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니짜 교회 수련회 기간 동안 여러 번 기쁨과 주님이 주시는 사랑을 느꼈습니다.
특별히 그 때만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그 중 하나를 함께 나누려 합니다.
수련회 도중 가까운 강에 나갔다가 당당하게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나무를 보았습니다.
그것은 분명 나무였습니다
수위가 낮아진 강 한 가운데 돌 틈에 뿌리를 길게 내리고
그 뿌리를 뻗어 돌을 감싸고는
마치 자신의 자리를 애써 지키려는 그 나무의 각오가 참으로 의미 심장하게 보였습니다.
계속 물이 흐르고 매번 다른 유속과 수량에 횝쓸렸던 것이 분명 했습니다만
그 자리를 당당하게 버티고 서 있었습니다.
'고놈 참으로 당차네......
참 너도 어지간히 어려운데 자리를 잡았구나 하필이면 이 곳인가?'
저도 가끔 그런 질문을 듣고는 합니다
목사님 왜 장기 선교사로 그것도 하필이면 왜 해외선교입니까?
그 것도 과거 공산권이었던 우크라이나 시골 촌에 ........
저도 해외 장기선교사라는 역할에 가끔 어려움을 접한 적이 적지 않게 있던 터라
그런 말을 들으면 자신에게 다시 이유를 되묻는 기회가 됩니다.
저는 내가 있는 자리가 주님이 이끄신 자리이고 이 일이 사명이라 생각하며
종이니 종의 위치를 잘 생각하며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사실 자리라는 장소의 개념 보다는
어떻게 주님의 일을 하느냐가 중요하겠지요.
늘 많은 고민과 여건과 여러가지 사안들 안에서 말이죠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당당하게 서있던 그 나무가 참으로 멋져 보였습니다.
그래서 오랫 동안 그 자리에세 몇 번이고 그 나무를 보았습니다.
저희의 길이 주님 앞에 옳다고 그리고 부끄럽지 않다면 그리고 종의 신분이라면
흙 한 줌 없는 강 가운데의 바위 위 같은 환경이라도 올라서야 하지 않을까요?
다만 그런 굳은 믿음이 부족하여 망설일 뿐이지만요.
그 나무의 당당함이 지금도 아름답게 생각됩니다.
자기의 키를 넘겨 휩 쓸고 지나가는 물 살도 견디고
자신의 목적과 위치를 지키는 그 나무 앞에 박수를 보냅니다.
첫댓글 나무가 참 외로울 뿐 아니라,
고난스러워 보여서..
살아있는지..
참으로 맞는 말이네^^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에 자리를 잡고 비 바람이 불어도 버티는 것, 그들과 어려움을 함께하고 즐거움을 나누는 것... 이것이 선교지!!
잘하고 있어서 고맙고, 지구촌 아래서 함께 선교하고 있어서 행복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