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마음과 경계
問 秖如目前虛空 可不是境
배휴 : 눈앞이 허공과 같다는 것은
경계가 아니다 할 수 있겠습니까?
豈無指境見心乎
어찌 경계를 가리켜 마음을 보지 못합니까?
(허공 또한 경계가 아니냐는 질문)
師云 甚麽心敎汝向境上見
대사 : 어떤 마음이 너에게 경계를 향해 보라고 가르치더냐?
設汝見得 只是個照境底心
설령 네가 본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다만 경계를 비추어서 나온 마음일 뿐이니라.
如人以鏡照面
사람이 거울로서 얼굴을 비추어 볼 때에,
縱然得見眉目分明
가령 (거울 속에서)눈썹과 눈을 분명히 볼 수 있다 하더라도
元來秖是影像
그것은 원래 거울에 비친 상 일뿐이요,
何關汝事
너와 그것이 무슨 상관이 있으랴?
云 若不因照 何時得見
배휴 : 만약 비추는 원인이 없다면
어느 때에 봄을 얻겠습니까?
師云 若也涉因
대사 : 만약 원인에 기댄다면
常須假物
항상 가물(假物:허상)을 바라는 것이니
有什麽了時
어느 때에 깨닫겠는가?
汝不見他向汝道
너는 듣지 못했는가?
撥手似君無一物
‘손을 털어도 그대에게 바칠 하나의 물건도 없으니
徒勞謾說數千般
수천 가지로 말한다 하더라도 쓸데없는 짓일뿐이다.’
라는 말을,
云 他若識了 照亦無物耶
배휴 : 만약 깨달아 안다면 비추어도 사물이 없는 것입니까?
師云 若是無物 更何用照
대사 : 사물이 없다면 다시 무엇 때문에 비추겠는가?
爾莫開眼語去∘
너는 눈뜨고 잠꼬대하지 말라.
첫댓글 _()_
경계 또한 마음에서 나옴을 깨우칩니다.진여의 모습에 비유되는 허공이나,허상의 비유로의 거울속 모습이나 모두 자신의 마음에 서 나온 것임을 일깨웁니다. 자신의 마음이 아닌 타물을 (경계의) 원인으로 찾는다면 (도를) 깨우침은 묘원하리라 경계합니다.萬象이 空인줄 알면 서 다시 '비추어 보려하는 것'은 '눈뜨고 잠꼬대'하는 것이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