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4.3 에서 지나온 만뢰산을 바라본다)
드뎌 고대하던 ▲483.3봉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지나온 만뢰산과 종착점인 장교현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여수지맥의 억새 무성한 봉화산 처럼
이곳도 그런 아늑함을 주었다.
그래서 뭐가 발동해서는 산 벗에게 톡을 날린다.
날머리 교통편, 병천순대...
그러다가 답답해서 전화로다가,
큭, ×104 의 빛줄기가 워쩌고 저쩌고~~
이러쿵 저러쿵 산행의 즐거움을 나누었다.
장교현으로 내려서는 곳은 길이 거의 없었고
표지기는 엉뚱한 곳에 달려 있었다.
그냥 날등만을 따라 가파르게 내려간다
마지막 비탈에 철책이 있음 빽하리라 생각하며 거침 없이 내려가니
철책은 엄꼬 가파르면서 보드라운 흙길이 이어진다
죽죽 미끌어지며 날머리 장교현에 맞춘듯 내려섰고,
억수로 운좋게시리 쌈빡하게 히치하여 병천으로 달린다
난 칼이 일러준대로 병천의 그 집에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고
그리고 빠리바게트 앞에서 천안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얼굴이 슬슬 불콰하게 달아올라온다.
낮 술 먹은걸 후회했다.
400번 버스는 남녀 학생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고
훤한 대낮 만원 버스 안에서 내 얼굴은 점점 더 달아오르는것 같았다.
첫댓글 점점 다큐멘타리가,소설가로 되어가는 느낌입니다.글을 참 절제해서 잘 쓰십니다.시인에 소설가에~~산꾼에~~산행기에 이 글을 같이 올리면 ,특이한 산행기의 쟝르를 열어갈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