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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재 양곡도매시장에서 반딧불이화장실까지 산행 ○ 산행일시 : 2019. 9. 21(토) ○ 행정구역 : 서울시 서초구 원지동, 과천시 막계동,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석운동,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신봉동, 의왕시 왕곡동, 학의동 장안구 상광교동 ○ 산행구간 : 양재 양곡터미널~!옥녀봉~매봉~이수봉~국사봉~바라산~백운산~시루봉~형제봉~반딧불이화장실 ○ 산행거리 : 23.73km ○ 산행인원 : 송주봉님, 유주열님, 사르리 ○ 산행시간 : 8시간 5분(07:01~15:06) ○ 산행난이도 : ★★.★/2 ○ 산행감상평 : ★★.★/2 ○ 산행추천시기 : 사계절 ○ 날 씨 : 흐리고 약간의 비 21℃~22℃(수원시 장안구날씨 기준) ○ 트랭글기록 자료 ○ 오룩스맵 기록자료 ○ 산행사진 태풍 링링과 추석연휴로 산행시계가 잠시 멈춰 서 있다가 정기산행으로 유봉지맥을 찾으려 하였으나 또다시 찾아온 태풍 파타로 인하여 산행을 취소한다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청광종주할 회원을 모집하니 2명이 신청하여 양재 양곡도매시장에서 만나서 산행을 하기로 한다. 지난주에 이어서 연속해서 양재를 찾는다. 태풍 타파로 부산을 중심으로 남부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한다. 다행히 수도권에는 토요일에는 밤부터 비가 내린다고 한다. 양곡도매시장에 도착을 하니 유주열 선배님이 벌써 나와서 기다리고 계신다. 일곱시에 산행을 출발하기로 하고 잠시후 송주봉 선배님이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양곡도매시장 : 07시 01분]
[등산로입구 ㅣ 07시 08분] 내일 모래가 추분이니 해가 많이 짧아져서 수원에서 출발할 때는 어둠을 맞으며 출발을 하였다. 다음에 다시 오게된다면 랜턴을 준비해야 될 것 같다. 낮에 걷는 청계산과 밤에 걷는 청계산은 전혀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입구에서 매봉까지 랜턴이 필요하고 옥녀봉에 올라서면 서울 야경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을 수 있다. [옥녀봉 1680m 이정표 : 7시 22분] 어느새 봄에 피어 났던 나무잎들은 또다른 세상 여행을 위하여 기다리고 있다. 기나긴 여행을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잊혀지지는 않을 것이다. 또다른 여행자가 새롭게 찾아올 것이다. [옥녀봉을 향해] 앞에서 걸어가는 사람이 흔들리는 것인지 아니면 나의 카메라가 흔들리는지 누구의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 바라보는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내 카메라가 흐들렸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않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나는 앞에 가고 있는 사람과 사물들이 흔들렸다고 생각을 한다. [옥녀봉 900m 이정표 : 7시 32분] 그래 누가 흔들렸으면 어떠냐 보이는대로 보면 될 것이다. 가끔은 억지를 부리려고 할 때가 있다.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마음이 반대로 흘러 가고는 한다. 나이를 먹어도 변하지 않는가 보다. [옥녀봉 : 7시 49분] 지난주에는 옥녀의 시계가 7시 37분을 가르키고 있었는데 오늘은 7시 49분을 가르키고 있다.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 이 장소를 다시 지나가고 있다. 어쩌면 반복되는 시간의 환상속에 갇혀 살아가고 있는지 모르겠다. 시간이라는 개념을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 놓고 그 굴레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다. [과천경마장, 관악산] 어릴적 구름과 맞닿는 저 산넘어는 무어시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는 하였다. 지금은 산넘어가 아닌 도심지 부근의 사정상에서 보이는 것은 아파트만 보인다. 