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 긴 여정의 귀국 길

[선등]

그동안 지내오던 방을 원위치 시켜 반납합니다,

사람은 언젠가는 머물던 곳을 떠나게 되고,

떠날 시간이 되면 모든 것을 털고 가야 합니다,

오는 인연이 마음에 들든 안 들든 기꺼이 받아 들이고,

가는 인연이 마음에 들든 안 들든 기꺼이 놓아 버리는 마음이

집착을 버리는 마음이며,

오고 감이 없어

어떤 그물에도 걸림이 없는 바람같은 삶입니다,

한달동안 한 식구처럼 지내던

흰구름님과 헤어 집니다,

라차밧대학 정문앞에서 쏭태우를 기다립니다,

성보님과 성보님의 누님부부가 가방을 함께 끌고 따라 오셨지만,

이곳에[서 헤어 집니다,

라차밧대학 정문앞에서 치앙라이 1터미널까지 쏭태우로 1인당 20밧(700원),

1터미널에서 2터미널까지 다시 다른 쏭테우로 갈아타고 1인당 20밧,

두사람이 총 80밧(약 3,000원)으로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에서 방콕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립니다,

치앙라이~방콕 구간을 운행하는 Som bat tour 버스입니다,

이것을 타고 방콕으로 이동합니다,

지금까지 어느 곳에서도 본적이 없는 One by One 버스입니다,

좌석이 아주 넓고 편안해 보이지만,

좌석 앞뒤의 길이가 길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주 넓어 1등석 비행기에 탄 듯한 편안함을 느끼며 출발합니다,

좌석은 옆이 넓어 옆에 물건을 두기도 좋고,

좌석도 전동식으로 침대처럼 눕혀 집니다,

이 자세로 출발해 봅니다,

잠이 들 듯 말 듯하고 있으니 깨워서 빵과 과자를 줍니다,

오후 4사에 출발한 버스는

잠이 깊이 들어 잘 자고 있는 밤 12시에  레스토랑에 멈췄습니다,

밤 12시에 먹는 저녁식사입니다,

식사비는 버스비에 포함되어 있어서 레스토랑 입구에서

버스표에 붙어있는 식권을 떼어주고,

뷔페식당에서 식사를 합니다,

태국에서 먹는 마지막 식사입니다,

잘 먹고

자던 잠을 이어서 계속 잡니다,

버스를 12시간을 타고 가는데,

옆이 넓은 좌석보다는 앞 뒤가 긴 버스가 더 유리해 보입니다,

6명이 버스를 탄다고 가정할 때,

옆으로 두명이 3줄로 앉는 것과,

옆으로 3명이 두줄로 앉는 것은 같은 수가 타지만,

장시간을 가는 버스는 앞뒤가 길어야 더 편안히 누울수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Som bat tour 버스는 세명이 앉는 Vip버스와

두명이 앉는 VVip버스의 가격이 같습니다,

저의 생각은 단거리는 두명이 앉는 Vv[p버스를,

장거리는 세명이 앉는 Vip 버스를 권장하고 싶습니다,

버스를 탈 때 돈무앙공항에 내려 달라고 하니,

돈무앙공항에는 설 수가 없고, 랑짓(이었던가?)에서 내려주겠다고 하더니

돈무앙공항 도착 8km쯤 전에

랑짓(?)이라고 미리 알려준 다음 차를 세워 줍니다,

12시간 만인 새벽 4시에 랑짓(?)에 내렸습니다,

차에서 내리니 택시 기사가 기다리고 있는데,

돈무앙공항까지 300밧(약 10,000원)을 달라고 합니다,

지나가는 택시를 세워 택시를 타고 가보니 미터기로 80밧(약 3,000원)이 나옵니다,

택시기사에게 100밧을 주고 돈무앙공항에 내렸습니다,

(돈무앙공항앞을 버스는 고가도로로 지나가기 때문에 돈무앙공항에는 내려 줄수가 없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보니 짐이 매우 많습니다,

짐 무게를 제한하는 에어아시아 탑승에 20kg 무게를 맞추기 위해

짐 정리를 합니다,

무거운 가방을 버리고 20kg을 맞춰 짐을 다시 포장합니다,

무게가 나갈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했던 큰 가방도 30kg이나 됩니다,

다시 가방정리,,,

가방을 정리해서 정확히 40kg을 비행기 화물로 보내고

나머지 짐들을 잘 정리해서 가지고 탑승합니다,

비행기는 8시에 출발합니다,

시간이 많이 남으면

남은 시간을 이용해서 명상을 합니다,

무사히 잘 귀국했습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각자 제 갈길로 떠나가는 시간,,,

그 많은 사람중의 하나가 되어 나도 내 길로 갑니다,

오후 3시 30분에 인천공항에 도착했지만,

집으로 갈 버스가 없습니다,

영광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한 대,

광주로 가는 버스는 이미 모두 매진되어 오후 8시에 출발하는 버스만 좌석이 있답니다,

4시 30분에 출발하는 전주행 버스표를 끊었습니다,

김포공항과 익산을 경유하는 직행고속입니다,

넉넉하면 불만이 많이 생기지만,

없을 때는 있는 것만도 감지덕지,,,

감사한 마음으로 타고 출발합니다,

세상이 내 뜻대로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면

세상에는 감사함만 남습니다,

버스는 인천공항과 익산을 경유해 4시간만인 8시 30분에

전주에 도착했습니다,

공항버스는 터미널이 아닌 다른 곳에 내렸습니다,

내린 곳의 건너편에 보이는 터미널로 갔더니 직행버스 터미널입니다,

다시 짐을 끌고 5분쯤 떨어진 고속버스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영광으로 가는 버스는 없습니다,

