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식이요법을 하고 운동을 하던 사람도 작은 실수 하나 때문에 다이어트 효과가 줄어들거나 말짱 도루묵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사소한 실수, 어떤 게 있을까?
1 늦은 시간까지 일한다?
야근을 하는 것은 건강을 해칠 뿐 아니라 살을 찌우는 원인이 된다. 국제비만학회에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주일에 40시간 이상 일한 여성이 그보다 짧은 시간 일한 여성보다 살이 더 많이 쪘다. 야근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피로가 더 빨리 음식을 먹게 하고, 운동량도 자연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야근을 굳이 해야 할 경우 음악감상 등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고 틈틈이 스트레칭할 것을 권한다.
2 움직이지 않는다?
예를 들어 옆 부서 사원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데 소비하는 칼로리는 5kcal이지만 직접 걸어가서 이야기하는 데 소비되는 칼로리는 11kcal이다. 운동량을 늘리기 위해 꼭 피트니스센터에 가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생활패턴을 많이 움직이게 바꾼다. 전화할 때 서서 돌아다니며 하기, 버스 탔을 때 손잡이 잡고 까치발을 들었다 내렸다 하기, 걸을 때 빠르게 걷기 등이 있다.
3 습관적으로 반복운동을 한다?
우리 몸은 하나의 기억장치이다. 갑자기 먹는 것을 뚝 끊으면 그것을 기억하고 만약을 대비해 그 다음에 들어오는 식품을 지방으로 바꿔 저장고에 차곡차곡 쌓아 둔다. 단식 다이어트가 실패하는 주요 원인이다. 운동도 마찬가지다. 처음 러닝머신을 뛸 때 100kcal가 소모되었다 하더라도 매일 같은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 몸이 그 강도에 적응하기 때문이다. 내 수준에 맞는 적당한 운동을 변화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4 큰 사이즈의 옷을 입는다?
‘큰 옷을 버려라’는 많은 다이어트 성공자들이 조언하는 항목이다. 또한 집에서 몸매가 드러나는 딱 붙는 옷을 입으라고 조언한다.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으면 방심하게 된다. 일종의 충격요법과 긴장감을 조성하는 방법으로 어디서든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어 보자.
5 과자를 봉지째 먹는다?
과자를 먹을 때는 먹는 양을 조절할 수 있게 스낵이나 감자칩 같은 과자는 봉지에서 바로 꺼내 먹는 대신 그릇에 담아 먹는다. 과자를 작은 그릇에 담아 내고 봉지는 봉해 보이지 않는 곳에 넣어두어야 덜 먹게 된다.
6 뱃살 빼는 운동으로 윗몸일으키기를 한다?
많은 이들이 윗몸일으키기가 뱃살을 빼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윗몸일으키기는 복부의 근육을 만드는 운동일 뿐 배에 분포되어 있는 지방을 줄이지 못한다. 제대로 하지 않으면 오히려 허리에 무리가 될 수 있다. 유산소운동으로 몸의 지방을 전체적으로 줄인 후에 윗몸일으키기를 해야 복부근육이 생겨 아름다운 허리라인을 만들 수 있다.
7 배고플 때 마트에 간다?
마트에 가는 것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허기 질 때 마트를 찾으면 자신이 계획했던 목록 외에 고열량 식품을 더 사게 된다. 마트 쇼핑은 반드시 식사 후에 하고, 필요로 하는 파트에만 들르는 습관이 필요하다.
8 가끔 청량음료를 마신다?
청량음료 속에 듬뿍 들어가는 액상과당은 옥수수 등 농작물에서 추출하는 고농도 과당이다. 같은 당분이라도‘포도당은 식욕을 낮추지만 과당은 식욕을 돋운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다니엘 랜 박사팀은 2000년 이후에 발표된 뇌의 신호 시스템에 관한 연구나 보고서 여러 편을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영양관리센터 이금주 팀장은 “과당을 자연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청량음료, 과일맛 음료 등은 먹지 않는 게 좋다. 액상과당을 대체하고 싶다면 솔리톨, 자일리톨 같은 당알코올이나 올리고당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이 성분들은 단맛은 내지만 칼로리가 낮고 입 안에 남지 않아 충치예방에 도움이 된다.
[백민정 헬스조선 기자 mjbaik@chosun.com]
[사진 백기광 차병곤(스튜디오100)]
[도움말 김정은(365mc비만클리닉 원장), 조애경(WE클리닉 원장), 이금주(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영양관리센터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