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몇 번의 고비를 더 넘어야 한다
강 별 모
오전 7시 29분
인천에서 서울로 떠나는 1055호 전동차
이만 오천 볼트의 전류가 흐르면서
팬터 그라프는 긴장 한다
한번도
1.435미터 궤간을 벗어나지 않았던
1055호 전동차
바퀴는
선로에 몸을 밀착시키고
돋을새김 문자들을 균일한 간격으로
읽어내려 간다
1.435...... 1.435......
삼십여 년 읽어온 돋을새김 문장들
객차와 객차사이 연결고리를 당긴다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당신과 나 사이의 연결고리
은비늘 떨어내며
가끔은 세게
선로전환기 이음매를 지나칠 때마다
가끔ㅇ느 아프게
탈선하지 말자 탈선하지 말자......
급하게 동쪽으로 휜 길을 따라
인생은 또 한 번 심하게 흔들린다
종착역에 닿을 때까지 우리는
또 몇 번의 고비를 더 넘어야 한다
강별모선생님 구로문화원 시 창작반 에서......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첫댓글 강별모회장님 넘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또 한번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일하시는 반장님 너무나 수고가 많으십니다. 언제 따뜻한 커피 한잔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첫댓글 강별모회장님 넘 늦게 올려서 죄송합니다 .또 한번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일하시는 반장님 너무나 수고가 많으십니다. 언제 따뜻한 커피 한잔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