行旅-그리움으로
박종갑 수묵展
2006_1129 ▶ 2006_1205
박종갑_바람소리_종이위에 수묵_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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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과 실체 그 사이의 여정 ● 복잡하고 다원화된 세계 속에서 인간들은 까닭 모를 불안과 번민에 시달리며 불확실성에 대한 상념을 드리운 채 존재하고 있다. 물질문명이 가져다준 현실속의 편리함은 결코 인간의 원초적 고뇌를 해결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동, 서를 불문하고 인간의 본연에 대한 수행과 성찰이 진행되어 왔지만 현실적인 삶이나 물질에 중독 된 많은 이들의 생각 속에는 아직도 세상은 자연스럽지 못한 공간으로만 남아있다. 이러한 가운데 인간의 실존적 사유와 안식의 장을 열어 보려는 마음으로 나의 작업은 진행되고 있다. 화면에 비치는 실체는 투명한 영혼을 바라보는 독자들에게 묻는다.“나는 왜? 어디로 가고 있는가?”
박종갑_산에 오르다_종이위에수묵_2006
박종갑_성소_종이위에 수묵_2006
박종갑_순례자_종이위에 수묵_2006
박종갑_월광_종이위에 수묵_2006
“行旅-그리움으로”라는 타이틀로 등장하는 이번 작품들의 제목은‘경계 없는 경계’,‘후후안(後後眼)’,‘숲을 나서며’,‘나르시스의 호수’,‘탈각(脫却)’,‘통천(通天)’등이 있다. 작업실에 수북이 쌓인 기억의 편린들을 살피다 보면 다른 이미지의 유혹에 빗나간 붓질들이 있고 이는 마치 길 잃은 양의 헤맴과 다를 바 아니다. 그러나 그 시간의 흐름 속엔 새로운 세계를 잉태시키는 에너지가 고스란히 베어 나오기 때문에 언제나 흥미롭게 무의식에 가까운 행위를 지속시키고 있다.
박종갑_탈각(脫却)_종이위에 수묵_2006
박종갑_통문(通門)_종이위에 수묵2006
박종갑_통천(通天)_종이위에 수묵_2006
박종갑_행려(行旅)-길을 찾다_종이위에 수묵_2006
박종갑_행려(行旅)-중도(中道)_종이위에 수묵_2006
대부분의 작가들은 명상을 하듯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의 간극을 찾아 숨찬 몸짓으로 경계 너머의 세계를 바라보며 그 흔적들은 세상과 자연스레 호흡한다. 이러한 이미지의 열려진 창들을 들여다본다면 생경한 시공간 속에 외롭게 서 있는 당신의 환영(幻影)을 만나게 될 것이다. 종종 이렇게 불필요한 삶의 관성을 끊거나 연결시키는 상징적인 이미지의 전달의식을 통해 우리는 정신적으로 건전한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이다.
■ 박종갑
첫댓글 월광이 제일 맘에 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