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와 달리 그리고 미로의 그림을 마음껏 감상하였지만 나머지는 솔직이 아는게 별로 없어서 패쓰하기도했다.
현대적 조형물과 아방가르드적 뉴에이지 아이티를 이용한 백남준틱한 작품들등등이다.
그중 그래도 제일 잘 알려진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하이라이트이다.아마도 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서 게르니카가 충격적이어서 그랬나보다.
생각보다 전쟁의 처참함과 인간의 폭악을 드러내는 작품들이 있었는데 그는 그림으로 현실고발을 하는 평화주의자였다.게르니카의 소재도 프랑코가 지배하는 독재국가에 게르니카를 전시할수없다며 오랜 세월을 뉴욕에 전시하다 우여곡절끝에 소피아미술관에 안착했다한다.
그림도 대형이지만 사연도 길다.육이오 한국전도 많이 봤던 그림이다.그밖의 알려진 그림을 비롯 많은 조형물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즐겁게 감상하였다.
달리는 올해 한가람 미술관에서 샤갈 뷔페와함께 전시회가 열려서 딸과남편과함께 다녀온적이 있어서 아주 반가웠다.
그의 상상을 초월한 작품들이 초현실주의를 대표하여 미술관을 큐비즘의 대부격인 피카소와함께 인기를 끌고있다.선입견을 버리고 작품에만 몰두하자는 생각이었지만 습관이 무서운지라 .
어마어마한 그림들을 다 볼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드려야하겠지만 선생님께서 주신 꿀팁으로 다행이도 교과서 그림들을 얼추 다 보게되었으니 얼마나 꿀팁이었는지.
바로크시대의 루벤스를 비롯 벨라스케스의 그 유명한 공주와 시녀
고야의 사투르노 옷벗은 마야와 카톨릭의 반대로 후에 그린 옷입은 마야
카를4세 가족 초상화등등 그의 작품 앞에는 사람들로 가득했고 모두들 진지했다.
이십년전에 덕수궁 현대미술관에서 고야전이 있었는데 그가 직접 스케치한 작품이 많았던것으로 기억한다.
비교적 끔찍했던 고문장면등과 판화들이 있었다.
세월이 흘러 그의 대작들을 보고 있노라니 감개무량하다.그의 책도 읽었으니 많이 알고있다고 생각했는데 또한 모르기도 하다. 세월이 주범인지라 책속의 글자들은 죄다 날아가 버렸다.ㅠ 궁정화가였지만 성격은 괴팍하고 나중에는 반기를 들기도했다니 그래도 반갑기만하다.
기타선생님께서 좋아하신다는 프라엔젤리코의 수태고지도 프라도 미술관의 그림이 제일 화려하다한다.엘그레코의 삼위일체, 가슴에 손을 얹은 기사, 목동들의 경배등을 보았지만 가슴에 손을 얹은 기사그림은 엘그레코 초상화인줄 알았다.ㅎ그의 붉은성의는 톨레도대성당에서 봤던지라 이곳에서는 이 그림만으로 족해야한다.
마지막으로 보쉬의 쾌락의 정원은 나에게는 의미가 크다 선생님께서 선물로받은 엽서가 바로 그것이었다.몇 십배로 확대된 진품을 보자니 입이 떡 벌어진다 몇 백년전 작품이 현대작품처럼 보이기도한다 천국과 현실과 지옥 이렇게 세쪽의 병풍화로 성당의 제단화이기도하다.소름이 끼치는건 지옥편에 있다.자세히 들여다볼수록 온갖 상상의 고문들이 다 들어있다.쾌락의 종말편인것이다.
그는 네덜란드태생이지만 스페인에서 그의 패널화를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한다.
유치원 정도의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입장하여 그림앞에 앉아서 선생님의 설명을 차분하게 듣는 모습에서 우리와 다른 현장학습이 어찌나 부러운지
건축가인 가우디를 비롯 피카소 달리 고야 등이 그냥 자체발광은 아닌듯 하다.문화는 하루아침에 형성되진 않는다.그들은 과거에 수탈한 보물로 그들의 저장고를 채워가며 살아가고있지만 예술적 혼은 수탈이 아닌 자생적인것에 있으니 이런게 부럽다는것이다.이렇게 열흘 동안의 스페인여행은 프라도 미술관으로 끝을 맺는다.
첫댓글 맨위에는 소피아 미술관 바로 길건너에 잇는 아름다운 아토차 기차역입니다...
그다음건물은 소피아 미술관이구요...달리와 미로작품들이 많습니다.사진들이 주화씨와 많이 겹쳐져서 프라도 미술관 주변 사진들은 빼버렸습니다..ㅎㅎ
그 때의 기억들이 새록 새록......
달콤한 꿈을 꾼듯.... 추억이 되어버린 그 시간들이 참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