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일제고사와 경쟁교육에 반대하고 직접 행동으로 옮겨주신 여러분들의 용기있는 선택에 지지를 보냅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이것이 국가와 학교의 이익, 이념에 반대된다는 이유로 여러분의 행동을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수단으로
탄압을 가할 것입니다.
제일 흔하게는 담임선생님이 따로 불러서 네 마음은 알겠지만 어린 마음에 반항을 하는 것이니
말 잘 듣고 공부를 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좋다고 달래거나, 징계를 주거나 강제 보충 수업을 시킨다는 등의
협박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일부러 반항적인 태도나 언사를 하는 것 보다는 되도록 공손하게
(물론 속이 많이 쓰리겠지만요..)하지만 말하려는 바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징계를 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험을 볼 지 안 볼지의 선택권은 학생에게 있으며 무단결석 처리 이외에 일제고사반대 행동을 이유로
어떤 불이익을 주거나 징계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차분하게 말씀드리세요.
학교에서 징계위원회가 소집 되거나 아니면 담임선생님의 독단으로라도 어떤 징계나 불이익이 주어지는 경우,
여러분이 혼자서 해결하기는 힘들 겁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행동이 누군가의 지시가 아닌 자신의 선택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 선택은 옳은 것이라는 용기를 가지고 대응한다면 일이 훨씬 수월해 질 수도 있죠.
예를 들어 학교에 부모님을 소환해서 면담한다고 할 경우 부모님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 두면 도움이 되는데,
당당한 태도는 부모님께 신뢰를 주기 때문입니다.
학교에서 ‘진술서’나 ‘경위서’ 같이 일제고사 날에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사실을 문서로 남기라고 요구할 경우
절대 쓰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런 문서는 징계의 증거로 이용하려 할 테니까요.
개인의 힘으로 학교의 불이익을 막는 데는 너무 큰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에 일제고사반대 청소년 모임 Say-no 에서는
징계와 불이익에 관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부 단체에 학교 징계에 관한 진행 상황이나 정황을 알린다면,
외부 노출을 싫어하는 학교 측에서는 징계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학교의 탄압에 대응하면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전누리 ) 010-3297-9803 에 연락해 주시기 바랍니다.
혹은 cafe.daum.net/say-no 에 탄압에 대한 신고글을 작성해 주셔도 좋습니다.
힘들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이 선택한 길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잊지 말아주세요.
다시 한 번 여러분의 저항에 응원을 보냅니다.