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 미탄에 전해내려 오는 아라리를 보전하기 위한 행사가
5월 21일 우중에 많은 축하객과 관람객을 모시고
조촐하나마 멋진 어우러짐의 축제 한마당이 열렸다.
오전에 청옥산 육백마지기에서의 숲해설을 통한 자연학습의
시간을 가지고 오후에 외부 예술 단체의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하여
미탄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원생들의 아라리 한마당과
아라리 신동이라 불리는 미탄초등학교 2학년 김유진 학생의 아라리 공연과
아울러 마을 주민을 회원으로 하는 아라리 회원들의 본격적인 공연이 있었다.
김흥소 사무국장의 탐방 설명
그 어렵고 굶주렸던 시절에 먹을거리를 주었던 청옥산은
그야말로 자연의 식탁 같은 곳으로 산림청 오영숙 숲 해설가의
안내는 많은 자연의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자연학습의 시간이었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초등학교와 연계하여 전수 교육도 시작하신
아라리 보존회 박원홍 회장님은 30년 이전부터 생각으로 가지고 계시다가
6년전 본격적으로 발족하여 초창기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30여명 안팍의 회원으로 자체 경비 조달을 하면서 지금까지 어렵게
꾸려 오시는 모습에서 열의를 느낄 수 있었다.
(현재 32명 회원으로 비활동 회원이 15명 정도 있음)
청옥산도 지키고 아라리도 지켜야한다고 힘주어 말씀하시고
요즘처럼 날로 변하는 세상에
좀 더 문화를 친숙하게 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미탄초 2학년 김유진 학생으로 2009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지도를 받고 있는 아라리 신동.
귀엽고 깜찍한 미탄초 병설유치원(교사 김명옥) 원생들의 아라리 공연 장면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시에 수업을 직접 아라리 회원이 지도한 학생들은 모두 5명.
관객과 하나된 멋지고 재미난 한판 설장구 공연
이 멋진 장구(이름하여 동해별신굿 장구)는 한지로 만들어
3000년 보존이 가능한 지승공예로 만든 천둥 번개가 있는 야외에서도 소리가
우렁차고 자연 친화적이어서 듣는 이에게 감흥이 더 있다고 한다.
그 어렵고 힘들던 보릿고개와 시집살이를 하면서 구성진 장단으로 고달픔을
잊으려 소리를 했던 내용들은 관객을 동요시키기에 충분했다.
직접 채취한 곤드레를 이용한 곤드레 밥으로 한상 가득하고
김밥에도 곰취를 넣어 만들어 나물의 고유 향을 제대로 살려 만든 주민의 정성이가득하다.
세상은 변천을 거듭하여도 정서와 감흥이 절로 일어나는 이 노래를 지금도 미탄일대 주민들은
널리 부르고 있다. 평창 아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