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그러운 청림원 입구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입구 우측에 자리 잡은 산마늘이 열매를 맺겠네요.
연못에는 물풀과 송화가루가 한 작품 만들었습니다.
누가 이렇게 만들 수 있을까요?
물과 바람의 힘으로 만든 자연의 작품이죠?
척박한 바위 위에서 비를 맞고 조금씩 자란
끈질긴 생명의 돌나물
우리도 배울점 있겠죠?
오늘은 햇볕이 나면 다시 잎을 들어 올리겠지요?
비를 맞고 시간이 지나 향기와 화려함을 전해주고서
꽃잎이 떨어져 바닥에 딩굴고 있구나.
화려하고 영원한 것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음을.....
우리도 이렇게 살다 떠나겠지요?
하지만 내년을 벌써 준비하고 있으며
훗 일을 준비하는 철저함이 자연인 것을....
화려함 끝에는 지저분한 모습 누구나 고개를 돌릴 만 하지요.
하지만 잘 살펴보세요 .
벌써 내년을 준비 해 두었을 것입니다.
떨어지는 꽃이 마치 박쥐가 매달린 것 같지 않아요?
이 메발톱은 마치 우의를 입고 있는 것 같아 보여요.
금낭화도 종자자루를 잔득 가지고 있네요.
그 속에 자그마한 알갱이들이 봉선화 터지듯
순간적으로 사방으로 튕겨져 나가 번식이 되지요.
은행잎 끝 물방울이 영롱하게 비치네요.
마치 보석 두 개를 매달고 있네요.
들 풀이 물방울을 잔뜩 이고 있네요.
꼴풀도 목욕하고 있네.
청림원 뒷산에 자리 잡은 군락지
복분자 꽃이 싱싱하게 피었네요.
줄 딸꽃이다.
찔레꽃은 위로 서는데 비해
줄 딸은 바닥에 기어 가는 습성이다.
산 딸기 꽃이다.
뜨거운 여름날 붉게 익은 딸기가 벌써 입맛을 당긴다.
날개에 비를 맞은 나비는
햇볕에 말리고 날아갈 준비를 한다.
그제만 해도 봉오리가 자그마하더니
이렇게 향기롭게 꽃을 피웠다.
향기가 코를 자극하네.
청림원 뒤 높은 곳을 올라 바라 본 풍경이
아늑하고 평화롭게 느껴진다.
하산하는 길에 으아리를 만났다.
곧 자그마한 흰 꽃을 피우게 될 것이다.
외래종은 꽃이 크고 화려한 대신 향기가 없고,
토종은 꽃은 작으나 은은한 향기를 준다.
찔래꽃도 곧 흰 꽃을 피우고 향기를 줄 것이다.
정원의 두 번째 터줏대감 목련이 싱그럽구나.
애기똥풀이다.
꽃도 노랗지만 줄기를 잘라도 노란 점액이 나온다.
마치 애기 똥 색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꽃이 지고 나면 중앙부 포크처럼 생긴
자루가 종자를 가지고 있는 씨방이다.
이는 완전한 장면이다.
필 것과 피고 있는 것, 핀 것, 진 것이 다 있으니 말이다.
은행잎을 닮아 붙여진 은행조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