나무가 특별하게 다가올지도 모릅니다.
이 글을 본 분들에게는 소나무가 더 이상 흔하기만 한 나무가 아니라
귀한 나무로 다가왔으면 합니다.
그럼 오늘은 이만~!!!^^
첫댓글 수선재 공식까페에서 펀글입니다.
오늘 속리산 소나무숲에 다녀왔는데.... 의미를 알고 보면 더욱 아름답겠군요...
송화가루가 온천지를 뒤덮더니 요즘엔 좀 괜찮네요...
이야~~ 소나무가 만병 통치약이군요~ 가까이 있어도 미쳐 잘 몰랐네요~
감사합니다.~^^*
소나무와 가까이 해야겠군요.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