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경을 잘못 해석하는 것이 왜 죄인가?
성경을 잘못 해석함은 그것이 단순히 유한한 존재로서 우리 한계로부터 시작될 뿐 아니라 특별히 죄를 통한 타락으로 초래한 우리 마음의 부패와 지성의 어두움으로부터 기원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진리의 반대로서 오류가 그 자체로 죄임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해석하는 것은 사람들 죄악된 마음과 어두워진 지성 때문이다.
(2)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적용’하고 ‘곡해’하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적용’하는 것은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계시로서 성경의 참된 의미와 적절한 목적을 떠나서 사용하는 모든 것을 말한다. 성경을 단순히 위대한 문학서로 존중하고 읽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적용하는 죄를 범하는 것이다.
···(중략)···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계시로서가 아니라 단순히 그 도덕적 교훈 때문에 성경의 교훈을 옹호하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적용하고 곡해하는 죄를 짓는 것이다. 성경의 도덕적 교훈은 성경의 신앙적 메시지에 근거하고 있기에 반드시 그리스도 구속 사역과 분리해 설명할 수 없다. 이러한 방법으로 성경을 가르치는 것은 그리스도의 구속 없는 윤리 메시지만 교훈하는 것이며 그것은 성경의 참된 의미와 목적과는 아무 상관없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못 적용하고 곡해하는 것이다.
(3) ‘불경한 농담’으로 성경을 사용하거나 성경의 어느 부분을 사용하는 것이 왜 그릇된 것인가?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으로서 성경은 신성한 것이어서 반드시 마땅히 경외감으로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성경에 해학(humor)도 있으며 그것을 나타내고 즐기는 것은 그릇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불경한 농담을 목적으로 성경을 사용하는 것은 성경에 있는 해학을 즐기는 것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비웃음과 조롱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바로 그릇된 것이다.
(4) ‘호기심 넘친 무익한 질문’과 ‘헛된 말다툼’은 무엇을 뜻하는가?
···(생략)···
(5) ‘그릇된 교리를 지지하는 일’이 왜 죄인가?
그릇된 교리는 우리 죄로 부패해진 마음과 어두워진 지성의 결과다. 그런데 그것을 지지하는 것은 하나님의 진리를 반대하는 것과 얽혀 있고 성령님의 조명 사역의 전적이며 부분적인 결핍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그릇된 교리를 지지하는 것을 죄라고 부르기를 주저한다. 그러나 성경에 따르면 교리적 오류를 고수하는 것은 그것이 아무리 신실하다 할지라도 죄악인 것이다. 디모데전서 6장 3절~5절은 교리적 오류의 죄에 대한 성령의 교훈을 제시하고 있다. 디도서 3장 10절~11절도 동일한 교훈을 제시한다.
J.G 보스 & G.I 윌리암슨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 강해} ‘제3계명에 대한 대요리문답 해설’
(고양: 크리스챤출판사, 2007) 419쪽~4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