저 넘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저 넘어라는 상상의 나라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속으로 들어가 있다. [청계산 안내판] 보이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어쩌면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닌 미화를 시켜 지역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함이 있을 것이다. 자연의 모든 미물들도 자신의 장점을 강조하기 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드러내고는 한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은 표현의 방법에서 최고를 달리는 것 처럼 보이지만 자연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한다. [매봉 600m 이정표] 원터골입구, 매봉, 특전사 충혼비, 성남 누비기 네개의 단어가 슬퍼지게 느껴지 이유는 특전사 충혼비에서 오는 감정이 크기 때문일 것이다. 보는 사람마다 차이는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성남 누비길 또한 슬픈 사연을 가지고 길을 떠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길을 지나가는 모든 사람은 슬픔보다는 기쁨을 가슴에 앉고서 떠났으면 좋겠다. [서초구 산불예방 아치] 평온해 보이는 이 길도 지난 태풍 링링으로 많은 상처를 남기고 있다. 떠난 것들은 모르겠지만 남아 있는 것은 상처의 치유를 위하여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돌문바위 : 8시 25분 ] 우리나라 민속신앙은 기복신앙과 연결되어 있다. 자신을 위하던지 아니면 자녀 또는 누군가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것은 오래동안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청계산 충혼비 : 8시 27분] 안타까운 마음으로 오늘도 충혼비에 잠시 들린다. 나랑 동연배나 선배들이었을 그들이 안타깝게 청계산에서 산화하고 말았다. 그 가족이 아니면 점점 잊혀지고 말 것이다. 그래도 아지까지 동료, 후배들이 충혼비를 찾아 청소를 하고 있는 모습에 우리 사회가 아직은 살아갈만한 사회라고 느끼게 만든다. [매바위 : 8시 31분] 오래전에 매바위를 처음 찾았던 기억이 새롭게 떠오른다. 그때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산행을 해도 종주를 길이 잘나있지 않아 어려웠는데 지금은 일년에 몇번씩 종주를 하고 있다. [서울비행장 전경] 날씨는 흐리지만 시야가 좋아 서울 비행장도 사야에 들어오고 남한산성 방향의 산들도 뚜렷하게 보인다. 이렇게 보이는 날이 별로 없는데 태풍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매봉 : 8시 35분] 언제나 매봉에는 많은 등산객들이 있습니다. 청계산에서 가장 많은 등산객이 찾는 곳이고요 수도권에서 힘들이지 않고 산행하기 좋은 코스여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을 하고 있습니다. [사르리] 누가 오라고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매번 찾아오고 있네요 육중한 정상석은 모두를 똑같이 반겨줍니다. 싫은 내색을 하지 않고 그렇다고 반갑다는 표현도 하지 않지만 거부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시메트 도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시멘트도로와 주변의 숲 군부대로 인하여 인위적으로 만들어 놓은 도로도 세월이 흐르면서 주변과 동화되고 있는 모습니다. 도로가 주연이 아닌 숲들의 장식품으로 놓여 있다. [도시환경연구소 입구] 육중한 철대문으로 인하여 잠시 생각이 멈춘다. 이 길을 빨리 벗어나 숲으로 들어가기 위하여 발걸음을 재촉한다. 접근과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고 처벌을 받는다는 문구가 있다. 도시환경연구소를 촬영하는 것도 처벌을 받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산불감시 안내 조형물] 이 조형물도 피로에 지쳐 있는지 아무런 멘트도 하지 않는다. 처음 설치하였을 때는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주었을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을 센서로 인식하여 산불조심 멘트와 안내글자가 나오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호감을 갖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지금도 이모습이 얼마나 친근하고 자연스러움을 느낄수 있는 모습인데도 불구하고 관리를 하지 않아 비바람에 흐날려가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망경대 안내판] 한 시대를 살다간 사람을 기린다는 것은 죽은 사람에게는 살아있는 생명과 같은 것이다. 