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기운이 올라가고 불기운이 내려오는 것을 말합니다. 본디 불은 위로 올라가는 성질이 있고 물은 아래로 내려가는 성질이 있습니다. 자연에서 보면 태양(불)은 위에 있고 바다(물)는 아래에 있습니다. 그래서 물이 위로 올라가려면 태양의 불기운이 아래로 내려와서 물을 덥혀주어야 수증기가 되어 위로 올라가서 구름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구름은 비가 되어 다시 내려오는데 이러한 작용을 수승화강이라 하고, 이로 말미암아 만물이 살아갑니다.
인체에서는 심장(心臟)의 기운을 불<심화(心火)>이라 하고 신장(腎臟)의 기운을 물<신수(腎水)>이라 합니다. 그런데 서양의학에서의 심장기능은 피돌이 기능만을 주관하는 개념이지만, 동양의학의 심장기능은 마음 심(心)이라는 글 뜻이 의미하듯이 마음작용, 정신작용(뇌기능)을 포함한 개념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신장아래 하단전에 모으면 화강(火降)이 되고 이 불씨를 호흡으로 풀무질(부채질)하면 바람이 일어 단화기(丹火氣)가 왕성하게 일어나서 하단전이 더워지고 이 열기(熱氣)로 신장의 수기(水氣)가 상승(上昇)하는 수승(水昇)이 되어 전신(全身)이 더워지며 이 열기가 막힌 곳을 뚫어주고 맺힌 곳을 풀어 주어 전신이 활력을 얻게 됩니다.
화강(火降)이란 “마음을 내려 놓는다”는 것이니 마음을 내림은 스스로를 낮추는 겸손(謙遜)이요, 마음을 놓으면 편안한 마음이 되니, 겸손과 안심(安心)이 화강의 비결(秘訣)이며 화강이 건강의 비결이 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