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건너 고향은 추석으로 들떠 있지만..
나는 집 이사 문제로 심신이 피로하다.
그런 와중에 별안간 하루 공 시간이 생기니..
만사를 재치고 바람 쌜겸 시외로 나갔다.
게절이 맞추어 발길은 사과 피킹하는 농장으로
애플 피킹할 수 있는 농장은..
집에서 한 시간 반 내지 두 시간 정도 차로 달리면
동으로는 롱 아일랜드, 북으로는 커네티컷, 서로는 뉴저지..
어디에나 있다.
오늘은 북서 쪽으로 뉴욕 업 스테이트에 있는 농장을 찜했다.
농장에는 사과 뿐아니라 포도, 옥수수, 가지,.. 그리고 꽃까지
왠만한 농산물은
다 자기가 고르고 따서 사 올 수 있다.
오늘은 평일이라 즐길 수 있는 게 별로 없지만 주말에는 초청된 밴드의 라이브 공연 등..
볼거리를 선사한다.
어제는 간간한 비를 물조리로 물을 주듯 뿌리더니
오늘은 구름이 약간 끼었을 뿐이다
사과는 평년보다 약간 늦는 것인지..
허니 크리시피 따는 주간인데도.. 맛이 덜 여물었다.
오히려 이른 후지 Early Fuji 사과가 맛이 돈다
하여 입으로 맛만 보고.. 빈 광주리로 돌아왔다.
한산한 자연을 즐기면서 사과나 포도를 따고 신선한 채소를 맛보고 싶다면
평일 방문이 훨씬 좋은 추억을 준다
요새는 청춘이 나이로 오지 않고 마음으로 온다고
젊게 사는 게 잘사는 것이라 하는데..
나는 어디쯤 가고 있는 걸까..
문득 좋은 벗님 셋이라도 있으면..
하는 생각이
아, 여기 옥수수는 생으로 먹어도 밀크 맛이 나고 좋은데..
저 사진 속의 옥수수는 사료용이라고..
누구는 추석 상 차리느니라 허리 디스크가 생겼다는 데..
난 이사짐 싸다가 허리 이상이 오고 있네..
즐거운 명절을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