단지 그것이 어느쪽으로 알고 있느냐가 중요할 것이다. 수 많은 사람들이 이름도 남기지 않고 살다 가고 있다. [이수봉 : 9시 19분] 점차 친근함이 묻어 있는 표지석이다. 살아있는 동물로 치자며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이 아닌 바둑이처럼 보인다. 지나가는 사람을 향하여 짖는 것이 아니라 꼬리를 흔들면서 반가움을 표시하는 강아지처럼 느껴진다. [국사봉 : 9시 54분] 소나무를 배경으로 서있는 국사봉 정상석에서 소나무 기운이 베여있는 푸르름이 느껴진다. 소나무가 자라면서 정상석도 함께한 동무처럼 자연스러운 어울림이 형제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하오고개 : 10시 25분] 아직은 푸르름으로 가득한 하오고개도 곧 가을이 찾아오면서 단풍이 물들고 낙옆이 떨어질 것이다. 쓸쓸함을 달래주기 수 많은 차량들이 노래를 부르면 이 곳을 지나갈 것이다. [중계기 : 10시 39분] 누군가에게 나의 흔적을 알리기 위함인지 아니면 도움을 주기 위하여 표시기에서 때로는 반가움을 느끼고는 한다. 내가 아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그 사람이 내가 가는 곳을 먼저 지나갔다는 것에 대한 반가움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상수리나무] 가을이 시작되는 것을 상수리나무 낙엽의 끝부분부터 시작되고 있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을 알리는 계절이 찾아오고 있다. 시간이 흐르는 아쉬움을 보상이라도 하듯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바라산 3,200m 이정표 : 10시 48분] 그리고 흘러가는 인생의 방향을 가리키지 않겠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나날들보다 더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하고는 한다. 발걸음이야 걷기만 하면 되겠지만 걷는 시간이 나에게 주어진 길이라면 남은 인생도 걸어서 갈 수 밖에는 없을 것이다. [367.1봉 : 10시 48분] 때로는 앞으로 가기보다는 뒤로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도 앞으로만 가지 못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힌들면 힘든대로 뛸 수 있으면 뛰고 주어지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아갈 것이다. 그렇지만 그 길이 옳은 길이 아니더라고 내가 가고 있는 것에 대하여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가끔은 누군가가 걸어놓은 이정표도 바라보면서 걸어갈 것이다. [424.2봉 : 11시 13분] 잘못된 표현이라도 때로는 그것을 진실로 받아 들일 것이다. 그렇게 믿고싶은 마음으로 모르는 척 하면서 지나갈 것이다. 그렇다고 그것을 반복적으로 진실로 믿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대로 마음에 담아 둘 것이다. [백운호수 이정표 : 11시 29분] 혼자서 걸을 때 보다는 함께 걷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혼자 걸으면 빨리 가지만 함께 걸으면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사람은 태어날 때 부터 혼자이다. 더러는 쌍둥이가 태어나지만 대부분 혼자서 세상 밖으로 나온다. 죽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함께 어울려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가 되어 있다. 인간을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바라산 : 11시 46분] 오늘도 여기 정상 테크에는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식사를 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등산하면서 먹는 식사가 맛있다고 한다. 이렇게 짧은 산행 후에 하는 식사는 꿀맛일 것이다. 그렇지만 조금 긴 산행을 하면은 산행을 하기 위하여 어쩔수 없이 식사를 할 수 밖에 없다. 