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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ub Chu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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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개척교회 찬가
차오름 추천 0 조회 69 12.07.24 22:1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개척교회 찬가>

 

수조원을 들여 교회를 세우고,

수만명의 교인들이 TV 앞에서 예배를 드려도,

매주 새신자와 헌금이 넘쳐나도

단 한 사람도 옆 교회에 떼어주지 않죠.

 

가난한 성도를 돌보고,

사랑과 인품이 훌륭한 분이셨기에

그럴만한 자격이 있으시다뇨?

 

이 나라엔

더 많은 빈곤자를 돌보며,

더 깊은 사랑과 인품을 가지신 훌륭한 목사님들이

수없이 많은데

그들은 그럴 자격이 없으신가요?

 

자격이라서가 아니라

그렇게 조각 맞춰진 환경과 인도하심이 있어서겠죠.

 

점점 교회는 대형화되어가고,

그렇게 된 이유를 신의 섭리와 축복으로 명분화시키고,

어느 정도의 숫자 이후에 자연적으로 성장한 것조차

한 사람의 공로로 치켜세워서

이제는 신 다음으로 영웅의 모습으로

승화되어져가고 있습니다.

 

교회를 찾아온 신자가 한 명의 인격적 생명으로 보여지기보다는

숫자로 셈되어지는 하나의 통계적 자료로 보여지기가 얼마나 쉬운가?

 

교구 1천명 중에 10명의 결석 정도는 자랑스러움에 가까울 정도의 성공적 목회라 말하는가?

1명의 불신자가 성전 문을 열고 들어오면, 맨발로 달려가 반기는

개척교회 목사님들은 실패한 목회란 말인가?

 

장로, 권사 등 항존직의 숫자가 일반 교회 성도보다 많다는 게 큰 자랑거리인가?

장로나 회장이나 제직이라도 되면,

그들은 아프지 않은가? 그들은 시험에 들지 않는가? 그들은 고난받지 않는 불사신인가?

큰 교회는 왜 직분을 받으면 돌봄의 대상에서도 제외시키는가?

 

개척교회에 장로님 가족이 찾아오기라도 하면,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얼마나 힘드셨어요?”하며 등을 두드려주는 개척교회 목사,

그는 아직 목회에 대해 뭘 몰라서 그럴까?

 

교인수와 헌금이 넘쳐나는 교회가 또 다른 확장 공사 계획에 착수하는 순간부터

구원과 복음에 대한 성경 구절이 갑자기 건축헌금을 위한 해석으로 돌변하기 시작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정당한 명분이란 말인가?

 

헌금이 없어도, 때가 되면 감자나 김치가 문 앞에 배달되어질 때마다

억만금보다도 더 값진 눈물로 축복기도해주시는 개척교회 목사님은,

성경을 몰라서 “하나님 나라 확장”에 무관심하시단 말인가?

 

가족같이 때론 나의 일처럼,

빚 갚아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또 눌러서 복을 빌어주고 나니

부자되어 성공했다 싶으면, 멀리 떠나버리는 성도의 뒷모습을 보고

서글퍼도 울지 못하는 개척교회 목사님들은,

정말 바보같은 목회를 하고 있단 말인가?

 

성도들은 가정사와 개인 인생사가 진흙탕처럼 탁해져만 가는데도

무관심, 무방문을 조건으로 큰 교회로 출석하기를 바라니,

누가 저들을 치유할까.

저들로 하여금 탁해져가는 사회는 누가 정화시킬 수 있을까.

 

자녀 손자들 이름까지 가슴에 새겨 넣으며 성도를 위해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하시는 개척교회 목사님들은,

과연 지하의 그늘에 영원히 머물러야만 하는가?

 

성도의 상처 깊숙이 손을 넣으려면,

성도의 영혼 깊숙이 영성을 불어넣으려면,

누군가 저들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고,

누군가 저들의 마음 문을 비집고 들어가야 하지 않는가?

 

개척교회는 작은 교회일 뿐, 힘든 교회가 아닙니다.

개척교회는 성도가 적은 교회일 뿐, 이상한 교회가 아닙니다.

개척교회는 당신의 마음을 치유해줄 뿐, 당신의 삶을 염탐하려는 게 아닙니다.

개척교회는 당신을 부유하게 해줄 뿐, 헌금을 많이 해야 하는 교회가 아닙니다.

 

작은 교회에서, 작은 상처까지 치유받으세요.

작은 교회에서, 작은 꿈을 크게 만들어보세요.

 

언젠가 커진 당신에게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겨놓을 만한 한 장의 사진으로 남아도

우린 행복합니다.

 

당신이 커진 만큼 우리도 행복하고,

당신이 행복해진 만큼 우리도 성장합니다.

 

그래서 작은 교회가 부끄럽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세미한 손길로 구석구석 만져주시거든요.

 

설수철 목사의 “야곱의 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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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2.07.24 22:20

    첫댓글 하하...연약한 종에게 이제라도 이와 같은 마음을 나눌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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