광주로 가는 버스는 30분 간격이지만,

모두 매진입니다,

우리는 겨우 10시 20분에 출발하는 심야 일반고속버스표를 구했습니다,

여행은 아직도 안 끝났네요,,,

이 짐을 끌고 여기저기 구경 다닙니다,,,ㅎㅎ

버스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우리는 터미널에 앉아 컴퓨터로 영화를 봅니다,

10시 20분에 출발하는 버스,

4명이 타는 일반고속입니다,

치앙라이에서부터 One by one, one by two, two by two,

골고루 타 봅니다,

밤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광주에 도착했습니다,

영광으로 가는 버스도 끊긴 늦은 시간에

터미널로 마중나온 이윤복님이 우리를 태우고 집까지 데려다 줍니다,

이윤복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탑승시간 24시간,

대기시간 12시간,

총 36시간의 이동입니다,

이제 긴 여정의 귀가를 마칩니다,

짐 정리를 할려고하면 손님이 찾아 옵니다,

동네 친구분들(ㅎㅎㅎ)이 찾아 오셨습니다,

다른분이 오시면 임무교대,,,ㅋㅋ

“인제 다른데 가지 말고 여기서 그냥 살어~~~”

ㅋㅋㅋ

우리 짐 정리는 언제하지?

누군가가 찾아와 주는 것은 짐정리하고는 비교가 안 되는 축복입니다,

삶은

주어진 것을 모두 기쁨으로 받아 들이면

오직 기쁜일만 일어나는 천국입니다,

바쁜 일을 접으면

행복한 일상이 있습니다,

모두들 일상이 행복이기를~~~

[인황]

집에 도착하셨네요
매일 만나는 일상과 또다른
즐거움속에서 행복하시길
즐겁운여행 고맙습니다

[선등]

잘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행복한 시간 되세요.

[마하발리]

무사히 돌아오심을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선등님따라서 즐거운 여행이였습니다~~
또 여기서는 선등님 살아가시는 모습이 제게는 즐거운 여행이 될것 같습니다~~
오랜 귀국시간이 피곤도 하실텐데 여독 잘 푸시고~~
또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그럼 꾸벅~~~^^

[선등]

감사합니다.
늘 행복한 시간 되세요.

[느티나무(디카프리오)]

멋진여행하고온
선등부부님
긴 여독을 잘푸시고
건강하길 바라네

[선등]

감사합니다.
님도 늘 행복하세요.

[핑크풋]

긴 여정을 마치고 귀국하셨군요~ 환영합니다~~*^^*

[선등]

이번에는 가장 짧은 여정, ㅋㅋ
고마워~~
시간날때 놀러오렴~~♡♡

[아이비]

와우~~~ 36시간?? 무사히 귀국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선등]

치앙라이에서 영광까지 36시간,ㅎㅎ
아무튼 무사히 귀국했네요,
감사합니다ᆞ

[rayong]

안전한 도착입니다.
쬐끔은 구국 여정이 ㅎㅎㅎ
수고하셨어요 편히쉬세요
감사드립니다.

[선등]

한쿡 꾜통싸쩡이 어려워요, ㅋㅋ

[쿤밍]

돌아오심에 봄이 머지않음을 느낌니다
또 돌아올 늦은 가을이 기다려봅니다

[선등]

강남에서 봄의 씨앗 물고 돌아 왔습니다.
또 추워지면 강남으로 가야지요.

[윤이]

귀국길이 무려 36시간. 긴 시간 여행 마무리하고 오시는 길이 참으로 험난(?)하네요. 그래도 말이 자유로운 곳이 바로 이 곳이고 초가삼간이라도 내 집이 최고라더니 건강하게 잘 지내다 오셨으니 또한 큰 복을 받으신거죠ㅎㅎ 돌아오자마자 초미세먼지라는 불청객이 며칠째이어지네요. 그동안 현지에 있는 듯 읽는 재미도 쏠쏠했는데 아쉬움도 남네요. 지금은 군산에 살지만 까꿍님과 고교동문인 것 같은데...

[선등]

앗! 그러시군요,
까꿍은 광주여상 17회입니다.

[윤이]

맞네요. 정말 반가워요. 전 광주여상 10회인데 제가 선배되네요. 전에 페이스북 친구찾기로 까꿍님이 뜨고 광주여상이 프로필에 적힌걸 봤어요. 혹시 동문인가 했지요. 작년 12월에 처음 치앙마이에서 한 달 살기하면서 치앙라이에 관심이 많았어요. 라차밧대학 찾다가 선등님 까페를 알게되었지요. 기회가 된다면 만나서 여러가지 얘기도 들어보고 싶어요.

[선등]

그렇군요, 대선배님이시네요,
기회가 되시면 한번 놀러 오시지요.

[산달림]

또 한해 겨울을 강남에서 보내시고 오셨네요. 아름답게 사는법을 많이 배웁니다.

[선등]

잘 읽어 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명진거사]

어이구 긴 여행끝에 무사히 도착 하셨군요 이곳에선 깋해에 도착하면
사십분이면 집에 도착하니 나는 아마 좋은곳에 살고 있나봅니다 ㅎㅎ
무사히 안착 하셨으니 축하 드립니다 아직은 춥지만 몉일후면 개구리나오는
경칩입니다 지천에 널려있는 냉이된장국 드시고 힘 충전 하시길 ....

[선등]

감사합니다.
열심히 냉이 캐 먹을께요,ㅎ

[바람소리]

올해도 잘 다녀오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선등]

놀다 왔는데요, 뭐,
감사합니다.

[연보라]

잘다녀오셨군요
방가움에 한줄글로 인사합니다

[선등]

감사합니다.
염려해주신 덕분에 즐겁게 잘 다니다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선등]

잘 읽어 주신 덕분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