여름내내 물에 말아서 먹고 체력을 유지하여 발걸음 옮기기 위하여 먹고는 한다. [고분재 : 12시 14분] 그렇게 먹지 않으면 도저히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기 때문에 물에 말아서 먹는 수 밖에 없다. 아니면 열무국물에 말아서 먹으면 조금은 수월하게 넘어 간다. [백운산 : 12시 45분] 백운산을 분기점으로 하여 때로는 경기대에서 시작하여 백운산 그리고 모락산 다시 백을 하여 백운산 그리고 경기대까지 산행도 괜찮은 코스 이다. 백운산에서 모락산까지는 등산객이 별로 없어 한적하게 산행을 할 수 있으며 새로 조성한 하늘공원도 지나갈 만한 코스이다. 전에는 오전동공원묘지 이었는데 공원묘지를 정비하여 하늘공원을 새롭게 조성하였다. [사르리] 여기서 세월의 흔적은 다시 찾아 본다. 한남정맥종주 때로 시계를 되돌려 본다. 많은 시간이 흘렀어도 여전히 산행을 하고 있다. 어쩌면 내가 살아서 걸을 수 있는 시간까지 산행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송주봉님, 사르리, 유주열님] 같이 산행을 하고 계신 분들의 나이에 나는 저렇게 산행을 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져 본다. 두 분은 워낙 자기관리를 잘하시는 분들이라 아직도 젊은이들 못지 않는 체력으로 산행을 하고 있다. 그저 부러울 뿐이다. 함께 걷고 있는 것이 즐거움 자체이다. [수원시 전경] 때로는 뜻하지 않은 일로 인하여 처참하게 초토화 되는 것이 산불이다. 이곳도 몇 해 전에 산불로 인하여 초토화 되였던 지역이다. 봄이 되면 산불로 인하여 많은 숲이 생명을 잃어 버리는 안타까운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 [억새밭 : 13시 4분] 억새밭으로 복원하여 명맥을 유지하기 위하여 무던히 애를 쓰는 것에 비하여 조금은 초라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자연이 변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강제 이입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시루봉 올라가는 데크] 한 발걸음에 한계단씩 천천히 오르라고 한다. 그리고 토끼와 거북이를 비유하고는 한다. 과연 그것이 맏는 것인지 모르겠다. 편하게 오르기 위하여 만들어 놓은 계단이 더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광교산 : 13시 22분] 수원의 진산 광교산이다. 수원뿐만 아니라 인근 용인시민들의 쉼터이기도 하다. 지금의 정상석 이전에는 수원시에 만들어 놓은 정상석을 용인시에서 지금의 것으로 교체를 하였다. [광교산 삼각점] 광교산 삼각점은 다른 곳의 삼각점에 비하여 굉장한 대우를 받고 있다. 테두리 받치대까지 설치하고 삼각점에 대한 자세한 내용까지 새겨 놓아쓰니 과연 삼각점의 귀족처럼 느껴진다. [사르리] 굉굥산 시루봉 정상에서 오랫만에 인증을 남겨 놓는다. 젊었을 때 광교산을 찾을때는 여기까지 올라오기도 매우 힘들었는데 나이 먹은 지금이 더 수월하게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에 감사함을 느낀다. [송주봉님] 함께 산행한 송주봉 선배님은 여기서 헤어지기로 한다. 다시 백운산으로 가서 하늘공원에 안장한 사모님을 뵙고 가신다고 한다. 얼마전에 지며으로 운명을 달리하셨던 사모님을 산해오 하시고 수시로 찾아 뵙고 있다고 한다. [형제봉 : 14시 16분]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는게 걱정이 된다. 오후 늦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던 것이 불찰로 생각이 든다. 지금 처럼 한두방울만 떨어지면 산행하는데 크게 지장은 없을 것이다. [6.25전쟁 유해발굴 현장] 6.25전쟁 군국장병 유해 발굴현장이다. 청계산 충혼비와는 또다른 지역이다. 두번다시 이땅에서 발생하면는 안되는 것이 전쟁이다. 수 많은 생명을 앗아가고 이산가족으로 반세기를 넘게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대 : 15시 6분] 오늘 산행 나들목이 경기대 반딧불이 화장실에 도착을 한다. 예상한 산행시간에 도착을 하였다. 오늘을 두 분의 선배님과 함께 걸어서 적적하지 않았다. 다행히 비가 크게 내리지 않아 산행하는데 아주 좋은 날씨였다. 화장실에서 대충 세수를 하고 인근 식당으로 이동을하여 해장국에 소주 한병을 마시고 카카오택시로 콜을 부르니 광교역이 가까워서 택시가 오지 않아 친구를 불러 선배님은 광교역에 내려주고 집으로 오면서 산행을 모두 마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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