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행 8번째로 택한 곳은
전남 신안군 암태면의 승봉산입니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수곡리 마을입구에서 노만사를 경유하여
정상을 거쳐 암태중학교로 하산하는 코스 입니다
대전을 출발한지 약 3시간 30분만에 도착한 신안군 암태면 수곡리 마을입구..
이곳을 도착하기 위해서는 임시로 개통된 천사대교를 거쳐 왔습니다.
소작농의 애환이 서린 들녘 암태도[ 岩泰島 ]
암태도는 압해도 송공항에서 차도선이 하루에 10번 다니며
소요시간은 25분 정도 걸렸으나 천사대교 개통으로 차량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수곡리 마을입구부터 마을까지는 이렇게 마늘 밭에서
마늘이 영글어 갑니다..
아마 이 마늘들은 3월이면 수확할듯 하네요..
마을앞의 마늘밭이 참으로 정겹네요..
마을을 향하다가 좌측의 능선으로 올라가기 위해 마을을 가로질러
노만사 방향으로 콘크리트 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25분(약 1.7km)만에 도착한 노만사 요사채
승봉산 기슭에 자리잡은 노만사는 해남 대흥사의 말사로
1873년에 창건한 가장 작은 규모의 사찰로 신안군에서는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고 한다.
해상 산중에 세워진 이 절은 대웅전, 칠성각, 요사채 1동으로
구성되었으며, 법당 뒷편에 자궁 모양의 약수터가 있다
우측에 보이는 조그마한 사찰인 노만사 대웅전의 모습과
수령 100여년으로 추정되는 송악의 모습이다.
이제야 콘크리트 길을 벗어나 제대로 된 산행을 하는듯 싶다.
대웅전 뒤편에 있는 약수터
사찰 창건 이후 한번도 마를 일이 없었다는 약수터의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은
만병통치약으로 통할만큼 특효가 있다해서
많은 병자들이 찾아온다고 한다.
'노만사'라는 절 이름도
약수가 떨어지면 이슬같이 가득하다는 데서
연유했다고 전한다.
거북바위라고 하는데 전혀 거북바위 같지는 않다.
그러나 뒷편에서 보니 두마리의 거북이가 보인다
거북이 위에 거북이가 올라탄 듯한 모습이다.
거북바위를 지나자 마자 오리바위를 안내한다..
와불바위는 보지 못했는데 오리바위는 봐야지...
진짜 오리가 보인다..
웬지 오리 한마리가 절벽위에 앉아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렇게 낙엽이 있고 눈도 보이는 동백나무 숲길을 걷노라니
산행이 아닌 산책하는 느낌이다.
대전에서 밟아보지 못한 눈길도 걸어본다.
우측의 큰봉산 방향의 등산로로 가기전 좌측의 마당바위로 향합니다.
정말 마당같이 큰 바위입니다..
이곳에서 모닥불을 피웠던 흔적도 있네요..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추포도 입니다..
암태도와 추포도를 잇는 옛 노두길옆에 설치된 도로입니다.
처음에는 다리를 건설중인줄 알았느데 차가 통행하네요..
마당바위를 지나 다시 임도로 접어듭니다.
임도를 따라 계속 걸으면 수곡리와 오상리를 잇는 고개에서 다시 만납니다.
그러나 소로길로 해서 큰봉산 으로 향합니다..
큰봉산에서 바라본 수곡리 마을입니다.
마을 위에 저수지가 있는걸 보더라도
옥토인걸 알수 있죠..
저멀리 통신탑이 보이는 곳이 바로 오늘의 목적지인 승봉산 입니다..
큰봉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눈이 곳곳에 있어 조금은 미끄럽네요..
그래도 동백나무 숲길을 걷는 이 마음은 한없이 상쾌합니다.
우측이 승봉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입니다.
이고까지는 약 1시간 10분(3.3km) 걸었습니다..
이제 약 1km정도만 올라가면 됩니다.
승봉산 등산로 안내도 입니다..
수곡리 마을에서 바로 도로를 따라 이곳까지 버스타고 이동해서
이곳부터 걸어도 됩니다.
승봉산을 오르다 본 자은도의 두봉산 모습입니다.
자은도로 가기위해선 저 좌측의 은암대교를 통과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이한 바위도 만납니다..
1시간 50분(약 4.5km)만에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암태도 서쪽에 솟은 승봉산(356m)을 최고봉으로
큰봉산(223m)·박달산(197m)·추봉(159m) 등이 솟아 있다.
암태도 사람들이 되봉산이라 부르는 승봉산에 재미나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아득한 옛날 태고때 천지가 생성되던 그 때에 자은과 암태땅이 모두 물 속에
잠겨 있었다. 이때 한 말(斗,두) 가량의 땅 덩어리가 솟아 있었다가
세월이 흘러 점점 바닷물이 줄고 육지가 형성돼 높은 산을 이루어 두봉산이 되고,
바로 옆 암태도에는 두봉산보다 조금 작은 한 되(升,승) 가량의 땅덩어리가
솟아 있었는데, 이것은 나중에 승봉산이 됐다고 전해지고 있다
. (한 말과 한 되는 곡식의 분량을 재는 단위다.)
물에 잠긴 두 산이 한 말과 한 되로 보였다면 당연하게 산이라는 개념보다는
자그마한 봉우리라는 개념 되(升,승)가 더 어울릴 것이다.
아마도 승봉산이라는 산이름은 자은도에 피신했던 중국인 두사춘이
명명한 지명일 것이다. 승봉산은 승봉이라는 표현이 적합하다.
승봉산은 승봉으로 부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출처, 무등일보>
블랙야크 섬산행 8번째 인증샷
클린산행은 덤으로^^
승봉산행 하산길에 마주한 암릉..
눈길은 위험할 듯 하다.
저멀리 천사대교가 눈에 들어온다.
설을 맞아 임시개통한 “천사대교”는 10년 공사 끝에 완공한
10㎞ 바다 교량이지만 다리 길이만 7.22km로 국내에서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에 이어 4번째로 길다. 또 하나의 다리에 사장교(기둥에 줄을 연결한 다리)와
현수교(줄에 줄을 연결한 다리)를 함께 넣어 독특한 미관을 연출했다.
이 다리는 압해도 쪽에서 현수교~접속교~사장교를 거쳐 암태도 쪽으로 이어진다.
현수교 구간은 길이 1750m, 주탑 높이 164m, 주탑 거리 650m인
3주탑 형식이어서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다. 사장교 구간은 길이 1004m,
주탑 높이 195m, 주탑 거리 510m인 2주탑 방식이다.
이 다리의 명칭은 애초 새천년대교로 붙여졌으나
지난 9월 말 공모를 통해 섬 1004개로 구성된
신안을 상징하는 천사대교로 바뀌었다.
신안군의 1,004개섬은 72개의 유인도와
무인도를 합쳐서 1,004개에 이른다고 한다.
승곡리와 신석리 앞으로 보이는 천사대교..
초등학교 방향이냐 아니면 면사무소 방향이냐를
결정하는 삼거리에는 약 2시간 25분(5.9km)만에 도착했다.
면사무소 방향으로 하산하다가 암태중학교 방향으로
하산해야만 오늘의 날머리가 나온다..
커다란 투구 같은 바위틈에는 바위손의 새싹이 돋아난다.
아기자기한 소로길이 어느덧 날머리에 다가온듯 하다.
2시간 54분(7.4km)만에 도착한 암태중학교!
암태중학교 본관과 우측의 승봉체육관 사이로 들머리로 하기도 한다.
1967년 개교한 암태중학교는 약 5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데
지금은 학생수 13명과 교직원 15명의 작은 학교이다.
승봉산 산행코스는 수곡리에서 시작해서 암태중학교를
날머리로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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